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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에 문화를 불어넣는 기업 산돌 커뮤니케이션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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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감성 충만한 메일을 보내려는데 딱딱한 글씨체에 영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손편지 같은 느낌이 묻어나는 글씨체를 고르다 보니 ‘이 글씨체들은 다 어디에서 왔을까?’하는 궁금증이 밀려든다. 내 책상 위에 펼쳐진 잡지·오늘 아침에 마신 우유갑·지갑 속 카드·전공서적까지 모두 제각각이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캠플이 가만있을 수 없어서, 우리의 의문을 풀어줄 분들을 찾아 나섰다. “이 글씨체 만드신 분들 어디 계셔요~?”

산돌의 사업 전반에 대해 알려주세요.
산돌은 폰트 개발ㆍ라이선스 및 유통ㆍ타이포 전문 사이트 운영ㆍ문화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폰트 개발을 핵심으로 하고 있어요. 산돌은 폰트 개발팀은 ‘의뢰를 받아 브랜드 전용 서체를 만드는 일을 하는 커스텀 폰트 팀’과 ‘일반 인쇄ㆍ출판ㆍ웹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폰트를 제작하는 커머셜 폰트 팀’으로 나누어져 있죠. 현재 산돌에서 주력하는 사업은 ‘산돌구름’이에요. 산돌구름은 클라우드 형태의 폰트서비스로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산돌의 모든 폰트를 사용하게 돼요. 기존의 365종 폰트를 이용할 수 있는 베이직 서비스에다 매달 추가되는 서체까지 이용할 수 있는 플러스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한답니다.

산돌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요?
산돌이 개발한 폰트는 타 폰트 디자인 회사들의 것과 비교했을 때 전문성이 높다는 점을 들 수 있어요. 인쇄 조판용 폰트부터 스마트기기 폰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과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도 통용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요. 국내 폰트 디자인 회사 중 글로벌 기업의 전용 서체를 제작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회사는 산돌이 유일해요. 산돌의 기술력을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은 셈이죠.


산돌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전망이 궁금해요.
폰트 디자인은 타 디자인 분야와 비교하면 생명이 길어요. 전자기기나 의류 등의 디자인은 오래 지속되기 힘든 경우가 많잖아요. 유행을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존의 디자인이 사라지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대체되거든요. 폰트의 경우 한 번 개발 되면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어요. 폰트 디자인의 성격 자체가 유행이나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서 아주 오랫동안 남아있을 수 있는 거죠. 또 한글은 일상 어디에서나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한글이 사용되는 한, 한글 폰트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폰트 디자인이 가진 장점 중 하나죠.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외부에서 진행되는 외부강연과 산돌 내부로 방문해 진행하는 산돌 투어링 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어요. 산돌 투어링은 매달 한 번씩 신청자에 한 해 20~30명 내외의 인원으로 회사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에요. 산돌의 수석디자이너분이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수업과 함께 산돌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죠. 그리고 실제로 작업하고 개발하는 과정들을 참관하기도 하고요. 산돌은 한글 폰트를 디자인하는 회사이기에 이러한 일련의 노력을 통해 한글의 저변확대와 인식을 넓히는 데 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해요. 이에 한글의 우수성과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어떤 한글 폰트가 좋은 한글 폰트인지 알릴 수 있는 투어링을 기획하게 됐어요.

직원들에게 어떤 복지와 지원이 있는지요?
4대 보험과 같은 기본적인 복지 외에도 다양한 복지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주택자금 대출자금ㆍ어학비 지원ㆍ사내 동아리(COP) 활동 지원ㆍ휴양시설(리조트) 지원 등이 있죠. 정기적으로 MT나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지난 3월에는 산돌 30주년을 기념하여 전 직원이 세부로 워크샵을 다녀왔답니다.

산돌은 어떤 인재를 원하나요?
흔히 말하는 스펙이나 어학 점수가 그 사람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부분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한 분야에 미쳐있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산돌의 경우 폰트 디자인을 하는 회사이므로 디자인에 열정을 가진 사람을 뽑으려고 하죠. 어떤 일에 미쳐있는 사람이 적합한 환경에 투입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요?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단지 빨리 취업을 하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게 뭔지 생각하고 차분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생각 없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서 취업을 준비하고, 의미 없이 회사생활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아직 생각할 시간과 여유가 있잖아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삶이 아닌 나만의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글_소혜령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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