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대학생활

[SPECIAL THEME : 열] 셋. 혈중 마라 농도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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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마라탕 #마라팡인
다들 마라탕 먹어봤어? ‘역세권보다 마세권’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로 요즘 마라탕 열풍이야. 라면, 고추장 등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취향을 저격한 요리지. 그래서 캠플이 마라탕 입문자부터 고수의 단계까지 단계별로 정리해봤어. 지금, 당신의 몸속에 흐르는 혈중 마라 농도는?
 

 

 

 

본격 ‘마라’
탐구 생활

아직 마라탕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먹어보지 않았다면 캠플이 본격적으로 마라탕에 대해 알려줄게. 마라탕은 중국 쓰촨 지방에서 유래한 국물 요리로 맵고 얼얼한 맛이 특징이야. 쓰촨 지방은 아주 덥고 습한 곳으로 유명한데, 향신료와 고추를 듬뿍 넣은 요리로 여름을 이겨냈다고 해. 얼큰한 맛을 좋아해도 마라 요리를 처음 접하면 당황할 수 있어. 자극적인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기 때문이야. 하지만 최근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향신료가 덜 들어간 마라 요리도 많아졌어. 국내에는 서울 대림동과 건대입구 주변에 마라 요리 전문점이 많아. 특히 대림동은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중국 상가들이 많은데, 현지 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오리지널 마라탕을 맛볼 수 있어. 아직 마라탕이 친숙하지 않다면 워밍업으로 편의점에 파는 마라 컵라면을 먹어보길 추천해. 
 

 

 

 

 

 

 

나도 이제
‘마라’ 먹어본 사람

자, 마라탕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았으니 직접 마라탕을 먹으러 가볼까? 점심시간을 조금 넘겨 친구와 마라탕 전문점에 도착했어. 가게에는 혼밥러부터 연인, 가족, 친구 등 다양한 손님이 있었어. 실제로 보니 말로만 듣던 마라 열풍이 확 와닿았어. 내가 방문한 곳은 뷔페처럼 마라탕에 넣을 재료를 셀프로 선택할 수 있었어. 큰 볼에 채소, 면 등을 넣고 계산대에 가서 재료의 무게를 재어 선결제했어. 이때 원한다면 고기도 추가할 수 있어. 그리고 매운 단계를 선택하면 주문은 끝이야. 진동벨을 받고 자리에서 기다리니 내 인생 첫 마라탕이 나왔어. 한눈에 보기에도 매워 보였는데, 국물 한 숟가락을 떠서 먹어보니 목구멍을 스치는 얼얼한 매운 맛이었어. 신기하게도 맵지만 계속 손이 가는 음식이더라.
 

 

 

 

 

 

 

 

‘마라’의 매력에
빠져든다 빠져들어

마라탕을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거야. 이제 마라에 푹 빠져버렸다면 다른 마라 요리도 탐색해보자. 먼저 볶음요리인 ‘마라샹궈’는 국물 요리인 ‘마라탕’과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마라샹궈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원하는 재료를 넣고 익히다가 마라 소스와 함께 볶으면 끝이야. 개인적으로 마라샹궈는 술안주로 안성맞춤이야. 술을 부르는 맛이랄까. 먹다 보면 맥주가 마시고 싶어져. 마라샹궈는 보통 2~3인분을 기준으로 나오니 친구들과 함께 먹으면 좋아. 다음으로 마라룽샤는 민물가재 룽샤를 마라 소스와 같이 요리한 음식이야. 룽샤는 새우보다 껍질이 단단한 민물가재여서 먹을 땐 약간의 노동이 필요해.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고 몸통을 납작하게 눌러주면 껍질을 떼기 쉬워.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식감이어서 매콤한 소스와 함께 먹으면 딱이야.

 

 

 

 

 

 

 

 

‘마라’ 없이
사나 마라

마라 가게 도장 깨기를 하듯 여러 곳을 다녀보면 가게마다 강조하는 맛이 달라. 얼얼한 맛이 강한 곳도 있고, 땅콩 육수 맛이 진한 곳도 있어. 맵기의 기준도 달라. 매운맛 3단계여도 생각보다 덜 매울 수 있어. 이제 웬만한 마라 가게를 다녀봤다면, 나만의 레시피로 마라 요리에 도전해보자. 우선 내 레시피를 공개해볼게. 난 청경채와 숙주를 아주 많이 넣는 편이야. 국물 맛이 더 깔끔해지거든. 목이버섯과 부죽(중국식 건두부)은 평소에 자주 먹을 수 없는 재료여서 마라탕을 먹을 때 꼭 넣어. 참, 중국 당면은 필수야. 마라탕과 중국 당면은 최고의 조합이거든. 캠플 친구들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마라 요리법을 찾길 바랄게. 마지막으로 마라 중독자로서 조언을 주자면 향신료가 강한 마라탕은 많이 먹으면 화장실을 수도 없이 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아무리 맛있어도 과유불급, 잊지 말자! 
 

 

 

 

 

 

 

 

 

글_오하은, 황은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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