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인터뷰

꾸준히 노래하는 사람 _ " 가수 정대현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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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콘셉트에 맞춰 능수능란하게 포즈를 바꾸고, 인사 영상도 NG 없이 단번에 끝낸 정대현은 프로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런 그가 인터뷰에서 ‘음악은 곧 나’ 라고 말할 때 무대가 나의 전부라는 고백처럼 들렸다. B.A.P의 믿고 듣는 메인보컬에서 솔로 가수로 돌아온 정대현, 그 목소리가 반갑다.
취재_이신애 기자
사진_안용길 실장(Dot Studio, 010-4214-6958)
장소_밀란 스튜디오(http://milanstudio.co.kr,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55길 29 지하 1층, 010-6213-7533)

 

오늘 촬영 어땠어요?
> 너무 재밌었어요. 캠퍼스 플러스와 첫 작업인데, 빈틈이 하나도 없는 촬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손발이 잘 맞는 느낌? (웃음)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 뮤지컬 <그리스> 연습에 매진하느라 정말 바빠요. 대니 역을 맡으면서 연습하느라 지난 3~4주 동안은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아요.

뮤지컬 <올슉업>에서 ‘엘비스’ 역을, 뮤지컬 <그리스>에서 ‘대니’ 역을 맡았어요. 두 캐릭터의 어떤 매력에 끌렸나요?
> <올슉업>도, <그리스>도 신기하게 비슷한 면이 많아요. 청춘과 사랑 이야기고, 남자 주인공의 감정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결국 사랑을 이루죠. 물론 디테일은 전혀 다르지만요. 가장 중요한 건 저와 제가 맡은 캐릭터가 닮았다는 거예요. 엘비스도, 대니도 굉장히 세고 강렬한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속은 여리고 섬세하거든요. 제게도 그런 면이 있어서 많이 공감됐죠.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요?
> 제일 좋아해서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유다 역이에요. 아직 제가 소화하기엔 이르지만, 언젠가 뮤지컬 배우로서 더 성숙해지고 무게감이 생겼을 때 도전해보고 싶어요.

뮤지컬 배우로서 롤 모델이 있나요?
> 이번 작품에서 대니 역에 더블 캐스팅된 서경수 선배님과 <나폴레옹> 때 처음 뵈었던 한지상 선배님, 이렇게 두 분을 꼽고 싶어요. 사람을 끄는 매력과 주체할 수 없는 본능적인 끼에 어떻게든 노력해서 맡은 배역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에요. 넘치는 에너지에 연기며 음악까지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어요. 두 분 선배님의 끼를 뺏어오고 싶을 정도로 부럽죠.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두 분 선배님처럼 태어나고 싶어요.
 

지난 10월에 싱글 앨범 ‘아잇(Aight)’으로 컴백하셨죠. 앨범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 ‘아잇’은 제가 솔로 가수로서 처음 들고나온 앨범이자 타이틀곡이에요. ‘아잇’은 ‘올 라잇(All right)!’이라는 단어의 슬랭인데 곡 안에서 빈번하게 쓰여요. 펀치 라인도 되고, 감탄사로도 활용돼요. 음악적으로 B.A.P와는 굉장히 다른 색깔이라서 솔로 가수로서 정대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곡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잇’ 안무를 출 때, 춤 선이 매우 예쁘다고 느꼈어요.
> 세련된 느낌이 ‘아잇’의 핵심이었어요. B.A.P 활동에서는 올드 힙합을 베이스로 삼아 무겁고 힘 있는 안무 스타일을 선보였다면, 이번 ‘아잇’에서는 굉장히 세련된 느낌을 내느라 고생했어요. 아잇이라는 가사가 나올 때 손동작이나 셀카 안무 등 포인트 안무를 살리느라 굉장히 신경을 썼죠.

솔로 활동을 하면서 그룹 활동 때와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 홀로 무대를 다 채워야 한다는 무게감이 컸어요. 3분이란 시간 동안 혼자서 춤, 노래, 비주얼 어느 쪽을 따져 봐도 괜찮은 무대라는 걸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평소보다도 무대가 훨씬 넓게 느껴지고, 좀 외롭기도 했어요. ‘그동안 내가 놓친 부분을 다른 멤버들이 채워줬구나’ 새삼 느꼈죠.

가수로서 롤 모델이 있으세요?
> 박효신 선배님이요.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의 음악을 계속 들어왔지만, 꾸준한 것을 넘어 계속 발전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노래를 거의 10년 가까이 해오면서 꾸준히 발전하고 노력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고 느끼거든요. 그런데도 선배님은 계속해서 달라지고 업그레이드되니까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관심 있는 아티스트가 있는지 궁금해요.
> 윤훼이 씨요. 힙합 크루에 소속되어 있는 보컬이자 여성 래퍼세요. 그분의 음악이 좋아서 최근 들어 굉장히 많이 들어요. 특히 ‘Find A New Lover’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을 제일 좋아해요. 뭔가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인데, 목소리도 너무 좋고 특히 잘 때 많이 들어요.

벌써 몇 년 전이네요. MBC 예능 <복면가왕>에 ‘히트제조기 프레시맨’으로 출연하셨죠. 당시 남진의 ‘빈 잔’을 열창했던 게 기억이 나요.
> 제가 트로트는 잘해요. (웃음) 어릴 적부터 친척들이 자주 모여서 노래방을 갔어요. 아버지가 트로트를 정말 잘 부르세요. 어머니도 노래를 잘하시고요. 제가 그 영향을 받은 데다 어려서부터 트로트를 따라 불러서 그런지 트로트란 장르가 어색하지 않아요. (온 가족이 음악에 재능이 있으셨네요?) 형 빼고요. 형은 음치예요. 아버지, 어머니의 음악적인 재능은 제가 다 받은 게 아닌가 싶네요. (웃음)

마음이 편해지는 특별한 장소가 있나요?
> 전 혼자 있는 연습실이 제일 편한 것 같아요. 제가 열심히 한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닌데,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연습실에 가는 버릇을 들였어요. ‘연습하기 싫지. 그래도 일단 연습실에 가자. 뭐라도 부르겠지?’ 그러다 보니 연습실만큼 편한 데가 없더라고요. 혼자서 편하게 노래 부르고, 연습할 수 있으니까요. (매일 가는 편인가요?) 일정이 없으면 무조건 가죠. 단 1시간이라도 가요. 내가 할 줄 아는 게 노래밖에 없어서가 아니라, 노래가 정대현이고 내가 노래니까 당연히 연습실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요.

슬럼프를 이기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요?
> 이겨내는 방법은 전혀 없어요. 수없이 많은 슬럼프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뭘 하려고 하니까 더 어그러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슬럼프를 받아들려고 노력해요.

슬럼프를 인정해버리는군요?
> 그렇죠. 예전에는 슬럼프를 아예 인정 못 했어요.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할 건 하는 거로 태도를 바꿨어요. 언제든지 쉬었다가 갈 수 있고, 쉬는 동안에도 분명 해결책은 나온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
> 죽을 때까지 꾸준히 좋은 음악을 하는 가수로 남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는 사람. 한순간 특별한 사람보다 매 순간 한결같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문답 Q&A

가장 좋아하는 별명
댛니

주량
소주 1병

자신 있는 신체 부위
허벅지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아는 형님

찍고 싶은 CF
햄버거

최근 좋아하는 곡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시(Vittorio Monti: Czárdas)

사람들이 나에 대해 잘 모르는 TMI
굉장히 여린 친구다

내게 B.A.P란?
생명

타임머신을 탄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은?
할머니

2020년 바람이 있다면?
그리스의 성공적인 공연

나에게 음악은
( 나 )다.
 

PROFILE

앨범
< Aight > (2019)
< Chapter2 “27”> (2019)
< BABY > (2018)

뮤지컬
<그리스> 대니 역 (2019~2020)
<올슉업(All Shook Up)> 엘비스 역 (2017~2018)
<나폴레옹> 뤼시앙 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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