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터

‘나는 기업경영이랑 상관없는데요’라고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6-04-03

facebook kakao link

 

대학생에게 ‘기업경영’이라는 말은 종종 멀게 느껴진다.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는다면 특히 더 그렇다. 누군가에게 기업경영은 숫자와 보고서의 세계처럼 보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CEO나 임원처럼 특정 위치에 있는 사람들만 알아야 하는 분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대학생에게 기업경영을 이해하는 일은 단순히 회사를 운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내리는지 이해하는 과정에 더 가깝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대학에서 배우는 많은 전공 지식은 결국 사회 안에서 쓰이기 위해 존재한다. 공학을 공부하는 학생은 기술을 만들고,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은 사용자의 경험을 고민하며, 인문사회계열 학생은 사람과 사회를 읽는 힘을 기른다. 그런데 이런 지식들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대부분 ‘조직’이라는 구조를 거치게 된다. 그리고 그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이해하는 데 기업경영의 관점이 필요하다.

 

기업경영을 배운다고 해서 꼭 회계 장부를 보거나 경영 전략만 외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실행으로 이어지는지, 또 하나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이해하는 감각을 기르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시장에서 필요한 방향과 맞지 않으면 빛을 보기 어렵고, 아무리 창의적인 기획이라도 현실적인 자원과 조건을 고려하지 않으면 지속되기 힘들다. 결국 기업경영은 ‘좋은 생각’을 ‘실행 가능한 판단’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기업경영 학습은 전공과 상관없이 대학생에게 의미가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내가 지원하려는 회사가 어떤 구조로 움직이는지 이해할 수 있고,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아이디어를 사업의 언어로 바꾸는 연습이 된다. 팀 프로젝트를 자주 하는 학생에게도 도움이 된다. 팀 안에서 역할을 나누고 목표를 세우고 자원을 배분하는 일 역시 작게 보면 하나의 경영 판단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경영은 일부 전공자만의 전문 영역이라기보다, 앞으로 사회 안에서 일하게 될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접해볼 만한 공통 언어에 가깝다.

 

특히 대학생 시기에는 이론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연습이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종종 정답이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배우지만, 실제 조직에서는 정답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한정된 자원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고, 여러 선택지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결과를 낼지 판단해야 하며, 때로는 불확실성을 감수하면서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런 경험은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아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힘을 길러준다. 기업경영을 학습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현실적인 사고방식을 조금씩 익혀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또 기업경영의 관점은 자신의 전공을 더 넓게 바라보게 만든다. 예를 들어 개발자는 기술 자체를 잘 만드는 것뿐 아니라 그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디자이너는 보기 좋은 결과물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와 시장, 조직의 목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연구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연구가 실제 사회와 산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성과를 어떻게 연결하고 확장할지 생각해야 한다. 결국 기업경영은 누군가를 ‘경영자’로 만들기 위한 공부라기보다, 자신의 전공과 역할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해주는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대학생에게 기업경영 학습은 거창한 목표를 전제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꼭 창업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꼭 경영 직무를 꿈꾸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내가 속하게 될 조직이 어떤 논리로 움직이는지, 사람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나의 역할이 전체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이해해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진로를 바라보는 시야는 훨씬 넓어질 수 있다. 대학생 시기에 이런 관점을 한 번쯤 경험해보는 일은 생각보다 오래 남는 자산이 된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모집 중인 DB그룹 제116회 NEW 대학생 기업경영 체험스쿨도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경영을 단순히 이론으로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경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의사결정의 흐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공개된 안내에 따르면 참가자는 리더십, 리스크 관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R&D, 인재, 마케팅, 투자 활동 등 기업 운영 전반을 경험할 수 있다. 결국 이런 프로그램은 ‘기업경영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구조를 이해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