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도 조건이 있을까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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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오면 올해도 무사하길, 행복하길 다짐한다.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이지만 추상적 단어인 만큼 각자 행복을 성취하는 방법도, 기준도 다르다. 《캠퍼스플러스》는 2019년, 대학생이 말하는 ‘행복의 조건’을 들어봤다. 4년이 지난 지금, 행복의 의미는 변했을까? 우리는 행복할까? 인턴기자 5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언제 행복을 느끼시나요?
박소은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라 반복되는 일상 속 소소한 부분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해요. ‘헛웃음도 계속되면 진짜 웃음일 수도’라는 말을 좋아해요. 요즘 같은 시대에 기준을 높게 잡으면 행복을 느끼기 어렵거든요.
유영주 성취를 이룰 때 가장 행복해요. 무언가를 해내면 뿌듯함과 성장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거창한 건 아니에요. 책 한 권을 다 읽거나 옷장 정리처럼 소소한 일도 괜찮아요.
김혜균 너무 많아서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하고 싶었던 일을 이루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등이에요. 또 타인의 행복을 보면 마치 하품이 전염되는 것처럼 저도 덩달아 행복해져요.
임수현 아무래도 좋아하는 걸 마음껏 좋아할 때인 것 같아요. 그런 순간이 정말 많은데 취향에 맞는 노래를 듣거나 영화를 보면 가장 큰 행복을 느껴요.
이예인 수현 님과 비슷한데요. 뮤지컬을 보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때, 일기를 쓸 때, 운동을 끝내고 나올 때 등 일상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해요.
최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임수현 뉴욕에서 1월 1일 새해 카운트다운을 보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어요. 최근 미국행 비행기 표를 예매했는데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요.
이예인 어느 날 유산소 운동이 평소보다 더 힘겨운 거예요. 알고 보니까 헬스장에 히터를 튼 거였어요.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답답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목표 시간에 도달한 순간 엄청난 성취감과 행복을 느꼈어요.
박소은 어린이집에 실습을 나가서 7세 아이에게 혼자 머리 묶는 법을 가르쳐줬는데 다음 날 스스로 머리를 묶더라고요. “혼자서도 머리 잘 묶네~”라고 말했더니 “선생님이 알려줬잖아요”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그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아요.
김혜균 비가 왔던 날 동네 식당에 가서 바지락 돌솥 비빔밥을 먹었어요. 처음 방문한 곳이었는데 비오는 날과 분위기가 잘 어울리고 밥, 반찬도 모두 맛있더라고요. 딱 기분 좋게 적당히 배불러서 굉장히 만족스럽고 행복했습니다.
유영주 최근 조별 발표를 잘 마쳤을 때요. 한 달 동안 팀원들과 치열하게 준비했는데 후회 없이 끝내서 기뻐요. 저는 발표를 맡았는데 대본도 잘 쓰고 발표도 잘했다고 칭찬받아서 더 좋았습니다. (웃음)
타인에게 행복한 척 해본 경험이 있나요?
이예인 사실 친한 친구에게 힘든 일을 다 공유하는 편이라 딱히 없는데요. 곰곰이 되짚어 보니 개인적 일로 우울해도 SNS에 친구들이 저를 태그한 걸 공유하거나 현재 기분과 반대된 게시글을 올린 적이 생각났어요. 이런 것도 일종의 행복한 척을 한 경험이겠네요.
유영주 감정을 꾸며내는 데 능숙하지도 않고 스스로를 속이고 싶지 않아서요. 억지로 행복한 척을 했던 기억은 없어요.
김혜균 영주 님처럼 저도 감정을 숨기기가 어렵고 필요성도 별로 못 느껴요. 다만 최근에 연인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돼서 기분이 너무 안 좋았는데 친구들이 걱정할까 봐 일부러 더 웃고 떠들었죠.
박소은 자주 하는 것 같아요. 본가가 울산이라 대학교에 온 이후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지내는데요. 가끔 타지살이가 힘들어도 차마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친구도 잘 사귀고 재밌게 지낸다고 종종 행복한 척을 해요.
임수현 거절이나 싫은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선물을 받았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예쁘다고 얘기하거나 행복한 것처럼 표현하곤 했죠.
타인의 행복을 보며 박탈감은 느낀 적이 있는지 궁금해요.
김혜균 질문을 듣고 ‘박탈감’이라는 단어 의미를 생각해 봤어요. 본인이랑 처지가 같거나 아래로 봤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박탈감을 느낀다고 해요. 은연중에 타인과 나를 비교한다는 의미 같아서 그런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박탈감보다는 부러운 감정에서 멈추곤 해요.
이예인 휴학 이후 가끔 외로움을 느꼈어요. 바쁘고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동기들과 학교에서 밥을 먹거나 놀러 간 사진 등 행복한 장면을 보면 슬프고 쓸쓸해요.
박소은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라온 다른 사람 행복을 보면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드는 걸 뜻해요. 저는 SNS 의존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느꼈어요. 한창 취업 준비를 할 때 먼저 취업에 성공한 친구에게 축하를 전했지만 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진심을 담기가 조금 힘들었거든요. 타인의 행복을 SNS에서 쉽게 접하는 세상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유영주 저도 소은 님과 비슷해요. 나는 실패했는데 다른 사람이 이룬 모습을 보면 괴로웠죠. 떳떳하게 축하를 건네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며 그릇이 작은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고요.
임수현 지인의 행복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축하해 주곤 하는데, 오히려 전혀 모르는 타인에게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어요. ‘덕계못’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덕후는 계를 못 탄다’라는 줄임말인데요. 예를 들어 내가 1분 전에 왔다 간 장소에 최애가 방문하는 상황 등을 말하죠. SNS를 통해 그런 경우를 접한 적이 많은데 그럴 때 부러움을 넘어 박탈감까지 느꼈어요.
행복하지 않게 만드는 건 무엇인가요?
유영주 할 일을 미루면 늘 마음이 불편해요. 모순적이게도 그 일을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늘 끝까지 미루며 괴로워했죠. 지금은 스케줄 앱을 쓰면서 어느 정도 고친 것 같아요.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운 뒤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거든요. 사회적 불평등 때문에 행복하지 못하기도 해요. 20대 여성분께서 교제 살해당했다는 내용이나 비슷한 뉴스를 볼 때마다 나나 친구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상상하니 마음이 안 좋았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저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고 연대하면서 조금씩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나눠요.
김혜균 뒤처진다는 느낌이 들면 불안한데요. 이런 불안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게 만들어줘서 마냥 나쁘다고 여기지는 않아요. 굳이 없애려고 하지도 않고요. 가끔은 ‘조바심을 내지 않고 현재를 즐기며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이대로 보내는 건 안 된다 싶어서 즐기지 못하고 무리할 때가 많지만요. 조금 더 마음 놓고 하루를 충실하게 잘 살고 싶어요.
이예인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행복을 막는 가장 큰 벽인 것 같아요. 졸업이 다가올수록 취업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중이에요. 흔히 ‘문과는 취업하기 어렵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 때문에 주변의 취업, 수상 소식을 들으면 진심으로 축하하기보다 불안이 밀려와요. 그럴 때면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되뇌어요. 조금 무책임하게 들릴지라도 별거 아닌 걱정까지 많은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박소은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요즘 ‘제2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20대 초반에 정한 직업으로 평생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그런 걱정 속에서 친구의 취업 소식이 들리면 저와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열등감이 더 자라지 않도록 SNS를 잠깐 닫거나 연락을 줄이는 등 불행하다고 느끼는 요소를 차단하며 행복을 지키는 편이에요.
임수현 생각이 너무 많아도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내일 점심 뭐 먹을까’라는 사소한 것부터 미래는 어떻게 될지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소한 걱정까지 이어져요. 이 습관을 고치기 위해 일부러 바쁘게 사는 중입니다. 보통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몸이 피곤해지면 여유가 없거든요. 그러면서 걱정이나 불안도 조금씩 줄어들었어요.
많은 사람이 물질적 풍요를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꼽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혜균 필수라고 단정 짓기는 조심스럽지만 행복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조건이긴 해요. 당장 여유가 없는 사람이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그런 행복을 찾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아주 풍족하지는 않아도 먹고 살만한 정도가 되면 행복과 삶의 태도에 대해 고찰할 기회가 늘어날 거예요.
임수현 혜균 님과 비슷한 대답인데요. 돈이 부족해도 안정된 삶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박소은 사실 필수라고 느껴져요. 자취를 하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가거든요. 수입은 적은데 적금도 넣고, 월세, 식비, 생활비 등을 충당하려니까 힘들더라고요. 한 달에 써야할 식비를 제한하고 제대로 먹지 못할 때 행복이라는 감정과 멀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마음 편하게 먹고 자고 생활하는 행복은 금전적 여유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유영주 경제적 여유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절대적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른 2022년 GDP 순위는 미국, 중국, 일본이 1~3위였어요. UN이 발표한 국가 행복지수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평균 핀란드가 1위, 덴마크, 아이슬란드가 각각 2, 3위였고요. 미국은 15위, 일본 47위, 중국은 64위에 그쳤죠. 통계를 보고 경제적 풍요와 행복이 비례하는 건 아니라고 느꼈어요.
이예인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필수 조건인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풍요롭다면 흔히 말하는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라는 이상을 실현할 수 있으니까요.
또 다른 행복의 조건이 있다면요?
유영주 건강이요. 가까운 가족이 투병하는 걸 본 후 중요성을 깨달았거든요. 자신감 넘치고 일도 잘하시던 분이 병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고 작은 일도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이예인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건 무엇보다 건강이죠. 또 지인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서 행복의 주요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박소은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에요. 내가 얼마큼의 행복을 느끼는지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죠. 또 “네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너의 나약함 때문이야”라는 말만큼 잔인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도 행복할 자격이 있다’라고 다독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김혜균 소은 님과 비슷하게 긍정적인 마인드요. 이번 달에 ‘호기심 천국’ 코너를 진행하면서 길을 많이 헤맸는데요. 긍정적 자세를 유지하니까 눈앞에 놓인 상황이 막막하다가도 즐거워지더라고요.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가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인 것 같아요.
임수현 불행을 행복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해요. 심리학 용어 중 ‘방어기제’라는 게 있는데요. 우리가 어떤 불안을 느낄 때 무의식적으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나오는 행동을 말해요. 보통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떠올리지만 이를 성숙하게 활용하면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을 거예요.
OECD 내 한국의 행복순위가 낮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소은 한국은 대학 졸업은 몇 살에 해야 하고, 취업은 언제까지 해야 하고, 결혼하기 전에 돈은 얼마나 모아야 하고, 자녀는 언제 낳고 등 사회에서 요구하는 삶의 방향이 명확하잖아요. 남들 기준에 스스로를 맞추려고 채찍질하다 보니 행복도가 낮을 수밖에 없죠.
김혜균 행복까지 절대적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려는 분위기가 가장 문제에요. 예를 들어 저는 붕어빵을 사 먹는 일만으로도 좋은데, 사회는 취업 잘하는 게 진짜 행복이라고 강요하니까 붕어빵 사 먹는 게 별일 아닌 듯 느껴지잖아요. 그런 세상을 사는 우리도 행복을 경쟁해서 쟁취하는 한정된 재화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임수현 겉으로 드러나는 일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순위가 낮은 거 아닐까요? 재력이나 인정 받고 싶은 모습을 과시하며 타인이 나를 사랑해야 할 이유를 부여하죠. 사실 중요한 건 ‘타인이 보는 나’가 아니라 ‘내가 보는 나’인데 말이에요.
유영주 치열한 경쟁심 때문인 것 같아요. ‘실패하면 바로 사회에서 낙오되는 것’이라는 각박한 분위기도 한몫하고요. 정상성에 대한 집착도 심해서 외모나 나이 등 여러 기준이 삶을 옥죄는 것 같아요.
이예인 한병철 작가가 쓴 《피로사회》라는 책이 떠올랐어요. 개인의 자기 착취로 돌아가는 사회를 문제 삼은 책인데요. 저자는 자본주의가 착취를 부르는 피로사회라고 이야기해요. 이처럼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한국에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뭐든 열심히 하려고 스스로를 과하게 채찍질하다 보니 생긴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행복순위는 OECD 내에서 꾸준히 하위권을 기록 중입니다. 여전히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영주 세상이 나아진 게 없고 나아질 희망도 보이지 않으니 낮을 수밖에요. 실패하거나 늦어도 괜찮고,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는 확신이 있어야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이러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면 행복지수는 갈수록 낮아질 거예요.
박소은 서울시가 발표한 ‘2022년 서울청년패널 기초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자산 빈곤율이 55.6%라고 합니다. 특히 청년 1인 가구 자산 빈곤율은 62.7%고요.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행복하기 힘들 것 같아요.
김혜균 저도 사회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전히 우리는 많은 압박과 경쟁 속에서 살아가요. 경쟁을 통해 얻은 성과를 행복과 연결하는 풍조도 만연하고요. 최근 몇 년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나은 미래가 올 거라는 보장도 없으니 냉소적인 사람도 더욱 늘어났죠.
이예인 저 역시 같은 의견입니다. 경제적 불평등, 워라벨 붕괴 등 현존하는 여러 사회 문제에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없는 거예요.
임수현 앞으로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봐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당장 1~2년 전과 비교해도 경제·사회적 환경이 나빠졌잖아요. 타인에게 관대하지 않고 불편에 공감하지 않는 세상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건 당연한 얘기로 들려요.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박소은 타인을 재단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해요. 흔히 말하는 고학력자, 고임금자만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평가하는 풍조가 없어져야겠죠. 사회가 정한 기준을 따르기보다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을지 고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영주 어떤 조건도 제한하지 않고 이해하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복지와 공공정책을 통해 모든 사람이 최소한의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라요.
김혜균 먼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쟁 의식을 완화하는 게 중요해요. 경쟁에서 이긴 사람만 행복을 얻는다는 획일화된 기준을 깨야 여유와 사소한 행복을 찾을 테니까요.
임수현 우리 사회는 양극으로 치닫는 중인데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느 한쪽의 문제라고 깎아내리기 때문에 점점 다툼이 일어나고 불행해진다고 생각해요. 개인의 자질과 사회 시스템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다면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이예인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인상 깊게 봤어요. 정신 질환 환자 이야기를 담은 내용데요. 힘들면 힘들다고,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타인에 맞춰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진정한 행복을 찾는 개인, 나아가 사회가 될 거예요.
Audiences Talk
박소은
인하대학교 아동심리학과 20학번
행복을 주제로 치열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많은 사람이 행복을 원하지만 막연히 바라기만 할 뿐 그게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가까워질 지 깊이 고민하지는 않아요. 오늘 토론 덕분에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을 알게 돼서 좋았습니다. 이 토론을 통해 저도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겠죠?
유영주
서울여자대학교 저널리즘전공 21학번
행복이란 무엇일지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뜻깊은 자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론하며 청년이 느끼는 행복은 제각각이지만 불행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년 뒤에는 행복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지금보다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경쟁에서 져도, 잠시 경로를 이탈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김혜균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21학번
행복한 상태를 꿈꾸면서 정작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을 던져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좋은 기회를 준 《캠퍼스플러스》와 좋은 질문을 준비해 준 박소은 인턴기자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모두 조건 없이 행복해집시다!
임수현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21학번
각자 행복했던 순간을 듣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제발요!
이예인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0학번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지 깊이 고민해 보는 기회가 생겨 뜻깊었습니다. 모두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찾길 바라요! |
CREDIT
글 박소은 인턴기자
취재 박소은 인턴기자, 유영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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