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인생 멘토

공감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김도한 교수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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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려면 반대 의견을 이해해야 한다는 김도한 교수. 그는 여러 사회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한다. 다양한 시각으로 사회현상을 바라보며 정부 역할과 정책을 연구하는 그의 얘기를 전한다. 

 

 

안녕하세요. 현재 강의 및 연구하시는 분야와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은 이민과 난민 관련 정책집행, 성과관리 등을 강의하며, 난민 심사에 대한 인간과 인공지능 협업을 연구하는 중입니다. 행정학은 어떤 내용을 탐구하는 학문인지 소개해 주세요. 정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정책을 결정·집행·평가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공부합니다. 인공지능 개발과 활용, 산업현장 재해, 지방 청년 인구 감소와 이민정책의 관계 등 다양한 문제 해결이 목적이에요.

 

이민과 난민 정책을 주요 전문 영역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2018년에 500명 이상이 예멘 난민 인정을 신청한 일, 2021년 아프간 특별기여자 인정과 관련해 찬반으로 갈등하는 모습을 자주 접했는데요.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여러 방면으로 공부했고 강의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 지위와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할 때 이민정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학생들이 정부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셨죠. 정치가 어려운 학생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손흥민을 응원하면서 축구를 배우듯 좋아하는 정치인을 정해서 SNS를 팔로우하며 자주 접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단, 정치에 익숙하지 않다면 매체 하나에 머물지 말고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여러 시각을 접하고 자신만의 시선을 가져야 해요. 정당마다 한 명씩 팔로우하는 식으로요.

 

학생들이 정부 정책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저는 SNS에 이주노동자가 겪는 문제, 우주개발 정책, UAM 도입 관련 쟁점 등 관심 있는 현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이처럼 흥미를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을 팔로우하는 습관을 들이고, 정부 역할을 중심으로 사회문제를 바라보면 좋아요.

 

행정학과의 매력은 사회적 가치, 공익 추구에 대해 공부하고 보람을 느끼는 데에 있다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어요. 현재 관심을 두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요?

장애인 이동권과 산업재해, 복지 사각지대 문제는 매년 수업할 때마다 반복하는 키워드예요. 정부가 사회적으로 목소리 내기 어려운 약자에게 귀를 기울이고, 우리 사회가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믿어요.

 

행정학은 우리 일상이나 사회문제와 어떻게 연결해서 바라보면 좋을까요?

이슈가 개인 문제인지, 아니면 다수의 이해관계가 엮였는지, 정부가 개입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를 인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면 다양한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비용면으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을 고민해 보면 좋을 거예요.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정부에 제안하기를 추천합니다.

 

 

정책을 바라볼 때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진다는 건 역설적으로 반대 의견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 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과 관련한 다툼이 종종 발생하는데요. 한쪽은 동물과 공생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반대쪽은 고양이로 인한 피해와 공동생활 중요성을 강조하죠.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을 공감하는 게 쉽진 않지만 책, 영화를 통해 주인공 시점에서 생각하거나 다른 상황을 상상하고,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과 토론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노력할 수 있어요.

 

교수님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이번 학기에는 “경계를 지키며, 경계를 너머”라는 가치관으로 생활하는 중입니다. 지켜야 할 매너를 지키면서 가치관, 상상력, 이해, 공감 너머에 존재하는 다양한 부분을 생각하고 싶어요.

 

교수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무엇을 얻어가길 바라시나요?

화성 이주, 휴먼노이드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 등 다양한 삶의 유형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이를 위해서는 책, 유튜브 등 매체를 통한 이해와 대화가 필요해요.

 

정책이나 행정 분야 진로를 꿈꾸는 학생에게 조언해 주신다면요?

공공분야에서 일하면 우리 사회를 위해서 연구한다는 보람이 느껴져요. 인공지능과 실업, 일자리 감소를 생각할 때 공공부문은 더 강화할 거예요. 정부 능력과 역할, 가치관이 가진 의미와 사회적 영향력도 더욱 중요해질 거고요. 가치와 자부심뿐 아니라 미래가 있는 정책·행정 분야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교수님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늘 새로움을 잃지 않고, 학생이 소통 대상으로 느끼도록 공감을 유지하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에게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을 즐겁고 의미 있게 살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가 더해져 인생이 만들어지니까요.

 

 

CREDIT

글 고은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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