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열띤 프레젠테이션이 한창이다. 냉정한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신만의 창업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이들은 1차 심사를 통과한 단 여섯 팀. 한 팀당 주어진 시간은 12분. 그 시간 안에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그 치열했던 대회 현장 속으로 가보자.
지난 달 23일, 마포에 위치한 신용보증기금 본점에서는 제4회 대학생 창업아이템 경진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1시 30분,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여섯 팀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110건의 창업아이템 중 냉정한 1차 심사를 통과해 최소 우수상은 확보한 여섯 팀이지만, 여전히 영예의 대상을 위한 경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2시부터 시작된 여섯 팀의 프레젠테이션. 단 12분 동안 자신들의 창업 아이템과 비전, 사업계획을 모두 소개해야 한다. 창업 아이템은 프로젝트 판매 사이트에서부터 글루건을 개량한 글루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였다. 눈에 띄었던 것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SNS와 모바일어플리케이션 창업 아이템들이 많았던 점.
두 시간 가량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심사위원들의 회의가 이어졌다. 이 날 심사위원들이 밝힌 심사 기준은 기술성, 창의성, 실현가능성, 사업계획타당성 총 네 가지였다. 오후 다섯 시, 시상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수상 3팀에는 상장과 백만 원의 상금이, 최우수상 2팀에는 삼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마지막까지 경합을 펼쳤던 모티브앱과 BOB팀 중 BOB팀으로 대상의 영예가 돌아가자 시상식장에는 기쁨의 환호와 아쉬움의 탄식이 퍼져 나왔다. 대상에는 오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창업은 젊은 날의 도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홀린 아이템은 기존의 위험하고 불편한 글루건을 개량한 글루펜. 신용보증기금 측에 따르면 1차 심사 때까진 대상 후보가 아니었으나, 잘 짜여진 프레젠테이션과 구체적인 사업아이템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돌렸다. 창업아이템을 찾기 위해 하루에 다섯 시간씩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돌아다녔다는 BOB팀 대표 고동우 씨(전남대 경영학부 06학번)는 “앞으로도 계속 글루펜 창업에 도전해볼 생각이에요. 창업을 돈벌이 수단이 아닌 젊은 날의 경험으로 도전해 보겠습니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대학생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는 청년창업의 촉진과 그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을 해소하고자 신용보증기금에서 개최하고 있다.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든 5인 이하의 팀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매년 늘어나는 경쟁률 속에 활기를 띄고 있는 신용보증기금 대학생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혼자만 상상하던 창업 아이디어가 있다면 내년 대회를 노려보자! | 글_이정규 학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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