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어떤 시대보다 절대적으로 빠른 ‘사회 변화 속도’다.
현재에 안주하다간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도태되고 만다.
사회적 기업도 예외는 아니기에 아름다운가게 역시 치열한 고민과 피나는 노력을 동반했다.
그 열정의 현장을 다녀왔다.


아름다운가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아름다운가게는 뭐다.’라고 딱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려워요. 물론 고용노동부에 나와 있는 말을 빌리자면 사회적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아름다운가게는 여느 사회적 기업처럼 수익을 내서 배분하는 일만 하진 않아요. 이밖에 사회에 진짜 필요한 것들을 찾아가는 역할을 하려고 해요. 사회적 기업으로서 계속 진화하는 거죠. 저희는 공익 가치를 만드는 사회단체ㆍ가치 창출형 기업ㆍ사회공동체재단ㆍ법인 또는 배분단체일 수도 있어요.

아름다운가게의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저희의 주 업무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헌 물건을 기증받아 가격을 책정해 판매하고, 그렇게 창출한 수익으로 이웃을 돕는 거예요.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유통이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올바른 소비 행태와 나눔에 대해 교육도 하고, 기업에 CSR 제안서를 보내 아름다운가게를 통한 CSR을 유도하기도 해요. 해외사업으로 옥스팜과 긴급구호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고, 베트남이나 네팔과 같은 지리적 연고를 가진 나라들에 대한 모금활동도 진행 중이에요. 2012년부터 시작한 공정무역사업도 지속해서 해 나갈 거예요.
저희의 모든 상품이 기증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산 원가가 ‘0’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우선 기증받은 물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운송비와 인건비가 발생하고, 매장을 운영하고 유지하는 비용도 필요해요. 기증 받은 물품 중 이런 원가구조를 넘기는 물건들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금을 사회에 재배분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어요.

나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름다운가게의 역할 혹은 위치는 어떠한가요?
일반 기업이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CSR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조직하고 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요. 때로는 플랫폼이 돼 주기도 하고요. 단순히 기업에 돈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했는지 서면 보고서를 받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기업 임직원이 참여하는 바자회를 기획ㆍ진행해요. ‘아름다운 토요일’이라든지 ‘아름다운 하루’가 바로 그런 것들이죠.

아름다운가게에서 생각하는 나눔이란 무엇이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아름다운 가게만의 원칙이나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그물코 정신’이라고 아시나요? 저희는 모든 일의 시작을 관계로 보기 때문에 ‘참여’라는 가치를 굉장히 중시해요. 저희가 하는 일은 자본이 많은 사람이 독단적으로 할 수도 있고, 더 효율적으로 잘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비록 어수선하고 아마추어 같을지라도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이 손을 잡고 함께 일궈나가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랬을 때 누구나 인정하는 정당한 분배가 이뤄지고 그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거죠.

아름다운가게의 채용제도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가게에 있는 분 중 공채를 거치지 않고 선발되신 분은 없어요. 상임이사님까지도 말이에요. 즉, 아름다운가게의 거의 모든 채용은 공채를 통해 이뤄지고 공석이 발생하면 수시채용을 하기도 해요. 공채에 합격하면 보통 계약직으로 업무를 시작해요. 수습 기간이 끝나면 그동안의 업무 평가를 토대로 정규직 간사로 남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하죠. 경력직이나 전문 부서에 한해선 특별채용도 있어요. 예를 들어 아름다운가게에 들어오는 수많은 물품의 가격을 책정하고, 가게 수익을 사회로 배분하며 여러 복지단체ㆍ소셜워커 들과 소통해야 하는 나눔사업팀에서는 직무 스페셜티를 좀 더 강조하는 편이에요.

아름다운가게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꼭 갖춰야 할 역량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가게에 대한 헌신’이에요. 조직이 없으면 제대로 된 미션 수행이 어렵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관계에 대한 감사’예요. 매장 대부분을 구성하는 자원활동가분들에 대한 감사ㆍ매장을 기증해 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ㆍ이용해주시는 구매 고객들에 대한 감사ㆍ가장 기본적으로 물품을 기증해 아름다운가게의 그물망을 계속 이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죠. 마지막으로는 ‘스스로 유지하는 도덕성’이 필요해요.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많은 대학생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합니다.
직업을 선택할 때 꼭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은 나의
‘적성’과 ‘가치관’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대학생은 정말 훌륭한 스펙을 가졌지만 정작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은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이것은 “나는 할 수 있어.”라는 “can do.”의 문제가 아니라 “want to do.”의 문제인 거죠. 자신의 적성과 가치관에 대한 별 고민 없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막상 힘들게 들어간 회사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거든요. 오랜 시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바랍니다!

내 적성에 맞는 직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워크넷에서 직업심리검사하고 진로 상담까지- 한국고용정보원은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무료 직업심리검사와 온라인 진로ㆍ직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로설계와 직업선택을 고민하는 사람은 누구나 워크넷에 들어와 자신에게 맞는 직업심리검사를 받은 후, 검사 결과에 대한 온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워크넷에서는 직업선호도검사ㆍ창업적성검사ㆍ직업흥미검사 등 직업심리검사 20여 종을 청소년과 대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하고 있다. 직업심리검사를 받은 후 온라인 진로 상담 서비스를 신청하면, 수검자 특성에 맞는 상담 전문가가 검사 결과에 대한 맞춤 상담과 해석을 해준다. 고용정보원은 이를 위해 2012년부터 직업심리검사 온라인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워크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상담 전문가는 19명이며, 수검자의 나이별 특성에 맞는 상담을 위해 나이별 상담 전문가가 있다. 워크넷은?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 정보 사이트로, 민간 및 공공에서 운영하는 취업사이트와의 정보 공유와 적극적인 일자리정보 발굴을 통해 하루 평균 약 18만 건의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워크넷의 채용정보는 고용센터 직업 상담원들이 구인광고의 법 위반 여부 등을 자세히 검증해 올리기 때문에 다른 취업사이트 정보보다 신뢰도가 높다.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2010년 말부터는 모바일 워크넷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 7월 말까지 다운로드 수는 약 213만 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