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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전의 최전방, 동북아식물연구소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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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에게 환경 보호는 늘 커다란 화두였고 그 화두의 골자는 ‘후손을 위한 환경 보호’였다.
그런데 동북아식물연구소는 이를 거부하며 ‘사람 중심의 지구 경영은 노 땡큐!’라고 말한다. 식물종의 연구와 보존을 위해 일 년의 절반을 산에서 보내는 그들을 만나보았다.


Q. 동북아식물연구소에 대한 소개 부탁해요.
A. 동북아식물연구소는 식물을 연구하는 연구소인 동시에 법인입니다. 연구소 자체적으로는 우리나라 식물과 생물 다양성에 대한 야외 연구를 주로 하고, 환경부ㆍ문화재청ㆍ산림청ㆍ지자체 등과 협업해 생물종 관련 제도나 정책을 만들기 위한 연구도 합니다. 식물 연구소지만, 가끔은 동물과 미생물 연구도 진행하고, IT 쪽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IT 사업이라고 하면 의아해하실 수도 있는데, 생물 관련 콘텐츠를 만들거나 관련 홈페이지 관리ㆍ프로그램 개발을 하는 것입니다.

Q. 연구소 이름이 ‘동북아식물연구소’인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을 아우르는 연구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함인가요?
A. 우리나라에는 남ㆍ북한을 합쳐 3,500여 가지의 식물종이 있습니다.
이 중 60% 이상이 북방 계열로 히말라야에서부터 형성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온 것이고, 나머지 30%는 일본ㆍ인도네시아 등에서 올라와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 자리 잡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식물을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선 주변국 연구가 필수적입니다.

Q. 현재는 어떤 연구(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나요?
A. 다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연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 부서의 프로젝트 중 하나는 유용성 물질 추출에 필요한 기초 재료를 확보하는 것인데, 식물에서 특정 물질을 추출ㆍ분석해 실용화 여부를 판단하는 일을 할 때 필요한 시료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생물자원을 얼마만큼의 예산과 인력으로 연구했을 때 국가적으로 이익일지를 연구해 환경 관련 정책 로드맵을 만들기도 합니다.

Q. 미래엔 종의 다양성이 무척 중요해질 거예요. ‘한국의 멸종위기식물’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하시는 이유를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까요?
A.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사이트를 제작할 때만 해도 멸종위기식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3년 전부터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연구소가 이를 관리하게 되면서 기존 사이트보다 여기에 힘을 더 쏟고 있습니다.

Q. ‘학생 및 일반 국민과 함께 하는 생태 여행’ 프로젝트가 참 흥미로워요. 그 내용과 목적이 궁금해요.
A. 등산하며 사진 찍는 걸 즐기는 산악 동호인 등에게 생물종 분류법과 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치자는 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기존 환경 교육은 사람이 잘 살기 위해 생물종을 지키고 보호하자고 했다면, 우리는 생물종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를 동등하게 여기고 교육을 통해 이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Q. 2006년부터 매년 ‘동북아식물인상’을 수여하고 계신데 이 상을 제정하신 계기와 의도가 궁금해요.
A. 식물 다양성 보존 연구가 활성화되고, 생물종을 보호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식물 다양성 보전에 큰 역할을 한 분이라면 직업과 상관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Q. 동북아식물연구소의 채용 제도에 관해 설명 부탁해요.
A. 매년 2월 졸업 시즌에 거의 정기적으로 채용 공고를 냅니다. 한 번에 2명에서 많으면 5명 정도를 채용합니다. IT 분야에서는 생물 관련 전공자면서 컴퓨터를 잘 다루는 프로그래머를 우선적으로 선발합니다.
연구 파트는 분류학이나 원예학 등을 전공한 석ㆍ박사가 주요 채용 대상입니다. 또 야외 조사가 많으니 튼튼해야 하고, 식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기본입니다. 보통 학부생은 거의 뽑지 않는데, 학사를 채용해서 우리가 직접 교육할 목적으로 올해는 학부생을 세 명이나 뽑았습니다.

Q. 동북아식물연구소의 대표적인 CSR 활동을 말씀해주세요.
A. 어떻게 보면 우리가 하는 일 전체가 사회에 공헌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사회에서는 꼭 필요한 일을 책임감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Q. 동북아식물연구소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해요.
A. 지금은 대학에서 충실히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운다는 것엔 여러 의미가 있는데,
가장 큰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교수님이 “화요일까지 리포트를 내라.”고 하면 스케줄 조정을 잘 해서 그 기한을 지키는 것이 약속을 지키는 겁니다.
아무리 완벽한 리포트라고 해도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그 학생에겐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식물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 놓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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