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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며 도움이 돼서 뿌듯해요.”
한국무역협회 DX추진실 김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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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한국무역협회에 입사해 정보통신직으로 근무 중인 김하제 씨.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게 보람차다고 말했다. 커리어를 분석하고 주체적으로 미래를 쌓아 나가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회사 소재지_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1
김하제(27)
입사일 2022년 1월
학력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내활동 소셜벤처 학회 ENACTUS, 경영정보 학회 ITS
대외활동 스타트업 Ailys 인턴,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 Bain & Company 인턴, 이커머스 기업 와이즐리컴퍼니 인턴, 2021 데이터청년캠퍼스 교육 수료
자격증 토익 990점, OPIc AL, HSK 5급 280, ADsP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무역협회 DX추진실에서 정보통신직으로 재직 중인 김하제입니다. 산업 디지털 전환 사업인 DX를 추진하거나 정보시스템 운영 업무를 하는 곳인데요. 그중 무역 통계 서비스운영을 담당합니다. 데이터를 통해 국가 무역 현황을 파악하고, IT 서비스로 관련 업체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요.
담당 업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연간 20만 개 이상 무역 업체가 신고하는 8천만 건 이상의 수출입 내역을 분석합니다. 무역 업체, 연구 기관, 해외 바이어 등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죠. 뉴스에서 ‘반도체 쇼크에 수출 금액 13.5% 하락’ 등의 소식을 본 적 있으실 텐데요. 이렇게 필요한 무역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공하는 일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당 직무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 재학 중에는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분석을 좋아하는 특이한 경영학과생이었어요. 고등학생 때도 프로그래밍을 계속했었고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전문성을 쌓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가졌죠. 특히 수출은 국가 경제의 기반이잖아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변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논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관련 없는 학과를 졸업했기에 처음엔 어느 한쪽에도 속하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았지만, 현재는 만족합니다.
회사 생활 중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수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 업체와 시장 분석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일본 시장 수출 현황은 어떤지, 해당 회사 주력 품목을 어떤 가격으로 책정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략하면 좋을지를 함께 고민했죠. 데이터를 통해 해외시장 이해를 도우면서 제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다는 느낌을 받아 정말 뿌듯했습니다.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IT 서비스 운영 및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술 외에도 논리적 사고와 문제 정의 역량이 중요합니다. 국가 무역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부나 기업이 지닌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과 데이터는 어떤 건지를 효율적으로 짚어낼 수 있어야 해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하기에 한 가지 방법이나 데이터에만 매몰되지 않고 빠르게 다음 가설을 검증하는 넓은 시야도 필요합니다.
채용 과정 중 어떤 점에 집중해서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채용은 크게 네 단계로 이뤄집니다. 직업 기초 능력·무역 일반 평가·인성 검사로 이뤄진 1차 필기 전형, 무역 이슈에 관한 논술 시험을 치르는 2차 필기 전형을 통과하면 실무 면접과 임원 면접이 기다려요. 저는 실무 면접에 가장 집중해서 준비했습니다. 입사하려는 회사 실무자와 직접 대면하는 자리잖아요. 타 전형에 비해 제 역량을 가장 확실하게 평가받을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면접 준비는 핵심 내용을 두괄식으로 짧게 전달하되 면접관이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입사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라는 질문에 단순히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답하기보다 “지난가을 무역통계에 새롭게 추가된 통계 시각화 기능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지닌 정보통신직 지원자로서 제가 배울 점도, 기여할 수 있는 점도 많은 업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관련해서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라고 답변하는 식이었죠.
대학생 시절 취업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먼저 교내 소셜 벤처 학회에서 활동하며 비즈니스 모델 설계, 가설 검증과 공모전 참가 등 학과 수업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경험을 했어요.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도전하고, 실패 속에서 성장했던 기회 덕분에 타인과 일하는 즐거움을 알았죠. 대외 활동으로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 청년 캠퍼스’ 교육에 참여했어요. 전공 수업 중 데이터 분석에 매력을 느꼈거든요. 덕분에 관심 분야에 대한 실무 역량을 갖추고, 취업 시 지원 분야를 확장할 수 있었어요. 가장 추천하는 건 인턴이에요. 두괄식 답변을 하는 법, 확실한 근거에 기반한 자료 조사 방법, 업무 시간 관리 등 필수 능력뿐 아니라 도전을 응원해 주는 소중한 사람도 만났거든요. 실무와 가장 가까운 환경에서 빠르게 성장 가능하니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회사 조직원 누구나 부담 가지지 않고 데이터를 활용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비록 쉽지는 않겠지만 꼭 이루고 싶은 일이기에 사내 뉴스레터나 교육, 전용 해결책 개발 등을 고민 중이랍니다.
해당 직무를 꿈꾸는 대학생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취업 준비 과정은 힘들고 괴롭습니다. 스스로 충분히 고생하고 있다는 걸 인정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굳이 타인과 비교하지 않아도 분명 각자 빛나는 모습을 간직하고 사니까요. 아쉽지만 취업 이후에도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이어집니다. 손바닥 뒤집듯 삶은 한 번에 변하지 않기에 장기 계획과 목표를 미리 세웠으면 좋겠어요. 무수한 실패를 겪고 작은 성공을 소중히 여기다 보면 마음도, 커리어도 더욱 단단해질 거예요.
나만의 취업 노하우
01 직무에 맞춰 미리 공부하기
여유가 생기면 시간을 허투루 보내기보다는 최대한 업무 관련 지식을 쌓길 추천해요. 요즘은 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취준생을 위한 온라인 강의가 많더라고요. 관련 정보를 찾아서 미리 공부해 보세요.
02 주변 사람을 소중히 대하기
취업을 핑계로 주변에 소홀해지고 이거저거 미루다 보면 여러 가지 행복을 놓칠지도 몰라요. 지인에게 미안함이나 고마움 등 솔직한 감정 표현을 주저하지 마세요.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감정이 있거든요. |
CREDIT
글 김예찬 인턴기자
사진 김하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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