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친절하고 세심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구름약국은 이름처럼 포근하고 따뜻하다. 이곳의 박하늘 약사는 약국과 SNS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건강 관련 지식을 쉽고 간편하게 전한다. 앞으로 그가 세상에 들려줄 다채로운 이야기가 무척 기대된다.
▶ 회사 소재지_서울 강남구 논현로171길 11
박하늘
개원일 2021년 2월
학력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경력 옵투스제약 약사 자문단,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얼그램’ 앰배서더
자격증 약사면허증,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전문가 수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압구정에서 구름약국을 운영하며 SNS ‘구름약사’로 활동 중인 박하늘입니다.
약사라는 직업을 꿈꾸신 이유가 궁금해요.
고등학생 때부터 과학과 생물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특히 우리 몸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걸 좋아했죠. 어떤 약을 먹으면 몸 안에서 무슨 작용을 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보기도 했고요. 그래서 약학대학 진학 후 제가 좋아하는 공부를 마음껏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약사 준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약학대학은 일반 학과와 달리 6년을 다녀야 해요. 졸업 후 약사 국가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기고요. 약사고시는 하루에 여러 과목을 봐야 해서 부담이 클 때도 많았어요. 시험에 긴장하는 편은 아니라 괜찮았는데, 오히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위한 밤샘 공부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약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끔 어떤 약을 드셔야 할지 모르는 상태로 상담받으러 오시는 손님이 계세요. 현재 드시는 영양제를 여쭤본 뒤 불편한 증상에 딱 맞는 약을 추천해 드리면 다음에 오셔서 좋아졌다고 꼭 말씀해 주세요. 비슷할 것 같은 감기약이라도 성분이 모두 다르고 증상에 따라 적합한 약이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맞춤형으로 처방해 드리면 멀리 사는 분도 다시 찾아오시더라고요. 그런 순간이 가장 보람차요.
약사 진출 분야가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대학병원, 국가기관, 제약회사로 취업도 가능하다고요. 그중 약국 개원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맞는 분야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공부도 좋아하고 사람들과 일하는 것도 좋아해서 제약회사에 취직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대학 졸업 후 한 번쯤 약국 약사를 경험해 보려고 선배가 운영하던 약국에 취직했다가 저랑 잘 맞는다고 느꼈죠. 월급을 받는 페이약사로 2~3년 정도 일하다가 제 약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원을 선택했어요.
직접 약국을 여신 뒤 어떤 차이를 느끼시나요?
페이약사는 약 조제, 복약 상담, 일반의약품 판매를 주 업무로 해요. 약국마다 처방약 조제와 일반의약품 판매 비중이 천차만별이라 한 가지 일만 할 수도 있죠. 반면 개국은 개인사업이기 때문에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 쓸 게 많아요. 페이약사가 하는 일뿐 아니라 전문의약품 유통기한 관리, 일반의약품 재고 관리, 품절 약 구하기까지 직접 해야 합니다. 할 일이 10배는 더 많은 것 같아요. (웃음)
‘구름약국’이라고 이름 지으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그냥 귀엽고 단순하게 지었습니다. 제 이름이 하늘이라, 하늘 위에 있는 구름약국이라는 뜻이에요.
현재 <구름약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계시죠.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에는 <시기월드> 채널 PD님이 유튜브 출연을 제안해 주셔서 시작했어요. 1년 반 동안 촬영하면서 유튜브에 관심이 많아졌고, 브이로그 등 자유로운 주제로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혼자 하니 생각보다 많이 어렵던데요? (웃음)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를 한 편 추천해 주세요.
약국 브이로그 영상을 보시면 약 포장부터 약 정리, 청소 등 약사가 하는 일 전반을 아실 수 있어요. 이 분야 업무가 궁금하신 분은 재미있게 보실 것 같아요. 친구처럼 말하는 ‘약사친구’ 시리즈를 통해서 가볍게 건강 정보를 얻기에도 좋을 거예요.
유튜브를 통해 건강 지식을 쉽고 간단하게 전달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신가요?
앞으로도 건강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싶어요. 인터넷에 퍼진 잘못된 정보 때문에 약에 불신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 그런 생각도 고쳐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목표가 궁금해요.
대단한 목표는 없습니다. (웃음) 앞에 놓인 일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더라고요. 하루하루를 즐기면서 지치지 않고 오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약사를 꿈꾸는 대학생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약국 약사는 조제·복약지도·건강 상담 등 매일 비슷한 일을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어요. 약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려는 열정과 다른 사람 건강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나만의 취업 노하우
01 시험공부도 장기기억에 저장하기
약학대학은 공부량이 굉장히 많아요. 심지어 약사고시는 6년간 공부한 내용을 하루 시험으로 평가하죠. 따라서 평소 공부도 단기기억이 아닌 장기기억으로 남기는 게 중요해요. 과목당 3회독 이상, 많으면 10회독까지 했더니 국시 준비가 조금 더 수월했습니다.
02 질문을 알고리즘화하기
약사가 되면 학교에서 배운 약학 지식을 실무에 어떻게 접목할지에 대한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저는 증상에 맞는 약을 찾는 질문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적절한 약을 추천해 드려요. 이런 식으로 정리해 두면 매번 다른 환자가 와도 당황하지 않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