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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세심히 둘러보는 사람이 많이 사고할 수 있다고 믿어요.” 카카오 브랜드 마케터 이다영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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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정체성 설립에서 마케팅 전략 기획까지, 마케팅 일체를 담당하는 브랜드 마케터 이다영 씨. 트렌드에 발맞춰 레퍼런스를 발견하며 브랜드를 연구 및 기획하고 있다. 에세이 출간, SNS 계정 운영 등을 통해 독자적 커리어를 쌓아가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다영 (28)

회사 소재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66

입사일 2020년 7월

학력 계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경력 카카오 브랜드 마케터 (2020~)

저서 《따지자면 맥거핀》

SNS 브런치스토리 @2hopper, 인스타그램 @ref.hopper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카카오에서 4년째 브랜드 마케터로 재직 중인 이다영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유무형 서비스 전반을 브랜딩하고 마케팅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네이밍, 브랜드 아이덴티티 설립, 마케팅 전략 기획, 서비스 점검, 프로모션, 카피라이팅, 콘텐츠 기획 등 모든 일을 포함하죠. 대부분 마케터가 그렇듯 ‘내 일’에 대한 구분은 명확하지 않은 편이에요.

 

브랜드 마케팅이 가진 매력을 알려주신다면요?

결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문제 자체에 대해 고민한다는 점이 좋아요. 브랜드 혹은 서비스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접목하며 여러 마케팅 방식을 시도할 수 있죠. 다양한 능력을 다듬는 기회를 얻는 것도 매력이에요. 브랜드 마케터가 많은 조직에서는 각자 다른 역량을 가진 동료를 보며 배우는 점도 많습니다. 이런 부분이 동기부여가 돼요.

 

현직자로서 생각하는 브랜드 마케터의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너무 달라서 명확한 핵심 역량을 짚기 어려워요. 어떤 분은 데이터 속에서 인사이트를 잘 찾아내고, 또 다른 분은 카피라이팅을 기막히게 써요. 브랜드 전략 구조를 잘 짜는 분도 존재하고요.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런 다양성이 브랜드 마케터가 가져야 할 핵심 역량 아닌가 싶어요. 정량적 필요 역량으로는 기획과 전략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크리에이티브 능력이 있겠네요.

 

아이데이션(ideation)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맥락 안에서 파악하기’를 중요하게 고려해요. 맥락이란 유저와 브랜드 간 관계뿐 아니라 유관부서와 역할 조율, 현재 브랜드 상황, 마케팅팀이 사용할 수 있는 예산 또는 지원 등을 의미합니다. 마냥 참신하기만 하거나 예산을 지키지 않는 등 맥락을 하나만 놓쳐도 일에 차질이 생기거든요. 결국 ‘여러 방면을 고려했을 때 실현 가능한 일인가?’라는 뜻이에요.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말이죠.

 

 

소비자 니즈를 분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늘 세심히 둘러보는 사람이 많이 사고할 수 있다고 믿어요. 그렇다고 아무거나 볼 순 없으니 제 방법을 소개할게요. 먼저, 인기 앱을 사용합니다. 앱 소개, 유저 피드백, UI/UX, 버튼 명, 키 비주얼 등을 둘러보면 도움 되거든요. 다음으로, 여러 분야 뉴스레터를 구독합니다. 알고리즘 편식을 피하고자 금융, F&B, 건축, 제품 등 다양한 주제를 받아보고 있어요. 마지막, 주변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마케팅 중인 서비스에 대한 주변 의견은 유저 반응을 넓게 파악하기 좋아요.

 

브런치스토리와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운영하고 계시죠.

재택근무를 시작하며 주니어로서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고민하다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했어요. 업무 일지처럼 작성하다가 주제가 다양해져서 지금은 주니어 마케터가 알아두면 좋을 만한 업무 지식 위주로 쓰죠. 인스타그램 계정 ‘호퍼네 레퍼창고’는 ‘창고형 레퍼런스 계정’을 지향해요. 광고제 수상작, 타 마케팅 캠페인까지 일상 여러 곳에서 영감을 받아 업로드 중입니다.

 

대학 재학 중 해당 직무 취업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저는 공모전과 실무 경험을 많이 쌓고 싶었어요. 기획, 콘텐츠, 도시계획, 영상 등 폭넓은 분야 공모전에 도전했고 실무 역시 스타트업, 브랜딩 에이전시, 공공기관, 디지털 광고대행사, 종합 광고대행사 등 여러 곳을 경험했습니다. 마케터는 다양한 환경에 던져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중 현재 가장 도움 되는 경험은 실무인데요. 일하는 방식과 태도를 갖추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어떤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할 때 유효한 사람인지를 배운 기회였어요.

 

해당 직무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마케터는 마치 영화감독 같아요. 같은 주제, 예산, 배우로 각각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감독처럼 마케터 역시 같은 브랜드, 예산, 상황으로 다양한 결과물을 낼 수 있으니까요. 자신이 어떤 주제에 관심 있으며 무슨 역량을 보유했는지를 잘 파악하면 어떤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을지 감을 잡을 거예요. 그러니 마음의 소리를 잘 따라가길 바랍니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잘 둘러보고 잘 발견하는 마케터가 되고 싶어요. 유저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또 그걸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꾸준히 살피는 감각을 익히려고 합니다.

 


 

나만의 취업 노하우

01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

저는 어학성적 하나 없이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누구나 다 하는 정량적 스펙을 쌓으려고 노력하진 않았어요. 대신 그동안 쌓은 경험을 정리하는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시길 추천합니다.

 

02 포트폴리오에 나만의 콘셉트를 담자

포트폴리오를 ‘했던 일들을 나열해 보여주는 장표’ 정도로만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물이 나와요. 본인이 왜 해당 직무에 필요한 사람이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담으면 훨씬 더 설득력 있는 포트폴리오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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