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학교. 쉰 지 얼마나 됐다고 마치 신입생이 된 기분이야. 내 동기들은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지고, 나도 어느새 고학번 선배가 돼버렸어. 복학했으니 새 마음 새 뜻으로 열심히 다녀봐야지! 그런데 날 보는 후배들 시선이 심상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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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잘하시겠죠, 복학생인데.
방학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됐어. 전공 수업에 들어가니 못 보던 어르신이 계시네. 이번에 복학한 선배라던데, 머릿속이 전공 지식으로 가득하실 것 같아. 학점은 기본이고 경험도 많으니 분명 이것저것 잘하실 거야. 어려워 보이지만 친해지면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겠지! 괜히 선배겠어?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을 텐데~
사진 출처_tvN 예능 SNL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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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하려는 자, 부담의 무게를 견뎌라.
오랜만에 들어간 전공 강의실이 참 낯설기만 해. 후배들과 같이 듣는 수업이다 보니 더욱 긴장되는 거 있지? 후배보다 못한 선배가 되면 창피하잖아. 그래서 수업 때마다 어깨가 무거워. 교수님도 날 보는 눈빛이 사뭇 다른 것 같고. 그래 봤자 내가 학교를 얼마나 더 다녔다고 말야. 저... 사실 나도 잘 몰라. 그러니까 조장 좀 그만 시킬래?
사진 출처_KBS2 드라마 고백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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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깨나 복학생 조심?
이번에 복학하신 저 선배. 나름 후배들이랑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같이 다니기엔 어려워. 취향도 다를 것 같고 대화하기 힘든 느낌? 눈빛도 좀 매서운 거 같고. 철 지난 개그로 웃음을 강요하기라도 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해! 복학생 선배는 위험하다는 말도 있잖아. 아직 모르지만 꼰대일 수도 있으니 일단 조심해야겠어.
사진 출처_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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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복학했지, 출소했니?
잠깐 휴학했을 뿐인데, 10년이나 늙은 기분은 왜일까? 후배들 눈빛이 날 무서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친해지려고 입 열면 불편해서 피할까 봐 걱정부터 된다니깐. 전~혀 해칠 마음이 없다고! 내가 이 나이에 늙은이 취급을 받아야 한다니, 서럽다 서러워. 얘들아, 나 옛날 사람 아니야. 그냥 밥 몇 숟갈 조금 더 떠본, 같은 학생으로 봐주면 안 되겠니? :(
사진 출처_tvN 드라마 초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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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다 오셨죠?
꼭 해야 할 게 있는 거 아니면, 휴학은 보통 좀 쉬고 놀기 위해 하잖아. 복학생 선배들 보면 다들 잘 놀다 온 느낌이야. 부럽긴 한데 내 생각엔 시간이 아까운 것 같아. 솔직히 학교 쉬면서 부지런히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저 선배도 그랬겠지.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저렇게 졸업 늦추면서까지 휴학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봐!
사진 출처_SBS 드라마 상속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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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닌데?! 바빴는데?!
네가 안 해봐서 그래. 학교 다닐 때보다 휴학했을 때 더 바쁘단다. 아르바이트에 스펙 쌓기, 대외활동까지. 해야 할 일 많은데 하고 싶은 일도 많다면 방학만으론 무리거든. 물론 놀고먹고 쉰 사람들도 있겠지. 그럼 좀 어때서? 어쩌면 너희도 졸업 전에 휴학이 필요하다고 느낄지 몰라. 그때 되면 민망할 테니 오해는 적당히 하자.
사진 출처_영화 스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