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대학생활

[Special Theme] 둘. 세대별 인터뷰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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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0 #세대별인터뷰 # 행복 # 당신은 행복한가요
새해가 밝아오면 한 해 행복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곤 하지. 소중한 내 친구는, 사랑하는 우리 엄마와 할머니는 언제 어떨 때 가장 행복할까? 그래서 직접 물어봤어. 한번 들어볼래?
 

13세, 하혜린
10대라서 행복한 점
아직 어리니까 해보고 싶은 건 뭐든지 마음껏 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행복해요.

최근 해본 소확행
엄마 몰래 학원 안 가고 친구들이랑 논 거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말
엄마가 “학원 가지 말고 친구들하고 놀아” 할 때제일 행복해요~

앞으로도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TV만 있다면 그냥 다 행복할 것 같아요!
 

 

 

 

25세, 정연주
20대라서 행복한 점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처리 가능한 일이 많아졌어요. 그로 인해 제 생활의 자유도가 많이 높아지게 된 것 같아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
퇴근하는 버스에서 노래 듣는 시간, 잠자는 시간.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나요?
늦잠 잘 수 있는 조금의 여유

앞으로도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돈과 시간! 슬프지만 있을수록 여유로워지는 것 같아요.
 

 

 

 

35세, 박세희
30대라서 행복한 점
청춘은 눈부시게 찬란했지만 늘 뭔가에 쫓기는 것 같았고, 때때로 정체 모를 불안감이 엄습하곤 했어요.

그에 반해 결혼 후 저의 30대는 반짝이진 않지만 편안하고, 눈에 띄진 않지만 안정되어 있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하나 꼽는다면?
오랜 시간 갈망하던 타국 생활을 했던 때요. 목적지만 정해놓고 무작정 홀로 집을 나섰고, 간혹 막다른 길에 들어서도 두렵지 않았어요.

어쩌면 다신 못 밟을지도 모를 낯선 땅에서 최대한 많은 곳을 눈에 담으려 했죠. 그러니 길이 틀려도 모든 게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나요?
나를 보고 싱긋 웃으며 잡아 달라고 내미는 아가의 고사리 같은 손을 보며 무한한 행복을 느낍니다. :)

 

 

 

 

47세, 위명숙
40대라서 행복한 점
그동안 치열하게 살았는데 이제 가정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기를 맞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찾게 된 점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먹고 살기 바빴고,

회사에서도 치이고 여러 점이 힘들었는데 나이가 들어 서서히 자리를 잡고 여러 목표를 많이 이뤄서 안정감이 듭니다.

최근 해본 소확행
8시부터 이상호 아나운서의 라디오를 들으며 혼자 산책하는 2시간이 요즘 저의 소확행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온전히 내 시간을 갖고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거든요. 마음의 여유를 재충전하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나요?
간만에 딸이 집에 내려오면 일바지 입고 거실에서 TV 보며 시시덕거리고 웃는 시간, 도란도란 떠드는 모든 시간이 행복해요.
 

 

 

 

 

58세, 하은종
50대라서 행복한 점
사회에서 조직을 이끌거나, 후배들에게 나의 산 경험과 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다는 점.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
일과가 모두 끝난 시간. 저녁 식사 후부터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은 누구에게 구속되지 않은 나만의 시간이라 가장 행복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말
나 없으면 안 된다는 말, 대단하다는 말.

행복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내가 사는 이유를 안다는 것.
 

 

 

 

76세, 박정희
70대라서 행복한 점
남편이랑 커피 타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할 때 행복해요.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감나무에 감이 몇 개 열렸나, 모과가 몇 개 열렸나,

눈송이가 예쁘다 하는 소소한 이야기를 하며 70대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죠.

앞으로도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다 내려놓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봐요. 앞으로 별다른 일 없이 아들, 딸이 건강하게 잘 살고, 나도 호수처럼 잔잔한 삶을 사는 게

행복의 길이죠.

행복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 말로만 행복하다고 하는 것보다, 소소한 일이더라도 진정으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글_김미정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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