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heme] 둘. SEX REAL TALK

D컵녀
먼저 너넨 상대방에게 언제 성적 매력을 느껴?


 

정력왕
단둘이 술 마시고 ‘나 오늘 집 가기 싫어’, ‘같이 있고 싶다’ 이런 말만 들어도 설레지. 아님 시(선) 강(탈)하는 옷을 입고 왔거나. 난 시각에 약하거든~

 

근육남
갑자기 내 허벅지를 치며 얘기하거나, 향수 냄새가 좋다며 목 부근에 다가와 맡을 때 뭔가 이상야릇하더라고

D컵녀
난 상남자처럼 박력 있게 스킨십할 때 흥분돼! 영화 보다가 갑자기 눈이 딱 마주치면 기습적으로 키스하고 그런 거. 물론 서로 깊은 교감이 있을 때를 전제로 하지.
 

성욕여왕
맞아. 나도 그래 ㅋㅋㅋ 하지만 우리와 달리 부드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어! 난 일단 피지컬이 좋으면 성적 매력이 느껴져. 옷 벗었을 때를 상상하게 되니까.

 

성욕여왕
남자들은 가슴과 골반 중 어느 쪽이 더 좋아?

근육남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 확실한 것 같아. 난 골반. 내 친구들도 후자가 많았어. 허리에서 골반으로 내려오는 라인이 섹시해보여. 흥분지수가 올라가는 포인트지. 

 

정력왕
난 무조건 가슴. 크기보다 모양이 중요해. 남자들이야 ‘삽입 is 뭔들’이지만, 난 가슴 작으면 흥분이 안 되더라. 오죽했으면 전 여친이랑 불 끄고 성관계했을까. 미안하다. X-girlfriend... 

 

근육남
그럼 여자들은 성기 크기가 정말 중요해?

 

성욕여왕
난 중요해. 느낌이 다르거든. 속에서 빈틈없이 꽉 채워진 느낌이라서 더 자극적이야. ㅋㅋ 큰 사람과 하다가 작은 사람을 만나면 좀 허전하거나 아쉽긴 하더라.

 

D컵녀
난 크기는 상관없어. 작더라도 애무를 충분히 하거나 섹스 기술이 능숙하면 괜찮아. 오히려 성기가 큰 사람과 했을 땐 아픈 것 같았어. 나의 질과 안 맞는 느낌? 뭔가 불편했어. 

 

정력왕
근데 여자들은 언제 오르가슴을 느껴? 의외로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여자들이 많다고 들었거든. 실제로 ‘나는 이때다’ 싶은데, 여자들도 좋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

 

D컵녀
오르가슴을 느끼는 순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난 내가 좋아하는 체위를 할 때 엄청 흥분되고 좋아. 특히 여성 상위 자세는 내가 주도할 수 있고, 깊이 삽입돼서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해줘.

 

성욕여왕
난 상대방이 ‘섹시하다’, ‘잘한다’ 등 표현해줄 때 너무 좋아. 또 나 때문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면 더 미치겠어! 다른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날의 분위기, 장소, 애무의 정도, 삽입 타이밍, 피스톤 속도 등 모든 것이 나와 잘 맞아떨어질 때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 같아. 그러니까 본론보다 과정이 중요하단 말씀!
 

D컵녀
다들 술 마시면 성욕이 생기는 편이야? 어때?

 

성욕여왕
응. 술 마시면 내 안에 있는 야릇함이 올라오는 것 같아. ㅋㅋ 그래서 상대방과 눈만 마주쳐도 더 빨리 달아오르는 듯. 

 

D컵녀
맞아.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도 술 마시면 용기가 생기잖아. 술기운을 빌려 평소와 다르게 상대방을 적극적으로 리드할 수 있으니 좋지.

근육남
더 하고 싶어지는 건 사실. 단, 지나친 음주는 절대 금지야! 술 마시면 본능이 깨지만, 다음날엔 이성이 깨거든 ^^ 상대방이 어젯밤에 관해 얘기하는데 기억이 안 나면 멘붕이지. 더 큰 문제는 과음하면 발기가 잘 안되잖아. 분위기 최고로 달아올랐는데, 삽입이 안 되면 상대방에게 미안하고 완전 부끄럽지.
 

정력왕
맞아. 주량을 넘어서 마실 때 문제지. 근데 난 술을 적당히 마시면 성기의 감각이나 예민도가 둔해져서 그런지 평소보다 10분 정도 더 오래하는 것 같아. 무엇보다 상대방을 만족시켜줄 수 있어서 좋아.

 

성욕여왕
술은 살짝 취기가 오르는 정도까지 마시는 게 좋아. 연인들은 와인 한 잔 할 수 있는 정도? 오늘 먹고 죽자는 식으로 마시다가 섹스하면 남는 게 없어. 다음날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고, 섹스가 좋았다는 느낌도 안 들어.
 

근육남
마지막으로 다들 어떤 방식으로 피임해?

 

D컵녀
난 예전에 경구피임약을 먹었어. 생리를 안 하면 ‘섹스할 때 콘돔이 찢어졌나' 불안했는데, 내가 직접 챙겨 먹으니까 마음이 좀 더 안심되는 것 같았어. 또 여행을 떠나거나 일이 있을 때 생리 주기를 미룰 수 있어서 편했어.

 

성욕여왕
난 콘돔. 제일 일반적인 방법이니까. 근데 콘돔을 끼면 남자들이 고무장갑 끼고 코 파는 듯 찝찝한 느낌이라고 얘기하는 걸 들은 적 있어. 정말 그래?
 

정력왕
공감하지. 맨살의 감촉을 못 느끼니까. 근데 노콘으로 섹스하는 게 익숙해지면 콘돔 사용이 어려워져. 그러니까 처음부터 잘 길들여야해. 순간의 쾌락을 위하다가 지옥을 맛볼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