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온기가 느껴지는 서울 대표 전통시장 3

1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광장시장엔 다양한 먹거리가 많아. 그중 육회 골목이 따로 있을 정도로 육회가 유명한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육회를 즐길 수 있어. 또 다른 별미로는 마약 김밥이 있어. 거창한 이름과 달리 당근과 단무지만 들어간 꼬마 김밥이야. 생김새는 아주 단출하지만 겨자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계속 손이 가는 맛이지. 이밖에 수입구제상가에는 빈티지 의류를 판매하고 특관 2층에는 한복문화체험관도 있으니 한번 방문해봐.

 

남대문시장은 하루 평균 30만 명이 찾는 우리나라 최대의 전통시장이야. ‘남대문시장에 없으면 서울 어디에도 없다’는 말처럼 의류, 액세서리, 주방용품, 식료품 등 없는 게 없는 곳이지.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갈치조림으로, 숭례문 수입명품상가 맞은편에 갈치조림 골목이 있어. 보통 1인분에 9천 원인데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어. 또 남대문시장은 주류상가도 유명해. 평소 엄두도 못 내던 값비싼 양주를 싸게 살 수 있으니 주당들은 놓치지 마!

 

통인시장은 다른 시장과 달리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 그건 바로 엽전으로 구매한 음식을 도시락에 담아 먹는 ‘엽전 도시락’이야. 엽전은 1개당 500원으로 보통 5천 원어치를 구매하면 충분해. 도시락 카페 가맹점이 표시된 곳에서 음식을 구입한 후 도시락 카페에서 밥과 국을 각각 천 원에 구매하면 나만의 도시락 완성! 기름떡볶이도 통인시장 명물이니 꼭 먹어보길 바라.

 

홍대 근처에 위치한 망원시장은 미식 여행 코스로 인기가 많아. 특히 착한 가격에 판매하는 수제 고로케가 유명해. 먹거리를 사들고 근처에 있는 망원 한강공원에 피크닉 가면 딱 좋을 듯.

 

신흥시장은 청년들이 차린 개성 있는 상점과 주변의 전통시장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야. 공방, 카페, 독립서점 등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힙한 공간이 많지.

 

송화벽화시장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천정화로 설치돼있어. 시장 구경뿐 아니라 명화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자취생들은 반찬 2가지 혹은 4가지를 고르면 할인되는 반찬 꾸러미를 이용해봐!

 

글_지정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