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가 익숙한 장소가 나와서 반가웠던 적 있지? 특히 그곳이 내가 다니는 학교라면 더 친숙하게 다가올 거야. 실제로 자주 드나들던 강의실을 배경으로 한 장면을 보면, 마치 드라마 주인공들이 우리 주변 인물처럼 느껴지더라고. 그런데 코로나19로 학교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새내기들에겐 낯선 공간일 것 같아. 나만 모르는 우리 학교, 드라마에서 어떻게 다뤄졌고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졌는지 파헤쳐 봤어. 준비됐다면 비대면 캠퍼스 투어 시작할게, 잘 따라와!
첫사랑의 풋풋함을 담다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 인하대학교
▶ (좌) 사진 출처_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공식 홈페이지 / (우) 사진 출처_인하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2016년에 방영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스무 살 역도 선수 김복주(이성경)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첫사랑에 관한 내용이야. 주인공들이 다니는 가상 학교 ‘한얼 체대’는 바로 인하대학교를 배경으로 해. 특히 학생 식당 앞에 있는 호수 ‘인경호’는 학교의 대표 장소로 유명한데 복주와 친구들이 웃고 떠드는 장면에 많이 등장하지. 호수 이름은 ‘인’이라는 소년과 ‘경’이라는 소녀가 용이 되어서 승천한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했대. 인하대의 대표 숲길 ‘하이데거 숲’부터 인경호까지 이어지는 골목이 산책로로 유명하기도 해. 호수에 사는 오리들은 학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어.
단베레스트가 로맨스 장소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 (좌) 사진 출처_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공식 홈페이지 / (우) 사진 출처_단국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서른 살이 겪는 좌충우돌 상황을 그린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2019년 8월 JTBC에서 방영했어. 단국대 죽전캠퍼스가 주인공 임진주(천우희)와 김환동(이유진)의 옛 연인 시절을 보여주는 장소로 나왔지. 사진 속 두 배우가 누워있는 곳은 ‘들샘길’이라 불려. 219개의 계단 옆에 있는 인공 수로지. 아직 학교에 가보지 못한 새내기들은 그 많은 계단을 다 올라야 하나 걱정될 텐데, 그럴 필요 없어. 학교 셔틀버스나 24번 시내버스를 타면 가장 먼 건물까지도 바로 갈 수 있거든.
유정 선배 만날 수 있나요?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 (좌) 사진 출처_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공식 홈페이지 / (우) 사진 출처_서울과학기술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한때 대학 가면 유정 선배 볼 수 있냐는 말이 유행이었던 거, 기억나? 네이버 웹툰 ‘치즈인더트랩’은 대학생이라면 공감할 유형의 인물들이 등장해 큰 인기를 얻었어. 2016년 tvN에서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지.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곳은 바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야. 출연자들은 무궁관에서 강의를 듣는데, 평소에도 재학생들의 강의실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질감은 거의 제로. 이곳은 시험일에 지각한 홍설(김고은) 대신 권은택(남주혁)이 교수님의 시험지를 뺏어 달아난 배경으로 촬영되기도 했어.
청춘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서울시립대학교
▶ (좌) 사진 출처_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우) 사진 출처_서울시립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2020년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고난 속에서도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박새로이(박서준)의 인생을 보여줬어. 새로이와 장대희(유재명)가 벌이는 사업 경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안에도 캠퍼스가 등장했더라. 첫 화에 수아(권나라)가 대학 수시 면접을 본 장소가 서울시립대학교 법학관이래. 면접 시간에 늦을까봐 뛰어가는 수아 옆에서 법학관까지 같이 가주는 새로이가 그려낸 장면은 청춘의 설렘이 여실히 담겨있지. 사실 이곳은 2009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사회공공부문 본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