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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채용 시장 읽기 경력 우대의 시대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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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채용 시장 읽기
경력 우대의 시대
 
‘신입 채용’이라고 적힌 여러 공고에 ‘경력 우대’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신입에게는 구직시장 문이 더욱 좁아진 현실이다. 회사가 누군가를 키워주던 시대는 끝났다. 커리어 관리가 중요한 지금, 작은 경력부터 쌓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경력 우대 시대에 적응하기
하향 지원이 화제인 시기가 있었다. 채용이 어려워지며 고졸 채용에 대졸자가 몰리거나, 취업 희망 기업 눈높이를 낮춘 사람이 늘어난 것. 새로운 현상 같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놀라는 반응조차 없다. 채용 시장에서 일어나는 당연한 경쟁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하향 지원과 수시 채용에 이어 경력 우대도 이런 흐름을 따라간다. 이제 더는 기업이 신입을 기다리지 않는다. 예전에는 대규모 신입 채용을 하고 OJT(직무 교육)를 진행한 뒤 실무에 투입했다. 신입사원에게는 OJT가 끝난 후에도 바로 업무를 부여하기보다 부서 특성과 업무 절차를 익힐 시간을 줬다. 그렇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신입사원을 능숙한 베테랑으로 길러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채용 시장에 한파가 몰아쳤고 기업은 이제 원석을 다듬는 시간을 아까워한다.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자를 뽑는 추세다. 시간도 단축되고 모든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취업 시장이 바뀌는 만큼 취준생도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경력 우대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커리어 관리가 중요하다. 작은 경험부터 차곡차곡 모아 쓸 만한 경력과 실력을 쌓아야 한다.


경력을 풀어내는 법
수많은 취준생은 채용공고 옆에 적힌 ‘경력 우대’를 보며 이렇게 생각할 거다. ‘신입을 뽑는 곳이 있어야 일단 들어가서 경력을 쌓든 말든 하지.’

취업 포트폴리오를 채우기 위해서 필요 없는 이력에 시간 낭비하기보다 내가 꿈꾸는 곳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차곡차곡 쌓는 게 중요하다.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신중히 골라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희망 직무와 관련 없는 일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슨 경험이든 원하는 곳과 연관 지을 방법을 찾으면 된다.

이미 너무 동떨어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면 그 일과 내가 바라는 업무를 어떻게 연관 지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 분야를 희망하는데 커피 전문점 아르바이트 경험밖에 없다면, 서빙을 하며 사람 대하는 법을 익혔고 영업·고객 분석에 응용 가능하다는 점을 작성하면 된다. 건설 현장 일꾼 아르바이트의 경우 단순히 그 일에 그치지 않고 주변을 살펴 건물의 기초 공사, 일의 순서 등을 익혔다고 풀어낼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직무와 맞는 무언가로 발전시켜 숨어있던 경력을 찾아내자.


경력 잘 살리는 꿀팁

TIP 1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 한두 개는 반드시 정리해두자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 보람찼던 점을 반드시 정리해두자. 단순히 ‘어렵고 힘들었다’ 또는 ‘무슨 일을 한 게 가장 보람찼다’에 머무르면 안 된다. 에피소드에 능력 개선을 위한 고민과 연구를 한 흔적을 녹여 전문성을 담아야 한다. 해결책이나 대안 제시까지 들어간다면 완벽하다.

TIP 2 업계 전문용어 적절히 활용하기
특정 업계 내에서 통용되는 전문용어를 활용하는 건 내가 제대로 된 경력을 쌓았다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속어를 제외하고 동종 업계에서만 쓰는 은어도 괜찮다. 면접 때 적절히 사용한다면 업무에 완전히 녹아들었음을 어필하기 좋다.

TIP 3 경력을 쌓아 취업하려는 이유는 꼭 필요하다
대부분 월급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더 큰 기업에 다니려고 등이 솔직한 지원 동기일 거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에는 그럴듯한 이유가 필요하다. 특정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든가 전문적인 커리어를 위해서 등 신념이 담긴 명분을 적어야 한다. 또한 ‘대기업이기 때문에’라는 표현은 ‘더 큰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월급을 더 많이 줘서’ 대신 ‘내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어서’ 등 세련된 문장으로 바꾸자.

TIP 4 무슨 일이 있어도 전 직장을 비하하지 말자
종종 전 직장의 잘못된 점만 꼬집는 지원자가 보인다. 물론 새롭게 지원한 회사에 잘 보이려는 마음에 그런 실수를 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스스로 이미지를 깎아 먹는 행위다. 앞에서는 내 편을 들어도 뒤돌아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 판단하기 쉽다. 지난 회사가 가진 아쉬웠던 점을 얘기하되, 현재 지원하는 회사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당신만 모르는 면접관의 채점표》
김나진 지음 | 비전코리아


대기업·방송국 지원자와 채용담당자 입장을 모두 경험한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취업 전략서. 취업 첫걸음 전략과 목표 설정을 돕는 가이드다. 누구보다 합격이 간절했던 취준생 선배로서 지원자 입장을 헤아리고, 면접관 시선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말한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 준비 마인드, 단계별 전략 등을 책 한 권에 세심하고 명민하게 담았다.
CREDIT
 양지원 기자
자료 출처 도서 《당신만 모르는 면접관의 채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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