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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몰랐던 반전 매력을 가진 말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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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몰랐던
반전 매력을 가진 말
 
일상적으로 썼지만 반전이 숨어있는 단어를 모아봤어. 처음과 완전히 달라진 뜻도, 순우리말인 줄 알았는데 외래어인 경우도 있지. 숨은 매력을 가진 말을 함께 알아보자!

 

① 퀴어(Queer)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들어봤을 거야. 지금은 공식적으로도 사용하지만 원래 비하하는 말이었던 거 알아? 사전을 찾아보면 본래 뜻은 ‘이상한, 괴상한’이라고 설명해. 애초에 그런 의미를 담은 비하 표현이었지만 1980년대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전개하면서 스스로 정체성을 긍정하는 취지로 쓰기 시작했어.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고 도전하는 의미를 담은 거지. 결국 비하하는 표현을 빼앗아 긍정 의미를 담은 말로 정착시켰어. 지금은 동성애자, 트렌스젠더, 무성애자 등 모든 성소수자를 뜻하는 용어로 역전된 거야.


② 리즈 시절
“그때가 내 리즈 시절이야.” 무슨 뜻인지 바로 알겠지? 누군가의 전성기라는 의미로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 표현은 우리나라에서 탄생했어. ‘리즈(Leeds)’는 영국 잉글랜드 요크셔 지방 도시인데 어쩌다 영국 도시가 이렇게 친근해졌냐고? 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 FC’ 선수였던 앨런 스미스(Alan Smith) 때문이야. 리즈에서 유망주로 맹활약하던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한 뒤 이전과 같은 성적을 내지 못했어. 그래서 팬들이 "앨런 스미스의 리즈 시절이 그립다."는 말을 하면서 밈(meme)처럼 널리 퍼졌지.


③ 뜻이 바뀐 말
지금 ‘어리다’는 말은 나이가 적다는 표현으로 쓰지만 과거로 돌아가 이 말을 한다면 무례하다고 혼날지도 몰라. 원래 ‘어리석다’는 의미였거든. 16세기 말부터 지금과 같은 뜻이었고. 비슷한 표현을 더 알려줄게. ‘어여쁘다’도 중세에는 불쌍하다는 뜻이었대. 조선시대부터 쓰인 순우리말 ‘에누리’는 원래 값을 올리거나 깎는 것 둘 다 의미했는데 지금은 깎는다는 뜻으로만 쓰지. ‘단골’도 마을 굿을 담당하는 무당을 지칭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주 방문하는 가게를 가리키는 언어로 굳어졌어.


④ 알고 보니 외국어?
망토, 비박, 댐, 바자회. 이 단어들 공통점이 뭔지 알아? 바로 우리말이 아니라는 거야. 먼저 망토는 프랑스어 ‘manteau’에서 온 외래어지. 텐트 없이 야영하는 걸 부르는 비박은 독일어 ‘biwak’과 프랑스어 ‘bivouac’에서 시작됐어. 하천에 있는 댐은 ‘땜’이라고 발음해서 순우리말 같지만 속으면 안 돼. 영어 단어 ‘dam’을 그대로 사용했거든. 놀이터에서 타는 시소(seesaw)도 위로 올라갈 때 보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또 봤다는 뜻의 영어지. 바자회는 시장을 말하는 페르시아어 ‘바자(bazar)’와 모인다는 뜻의 한자 ‘회(會)’를 합성한 말이야.
CREDIT
 조효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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