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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에게는 너무 어려운 장례식장 애도 예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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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장례식장에 갈 일이 생긴다. 사내 게시판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부고 OOO 과장 모친상’, ‘부고 OO대학교 OO학번 홍길동 원우 빙모상’ 같은 부고를 받을 거다. 조사는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잘 훑어보자.
기억하자, 조문 순서 조문 순서는 방명록 작성, 분향 또는 헌화, 재배, 조문, 부의금 전달, 식사, 이렇게 6단계를 거친다. 요즘은 방명록을 작성하면서 부의금을 전달하는 추세다. 또한 식사는 필수가 아닌 옵션이므로 조문객이 많을 때는 생략해도 괜찮다. 혹시 밥을 먹게 된다면 “여기 육개장 맛이 좋네요”, “건배하시죠” 같이 눈치도 없고 센스도 없는 말을 내뱉는 건 금물이다.
방명록 작성은 내가 다녀갔다는 사실을 인증하는 절차다. ‘OO회사 OO부’, ‘OO대학교 OO학과 일동’ 정도로만 적어도 충분하다. 또는 상주나 고인과 인연이 있는 경우라면 본인 이름을 적어도 된다. 여기까지는 쉽다. 지금부터가 어려우니 잘 따라오길 바란다.
헷갈리는 문상 예절 방명록 작성이 끝나면 분향이나 헌화를 해야 한다. 종교에 따라 방식이 다른데 일반적 경우에는 분향을, 기독교나 천주교식 장례라면 헌화가 대부분이다. 조문객이 두 사람 이상인 단체일 때 한 사람이 대표로 분향 또는 헌화한다.
분향하는 방법은 먼저 몸을 숙여 오른손을 왼손으로 받치고 준비된 향에 불을 붙인다. 그 후 향을 좌우로 흔들어 불꽃을 끄고 향로에 꽂는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절을 두 번 한 다음 다시 반절한다. 마지막으로 상주에게 조문한다.
헌화는 준비된 국화꽃을 봉오리가 영정 쪽을 향하도록 해 영정 앞에 내려놓은 뒤 고개를 15도 정도 숙이고 잠시 묵념한다. 상주에게 조문하면 끝이다.
조문은 상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단계다. 이때 실수를 하는 사람이 많다. 가장 좋은 조문은 침묵이다. 상주와 그 가족들에게 큰절과 반절을 한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나면 ‘그 어떤 말로도 위로받으실 수 없음을 잘 압니다’라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만약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너무 어색하다면 상주에게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얼마나 슬프십니까” 정도만 이야기하고 물러나자.
NOT to do list! 장례식장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 1. 오랜만에 상주를 만났다고 근황을 묻는 것. “요즘 잘 지내?”, “응, 지금 장례 치르고 있어.” 이상한 대화다. 절대 하지 말자.
2. 고인의 사망 원인에 대해 묻는 것. “어쩌다가 이렇게 되셨나요?”라는 질문은 상주, 유족에게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상주가 먼저 이야기를 꺼낸다면 상관없지만 조문객이 먼저 얘기해서는 안 된다.
3. 호상이라고 말하는 것. 호상은 ‘적절하게 잘 돌아가셨다'라는 뜻이다. 실제로 호상이라 하더라도 유족에게는 가족을 잃은 가슴 아픈 일이다.
4. 식사하면서 웃고 떠드는 것. 장례식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기본 수칙이다.
장례식장 Q&A 조의금 봉투 쓰는 방법 봉투 앞면에 賻儀(부의), 謹弔(근조), 追悼(추도) 등을 적고, 뒷면 왼쪽 하단부에 본인 이름을 적는다. 소속이 있다면 뒷면 우측에 소속을, 좌측에 이름을 적으면 된다. 금액을 적거나 봉투 입구를 풀, 테이프로 붙이지 않는다. 대부분 장례식장 입구에 부의, 근조 등 문구가 적힌 봉투가 구비돼 있으니 직접 쓰기 어렵다면 이를 사용해도 좋다.
절하는 방법 남성의 경우 보통 절을 할 때 왼손이 위로 가게 포개지만, 장례식장에서는 그 위치를 바꿔 오른손을 위로 올린다. 여성은 반대로 왼손을 위로 놓는다.
부고에 쓰이는 가족 호칭 남녀 공통 아버지는 부친(父親), 어머니는 모친(母親)으로 작성한다. 여성의 경우 시아버지는 시부(詩賦), 시어머니는 시모(媤母)로 작성한다. 남성의 경우 장인은 빙부(聘父), 장모는 빙모(聘母)로 작성한다.
경조사 중 경사보다 조사를 챙기는 일이 더 어렵다. 좋은 의도라도 사소한 행동 하나가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정리한 예절만 잘 지킨다면 위로와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거다.
《신입사원 상식사전》 글 우용표 | 길벗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거다. 회사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는 만큼 멘털이 수도 없이 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면역이 생기는 법. 첫 출근을 앞둔 신입사원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공개한다. 나만의 생존전략을 찾아보자.
양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