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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외주 어떻게 맡길까? 고민한다면 _ "위시켓 wishket"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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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범 대표에게 위시켓은 어떤 회사냐고 묻자 ‘노동 트렌드에 앞선 회사’,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위시켓은 기존 IT 아웃소싱 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었고, 일이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다는 생각에 행복한 직장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 모든 것은 세상이 일하는 방식을 더 행복하게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앞으로 위시켓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일까.
 
▶위시켓 박우범 대표

위시켓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난 2012년에 설립한 위시켓은 올해 7년 차 스타트업으로 기업의 IT 프로젝트를 개발회사나 프리랜서에게 연결해주는 IT 아웃소싱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IT 프로젝트 진행 시, 상시 개발 인력이 부족하거나 내부 기술이 없는 경우 저희 플랫폼을 이용합니다. 또 개발회사나 프리랜서들은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 맞는 프로젝트를 찾아 일할 수 있습니다. 웹 개발, 앱 디자인 등 작은 프로젝트부터 기업 내부 시스템 같은 억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까지 하루에 50~60개 회사를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와 파트너(개발회사, 프리랜서) 사이에서 위시켓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프로젝트마다 전담 매니저를 배정해 의뢰인이 적합한 작업자를 만날 수 있도록 컨설팅합니다. 매니저는 미팅에도 참여해 의뢰인과 작업자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중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의뢰인에게는 개발자의 전문용어를 쉽게 설명해주고, 작업자에게는 업무가 과하지 않도록 업무 범위를 조율합니다. 계약서 작성 시 서로의 의무 사항과 금액 부분을 확실하게 하고, 대금보호시스템을 통해 계약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합니다.

IT 아웃소싱 플랫폼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과거에는 프리랜서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기 어려운 구조였어요. 일거리를 정기적으로 받을 채널이 없었죠. 지인을 통해 소일거리를 받는 정도였고, 일해도 잔금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또 정규직과 달리 프리랜서 작업자는 경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어요. 반대로 의뢰인들도 IT 관련 지식이 부족해서 비용을 덤터기 쓰고, 갑자기 작업자와 연락이 두절돼 결과물을 못 받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시켓을 만들게 됐습니다.

대학생들도 위시켓을 이용할 수 있나요?
대학생들도 작은 프로젝트를 열거나 창업을 할 때 저희 쪽으로 작업을 의뢰합니다. 경험을 쌓기 위해 프리랜서로 일하는 대학생 개발자나 디자이너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고등학생들도 일을 수주해요.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위시켓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문화는 어떠한가요?
사람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 때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장, 사용자 중심, T자형 인재를 핵심 가치관으로 추구합니다. T자형 인재는 한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지식과 기술,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에요. 넓고 얕게 아는 사람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특정 분야에만 전문성을 갖춘 사람은 자기 일 외에는 무관심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엔지니어라도 가끔 고객들과 통화하면서 CS 프로그램의 불편한 점을 알고,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자신의 직무뿐만 아니라 다른 직무에도 관심을 두도록 모든 회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위시켓만의 특별한 제도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핵심 가치관에 따른 제도가 있는데요. 사람들끼리 어색하지 않아야 협업이 잘 일어난다고 생각해서, 주마다 랜덤으로 조 편성을 해서 일주일 동안 다른 부서 사람들과 점심을 먹는 ‘밥조’가 있습니다. 또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만든 ‘책벌레전드’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한 달에 지정 도서 2권을 읽고, 독후감 400자 정도 쓰면 상금 10만 원을 줍니다. 독후감을 제일 잘 쓴 사람한테는 추가 상금도 지급합니다. 매월 구성원의 70% 정도가 참여하고 있어요. 그리고 반려동물이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 외에 특이한 점은 근로 시간이 짧습니다. 오전 10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며 점심시간이 1시간 30분이에요. 주 32.5시간 근무합니다. 아플 때는 쉬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병가는 연차에서 제외하지 않아요. 병가를 휴가와는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채용 시 지원자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가장 기본적으로는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에요. 스스로 행복하게 지내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해서 현재 행복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봅니다. 사람이 가진 에너지는 주변에 많이 전이되기 때문에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한테 가점을 주려고 합니다. 또 역량이 조금 부족해도 저희와 가치관이 맞거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 채용하는 편입니다.

채용 과정과 앞으로 채용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채용 과정은 1차 서류, 2차 임원진 면접, 3차 실무진 면접이에요. 특이한 점은 임원진 면접을 먼저 봅니다. 실무자들이 봤을 때 뽑아야 할 사람이 임원진 면접에서 떨어지니 많이 낙심하더라고요. 그래서 채용 과정을 변경했습니다. 저희는 상시 채용을 진행하며, 자소서는 자기 어필을 잘 할 수 있는 형식으로 자유롭게 작성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기업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IT 프로젝트만 진행하고 있는데, 더 나아가 기업에서 IT 분야 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테크 HR로 넓히려고 합니다. 현재 플랫폼 내에서 계약직 채용이 가능하도록 조금씩 구현하고 있어요. 또 수많은 프로젝트를 중개하다 보니 기업에 필요한 상품을 파악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베타 버전으로 위시켓 스토어를 열어 관련 서비스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HR과 위시켓 스토어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기업에서 IT 관련된 업무를 처리할 때 위시켓을 통해 모두 해결하려는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째는 인생에 정해진 건 없고, 정해진 길을 걷지 않아도 망하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저는 24살에 창업했는데, 그때 다들 미쳤다고 했어요. 주변 친구들 눈엔 대기업 취업이 너무 당연한 길이었거든요. 근데 눈앞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이 나이에 취업 안 했는데 괜찮을까’ 싶더라도 괜찮습니다. 아무 일 안 생겨요. 두 번째는 회사를 찾기보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내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알아야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찾을 수 있는 것 같거든요. 그게 행복하기 위한 첫 번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재_구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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