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인터뷰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다가온 82MAJOR 박석준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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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좋아하는 사람을 가을에 만났다. 그는 조금 서툴지만 차분하고 담백하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풋풋한 다짐 속에 묻어나는 따뜻한 감성은 가을 낭만을 닮았다. 박석준과 대화하는 내내 느껴졌던 통통 튀는 매력과 신선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낙엽처럼 잔잔하게 흩날리다가 마음 깊은 곳에 내려앉을 듯하다. 어두운 까만 밤 위로 별빛이 서서히 스며들 듯 그의 존재도 은은하게 빛나길 소망한다. 

 

 

처음으로 단독 화보를 찍었는데 오늘 촬영은 어떠셨나요?

제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계속 칭찬해 주셔서 재밌었어요. 평소에 재킷이나 점퍼처럼 걸치는 옷을 좋아해서 바시티 재킷 착장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10월 15일이면 벌써 두 번째 컴백이에요. 이번 앨범은 쇼케이스도 함께해서 첫 컴백 때와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BEAT by 82> 앨범으로 컴백했을 때는 데뷔 무대 이후 두 번째로 서는 거니까 나름대로 덜 긴장할 줄 알았어요. 준비한 대로만 하자는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그래도 긴장되더라고요. 한 20% 정도 떨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무대 경험이 늘었으니까 이번에는 괜찮지 않을까요? 

 

컴백할 때 노래 맛집, 무대 맛집으로 소문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하셨죠. 새 앨범을 자랑해 주세요.

타이틀곡과 안무를 받았을 때 임팩트가 정말 크다고 느꼈어요. 처음부터 강렬한 퍼포먼스가 쉴 새 없이 등장하거든요. 이 노래와 안무로 무대에 서는 상상을 하니까 조금 떨리긴 하지만 기억에 많이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대  됩니다. 콘셉트를 살짝 스포하자면 숨겨진 직업이 있는데 이건 비밀입니다. (웃음) 이번 앨범 수록곡 역시 멤버 모두 작사·작곡에 참여해서 82MAJOR(이하 82메이저)만의 색깔을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거예요. 

 

 

모든 멤버가 작사·작곡을 한다는 점이 82메이저만의 매력이잖아요. 이번 앨범에서 석준 님이 참여한 지점은 어느 정도인가요?

거의 모든 수록곡 작사에 참여했어요. 다른 멤버들보다 톤이 낮아서 돋보이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0월에 데뷔해서 이맘때가 조금 특별하게 느껴질 텐데요. <X-82> 앨범과 함께하는 이번 가을이 어떤 시간이기를 바라나요?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바람이 찾아온 것처럼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활기차고 시원한 가을을 맞이하셨으면 해요. 1주년과 함께 컴백하니까 더 새롭고 강렬하게 돌아온 82메이저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하반기에는 다양한 나라에 계신 팬분들을 만날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요. 기대되는 점이 있다면요?

원래 처음 가는 장소나 새로운 곳 탐구하기를 좋아해요. 하반기에는 아직 가지 못한 나라에 계시는 ‘82DE’ 분들도 만나니까 그 점이 가장 기대돼요. 이렇게 여러 나라를 다닐 수 있는 것도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이라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데뷔한 지 1년도 채 지나기 전에 콘서트를 2번이나 열었어요. 콘서트에서 자작곡을 공개하는 일도 의미 있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 콘서트에서 처음 등장할 때 ‘과열’이라는 노래를 불렀어요. 성모와 함께 만든 곡인데 분위기 띄우기도 좋고 정말 멋있는 곡이라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멤버 6명 중 5명이 동갑이라서 정말 친해 보이더라고요. 이런 친근함은 음악을 만들 때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솔직히 막내도 친구처럼 지내긴 하는데요. (웃음) 곡을 만들면서 ‘이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저 부분이 더 괜찮다’처럼 서로 편하게 의견을 내고 소통이 원활한 편이라 더 잘 나오는 듯해요.

 

석준 님 시선으로 본 82메이저 멤버들 매력을 소개해 주세요.

성일이는 리더라서 그런지 세심하게 챙겨주면서 필요할 때는 강단 있게 잘 이끌어줘요. 성모는 ‘츤데레’처럼 챙겨주고, 성빈이는 가끔 덤벙대는데 그 모습이 귀여워요. 예찬이는 같이 있으면 너무 재밌지만 중요한 얘기할 때는 진중하죠. 도균이는 집에서 첫째라 그런지 막내답지 않은 성숙함이 느껴져요. 

 

멤버들에게 가장 의지할 때는 언제인가요?

랩이나 댄스 연습을 열심히 하는데도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을 경우 고민을 얘기하면 열심히 들어주고 피드백해 줘요. 그럴 때 많이 의지되고 듬직하더라고요.  

 

 

어디서도 얘기한 적 없는 숙소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보통 숙소에서 사용하는 공용 물품이 필요할 때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사는데요. 최근에 제가 져서 홈매트를 샀습니다. (웃음) 또 매달 가위바위보를 통해 독방 쓸 사람을 정하기로 했다가 성모가 2달 연속 사용하고 그 뒤로는 귀찮아서 그대로 쓰는 중이에요. (웃음) 

 

무대나 현장 모습이 행복하고 재밌어 보여서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요. 데뷔 이후 가장 기대했던 건 무엇인가요?

데뷔 전에 견학 겸 선배 아이돌 콘서트를 갔는데 조명도 화려하고 스크린이 정말 크더라고요. 팬들 시선에서 화면과 무대를 동시에 보니까 신기했어요. 또 그런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과 크게 울리는 소리를 들으니까 압도당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무대에 서서 관객을 보는 느낌이 가장 궁금하고 기대됐습니다.

 

데뷔 쇼케이스부터 팬분들이 많이 와주셨죠. 처음 무대에 올랐던 순간의 기억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준비한 곡을 처음으로 들려드리는 자리잖아요. 저희를 아직 잘 모르는 상태인데도 앞에서 응원하고 환호해 주시니까 더 신나서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덤덤한 성격이라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인데 그때만큼은 떨리더라고요. 

 

최고의 무대를 위해 노력하는 석준 님만의 원칙이 있나요?

앞에서 긴장을 거의 안 한다고 얘기했는데 그래도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에는 조금 떨려요. 심호흡을 두세 번 정도 크게 하고 올라가는 게 저만의 루틴이에요. 그럼 긴장이 풀리거든요.

 

 

앞으로 좀 더 배우고 싶거나 해내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아이돌로서 한 가지에 안주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어요. 어떤 분야인지 정확하게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뭐든 배우는 일에 재미를 붙이면 좋다고 생각해서요. 음악적으로도 다양하게 시도해 보고 싶은데 장르를 특정하기보다 아직은 지금 하는 힙합 베이스에 집중해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가사를 직접 쓰는 건 석준 님의 고민이나 생각을 담는 일이기도 한데요. 가사를 쓸 때 석준 님의 어떤 면을 살리려고 주력하나요? 

사실 곡 콘셉트에만 초점을 맞추고 딱히 한 번에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요. 자연스럽게 문득 떠오르는 내용으로 구상하는 편이죠. 주로 늦은 시간에 어두운 방 안에서 가장 잘 써져요. 요즘 아프로비츠나 라틴 팝 장르를 많이 듣는데 그런 느낌을 가진 곡도 써보고 싶네요.

 

요즘 석준 님 ‘추구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항상 ‘Simple is Best’를 추구합니다. 대신 남이 하지 않는 독창적인 걸 선호해요. 너무 깔끔한 느낌이면 조금 밋밋할 수 있으니까 포인트 될 만한 부분을 하나씩 넣는 거죠. 뻔하지 않고 예상할 수 없는 사람이고 싶거든요. (웃음)

 

그래서인지 입덕 포인트로 반전 매력을 꼽으셨더라고요. 석준 님 반전 매력을 알려 주세요.

무표정일 때는 조금 차갑고 다가가기 어렵게 생긴 편이잖아요. 웃을 때는 상반된 느낌이 드는 게 반전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목소리 톤도 낮아서 무겁고 진중한 이미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잘 웃고 장난도 많이 치는 성격이랍니다. (웃음)

 

 

엠넷 예능 <Eightest>로 보여준 미래 일기에 바빠도 행복한 날을 보내는 중이었으면 좋겠다고 적어 주셨어요. 석준 님에게 행복은 어떤 의미인가요?

어떤 부분이라고 정확하게 말하기보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편이에요. 작고 소소한 일에서 느껴지는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게 삶이라고 생각해요. 

 

데뷔 1주년을 맞아 팬분들께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면요?

저희가 보여주길 바라는 콘셉트가 무엇인지, 어떤 활동을 더 했으면 좋겠는지 궁금해요. 

 

10년 뒤에도 잊고 싶지 않은 마음은 무엇인가요?

처음 무대에 섰던 순간과 그때 가졌던 생각, 느낌을 잃지 않으려 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82DE’ 분과 함께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가져가려 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그룹명처럼 석준 님의 앞으로 다짐이 궁금해요. 

모르는 분들이 82메이저라는 그룹을 들었을 때 ‘그 그룹 엄청 멋있던데’라는 생각이 드는 날까지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단답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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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 산 에어팟 프로2 오른쪽 유닛을 잃어버렸다

‘석준적 사고’를 정의한다면

깔끔하고 간략하게 

사랑한다는 단어 없이 사랑을 표현한다면 

빤히 쳐다보기

 

평생 볼링 못 하기 vs 레고 조립 못 하기

82MAJOR 리더 하기 vs 막내 하기

사과 머리한 멤버들 vs 양 갈래 머리한 멤버들

점잖은 바퀴벌레랑 살기 vs 시끄러운 모기랑 살기

짱구 보호자 되기 vs 코난 친구 되기

팬들 마음 읽기 vs 마음 읽히기

팬들과 코인 노래방 가기 vs 댄스 챌린지하기

석준 님만 노래 듣고 팬은 무반주로 춤추기 vs 팬만 노래 듣고 석준 님은 무반주로 춤추기

팬들에게 첫사랑으로 남기 vs 끝 사랑으로 남기

지치고 힘들 때 석준 님 생각하기 vs 행복할 때 석준 님 생각하기

 

 

CREDIT

 양지원 기자

사진 이진철

헤어·메이크업 이서현

의상 신상철 

스튜디오 Studio NU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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