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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컴퍼니’의 대표 배은지입니다. 많은 분이 셜록컴퍼니를 단순히 광고대행사로만 알고 계시는데, 저희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두지 않고 홍보 및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종합 광고홍보 기획회사입니다.
셜록컴퍼니를 창업하게 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원래 전공인 정보방송학과에 맞게 방송 PD를 준비했는데 당시 여러 가지 상황이 잘 따라주지 않았어요. 그러다 광고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기억을 떠올려 광고·마케팅 쪽 일을 찾았고 ‘프레인’이라는 홍보대행사에 다니게 됐습니다. 2013년에 입사했는데 ‘기업 블로그’, ‘기업 페이스북’이 막 생기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대학 때 과제를 수행하며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재미를 붙이고 능숙해진 상태였죠. 전통홍보에 강했던 회사에 새로운 과업들이 등장하며 막내인 제가 빠르게 프로젝트 매니저가 될 수 있었어요. 그렇게 3년 정도 흘러 많은 곳에서 제게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고 그때가 창업 적기라 생각했습니다. 27살이었는데 아직 20대고, 3년 차니까 실패해도 충분히 취업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이직은 언제든 할 수 있는데, 창업은 그때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셜록컴퍼니가 진행한 프로젝트 중 한 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최근에 진행한 프로젝트인 ‘요기요’ 광고에요. 우주를 배경으로 ‘스케일이 다른 지구 최고의 할인 혜택을 배달한다’는 내용으로 영상프로젝트를 진행했죠. e스포츠 해설가이자 ‘대한미국놈’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울프 슈뢰더’가 등장하는데, 그는 실제 부대찌개 마니아예요. 화성에 고립된 그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요기요 앱으로 부대찌개를 주문한다는 영상이죠. 독특한 특수효과와 스토리, 셜록컴퍼니 특유의 유머 코드를 더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연출한 것이 특징이에요. 유튜브 조회 수 300만 뷰를 넘으며 많은 화제가 됐죠.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나요?
웹툰부터 소설, 비문학, 신문, 넷플릭스 등 정말 많은 콘텐츠를 봐요. A라는 소재가 다른 매체에서 나올 때 ‘아, 이런 식으로 해석해서 풀면 좋겠구나’ 생각하다보면 어느 순간 하나의 스토리가 떠오른답니다. 요기요 광고도 이런 사고방식에서 나온 거라 할 수 있죠.
최근에는 뷰티 브랜드 그룹 ‘코스토리’와 손잡고 ‘아삽컴퍼니’를 설립하셨습니다.
요기요 광고가 유튜브 인기상을 받은 후 제 커리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계속해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광고제에서 수상하는 것이 다음의 목표가 될 수가 없다고 생각했죠. 기획한 아이디어에 사용자가 좋은 반응을 보일 때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걸 깨닫고 제가 잘하는 마케팅으로 ‘미디어 커머스’에 도전하겠다 마음먹었어요. 이후 ‘아빠가 만든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코스토리 대표님과 만나 서로의 방향성을 확인한 후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크리에이티브한 광고인을 꿈꾸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모든 것은 인풋 대비 아웃풋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많이 보고 흡수한 다음 자기화해 콘텐츠로 만들면 그것이 크리에이티브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무조건 시도해보세요. 예를 들어, 부모님이나 친구가 가게를 한다면 그 가게를 알리는 일부터 해보는 거죠.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면 크리에이티브는 따라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본 기사는 대한민국 1위 매스컴 취업포털 미디어잡 (www.mediajob.co.kr)에서 제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