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헌 캠퍼스에 배포되는 잡지에 저희 베리베리가 표지모델로 서게 돼서 신기했어요. 제가 대학생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재밌는 촬영이었어요.
민찬 평소 편한 옷 위주로 입다가 오늘은 화보 촬영을 위해 가을 남자 콘셉트의 멋진 옷을 입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동헌 저는 3번 트랙인 ‘SKYDIVE’를 추천하고 싶어요. 힐링하러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들으면 좋아요. 경쾌한 비트에 저희 베리베리의 목소리가 실려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곡이에요.
민찬 저는 베리베리가 팬들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는 귀여운 팬송인 ‘Beautiful-x’를 손에 꼽고 싶어요. 음악방송 무대 영상도 있어서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동헌 뮤직비디오 촬영을 준비할 때 <로드 투 킹덤> 경연을 병행하다 보니 춤 연습을 할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제한된 시간 내에 높은 수준으로 군무를 완성해야 해서 예민하게 동생들을 몰아붙이며 작업했어요. 동생들이 고생을 많이 했죠.

 

동헌 정규앨범 활동에서는 베리베리라는 그룹의 색깔을 유지해야 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어려웠는데, <로드 투 킹덤>에 출연하면 대중에게 베리베리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동헌 TOO와 무대를 준비하면서 베리베리도 TOO도 막내팀에게 기대되는 상큼하고 어린 이미지에 갇히지 말고, 강렬한 인상을 확실히 보여드리자고 의견이 모였어요. 그래서 BTS 선배님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ON’이란 곡으로 공연을 준비하게 됐죠.

 

동헌 보통 전문 댄스팀의 경연을 보면 많은 인원의 댄서가 멋진 군무 퍼포먼스로 실력을 겨뤄요. 그런 군무는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 달을 연습해서 합을 맞추죠. 하지만 저희는 경연 특성상 그렇게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어요. 그 대신 양팀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타협하고, 맞춰나가는 과정을 중시했던 것 같아요. 한 팀으로 톤을 맞추기 위해 지나친 개성은 자제하고, 안무를 잘 따라오지 못하는 친구들을 배려해 안무를 수정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죠.
민찬 사실 3차 경연 1라운드 때에 양 팀 모두 탈락 위기였어요. 그래서 한 무대라도 다 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지로 해낸 것 같아요.

 

동헌 저는 2차 경연에서 선보인 ‘Photo’ 무대가 가장 재밌었어요. 호러 콘셉트를 한 번쯤 시도해보고 싶어서 곡 해석도 다크하게 설정했고, 무대 중앙에 설치된 침대에서 멤버 중 한 명이 악귀와 악몽에 시달리는 것으로 표현했어요. 저희가 시도한 콘셉트 중에 가장 강렬한 무대가 아니었나 싶어요.
민찬 저는 파이널 무대에서 선보인 ‘Beautiful-x’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로드 투 킹덤>의 마지막 무대에서 베리베리의 청량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저희를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죠. 무대 내내 멤버들이 사랑을 고백하려 했던 사람이 바로 팬 여러분이었단 걸 엔딩 부분에 담아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동헌 베리베리의 입덕 포인트는 칼군무죠.(웃음)
민찬 저는 크리에이티브돌에 걸맞은 DIY 자체 제작 콘텐츠인 것 같아요.

 

동헌 편집을 담당한 민찬의 애정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DIY 뮤직비디오가 가장 애착이 가요. 바쁜 스케줄 사이에 틈을 내서 촬영하고 편집하는 등 멤버들의 노력과 시간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콘텐츠거든요.
민찬 저 역시 DIY 뮤직비디오에 애착이 크지만, 베리베리가 타 아티스트의 작업을 커버하는 ‘VERI-그라운드’도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보컬 라인인 저와 계현, 연호가 노래하고 동헌이 형이 피아노를 연주한 엑소 선배님의 ‘MY Answer’이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어요.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동헌이 형의 피아노 연주가 돋보여요.

 

민찬 베리베리가 DIY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을까를 고민해봐요. 우선 타이틀곡을 반복해 듣고, 곡 자체에서 이미지를 떠올려요. 그다음 이미지끼리 연결 지어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라인을 짜요. 끝으로 멤버들 각자에게 어울리는 캐릭터성을 부여해요.

 

민찬 일정표를 짜는 작업이 가장 어려워요. 멤버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빠르게 촬영해야 하거든요. 반면 영상을 편집하고 있을 때 멤버들의 응원을 받으면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팬 여러분이 꼼꼼하게 피드백해주시고 실력이 늘었다며 칭찬해주실 때도 뿌듯하고 감사해요.

 

민찬 최근 데뷔 무대를 우연히 다시 보게 됐어요. 화면 속 제 모습은 웃고 있어도 속으로 수많은 생각을 하는 게 다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타이틀곡인 ‘Thunder’의 첫 무대를 모니터링해보니 무대에 집중하는 게 느껴져서 스스로 보기에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장한 것을 느껴요.
동헌 민찬과 비슷한데 무대에 오를 때 순간적인 몰입도가 좋아진 것 같아요. 데뷔 초에는 무대에서 춤을 추면서도 카메라에 찍힌 제 모습을 많이 의식했다면, 요즘엔 무대 자체에 몰입하는 게 느껴져서 그 부분이 달라진 것 같아요.

 

동헌 대중에게 베리베리를 널리 알리고 멋진 모습과 무대를 많이 보여 드리는 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즐겁게 음악하고 무대에 서고 싶어요.
민찬 미니 4집 앨범 활동을 마무리하면 모처럼 여유가 생길 것 같아요. 이 시기에 자유롭고 틀에 갇히지 않은 베리베리의 모습을 콘텐츠로 담아서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동헌 베리베리가 장수하는 그룹, 가족같이 친밀한 팀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훗날 후배 그룹이 선망하는 모습으로 기억되었으면 해요.
민찬 대중이 기대할만한 콘텐츠, 믿고 보는 콘텐츠를 만드는 베리베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려서 베리베리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걸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취재_이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