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에 춤을 담아_ "엘라스트_로민"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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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에 춤을 담아
엘라스트 로민
2021년 11월 1일
 
중학교 졸업 축제에서 방탄소년단의 ‘상남자’ 커버 댄스로 뜨거운 환호를 받은 엘라스트 로민. 그는 패션 디자이너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무대에서 느낄 수 있는 열기에 매료돼 아이돌이 되기로 결심했다. 완벽한 무대를 위해 표정과 춤선 연구에 진심인 로민은 아이돌 그 자체였다.
 

지난 9월 29일 엘라스트의 첫 번째 싱글 앨범이 발매됐죠. 요즘에는 어떻게 지내세요?
음악방송 활동을 그 어떤 때보다 진심으로 즐기고 있어요.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가장 설레는 순간이 무대에 오르기 직전이거든요. ‘오늘은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라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려요. 팬 분들이 오늘 무대를 좋아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크고요. 그리고 엘라스트의 콘텐츠도 새로 촬영에 들어갔어요. 다양한 매력이 담길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타이틀 곡 ‘악연’의 경우 MV가 공개된지 1주일 만에 1,000만 뷰를 넘겼어요. 어떤 점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악연’ 무대 의상으로 크롭 자켓을 입어서 컴백 전부터 운동과 식단 관리를 철저하게 했어요. 그 덕분에 업그레이드 된 외모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저희 노래는 대체로 서사가 많이 담긴 편이예요. 매번 표정 연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특히 이번 MV에 잘 표현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음악 방송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매일 거울을 보면서 표정 연습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제 파트 ‘넌 왜 웃고 있어’와 ‘넌 왜 울고 있어’ 부분은 가사 그대로 광기 넘치는 웃음을 짓거나 슬픔을 전달하려고 했어요.
 

로민 씨의 헤어스타일과 스모키 메이크업이 크롭 자켓과 잘 어울려요. 평소에도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시나요?
평소에는 화장을 거의 안하는 편이예요. 그래도 화려하게 스타일링 하는 걸 좋아해서 무대에서 하는 스모키 메이크업과 반깐 머리 모두 마음에 들어요. 크롭 자켓은 평상시에도 남녀 공용제품으로 많이 입어요. 보통 남성분들은 크롭 자켓을 별로 입지 않는데, 저는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좋아해서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춤을 출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춤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노래마다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다양해요. 그 다양성을 곡마다, 파트마다 다른 춤선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악연’에서 브릿지 파트를 노래할 땐 붉은색 끈을 잡고 비트에 맞춰 강약 조절을 했어요. 이번 곡에서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중요한데, 끈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곡의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악연’ 음악방송 중에 생겼던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SBS 인기가요에서 ‘안방1열 직캠’을 찍어주셨는데, 연습한 대로 춤도 얼굴 표정도 잘 담겨서 마음에 듭니다. 썸네일도 마음에 들고요. 사전에 직캠을 찍는다고 말씀해주셔서 좀 더 신경쓰고 무대에 임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잘 찍어주실 줄은 몰랐어요. 너무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6월 웹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의 OST ‘Starlight’ 을 부르셨죠. 솔로 활동이라서 그룹 활동과 달랐던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커버곡 외에 혼자 녹음했던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룹으로 하던 녹음을 단독으로 맡게 되니까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에요. 엘라스트의 첫 OST라는 점에서 어깨도 많이 무거웠고요. 그래도 좋은 기회니까 열심히 녹음했어요. 음원 활동이 많지 않아서 아쉽긴 했지만요. 음원이 발매되고 나서 멤버들에게 들려주니 좋다며 따라 부르더라고요.(웃음)
 

아이돌을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친구와 학교 축제에 나가게 됐어요.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상남자’를 췄는데, 연습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어요. 춤을 맞추고, 멋을 부려보면서 친구와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죠. 축제 당일에 열심히 춤을 추는데, 처음 보는 후배들부터 친구들까지 전부 뜨겁게 환호해줬어요. 그 박수소리와 함성에 왠지 모를 희열을 느꼈고, 그 순간부터 아이돌을 꿈꾸게 됐어요.

아이돌 외에 2번째로 꾸던 꿈이 있었나요?
패션 디자이너요. 제가 중학교 2, 3학년 때 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직무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마음 한편에 ‘아이돌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거예요. 무엇보다 아이돌을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준비했어요. 패션 디자이너에 제대로 도전해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제 선택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어요.
 

데뷔 전 2009년에 대한민국 대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축구선수들과 함께 입장 하는 에스코트 키즈로 출연하셨죠. 당시 박주영 선수 앞에 서 계셨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제가 그때 9살이었기 때문에 자세히 기억은 못하지만, 박주영 선수님과 손을 잡았다는 것 하나는 똑똑히 기억해요. 그리고 제 앞에 서 계신 박지성 선수님과 손을 잡은 다른 꼬마아이도요. 그날 이후로 박주영 선수님이 골 세레모니를 하실 때 ‘대단하다’라는 마음 한편에 ‘나도 저 선수님과 예전에 손 잡아봤는데’라는 생각도 했어요.

MBTI가 ISTP이시죠. ISTP는 과묵하며 절제된 호기심으로 인생을 관찰하는 ‘백과사전형’이라고 하는데, 실제 성격과 비슷한지 궁금해요.
주위를 관찰하기 보다는 눈치를 많이 봐요. 과묵한 건 진짜 맞아요. 말주변이 없다보니 ENFP인 원혁이에게 저도 모르게 상처를 줄때가 있어요. 지난번에 새롭게 한 머리 스타일링이 어떠냐고 묻길래, 괜찮아 보여서 “괜찮네”라고 답했거든요. 그런데 혁이는 서운해 하더라고요. 영혼이 없다면서요.(웃음) 사람마다 성향 차이가 있다는 걸 그때 실감했어요.

취미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어요.
원래는 게임으로 힐링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요즘엔 스케줄이 많다 보니 정적인 취미를 많이 즐기게 되는 것 같아요. 가만히 누워서 음악 감상을 자주 하는데, 아이돌 선배님들 노래 중에 발라드를 많이 듣고 있어요. 최근에 빠진 노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선배님들의 ‘거울 속의 미로’예요.
 

멤버들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틱톡 영상을 찍고 계세요. 엘라스트만의 틱톡 챌린지를 직접 기획해본다면 어떤 영상을 찍고 싶으신가요?
앨범 < Dark Dream > 수록곡 중에 ‘To.Lie’라는 곡이 있는데, 신나는 멜로디가 특징이라 챌린지 하기에 좋은 노래라고 생각해요. 팬 분들을 위해 귀여운 영상도 찍어보고 싶어요. 표정을 귀엽게 연출하거나 멤버들끼리 따로 액션을 구상해서 촬영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엘라스트는 ‘만능돌’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동안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했어요. 매번 찰떡같이 소화해낼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부 할 때도 교과서를 보듯이 저희도 무대를 서기에 앞서 아이돌 선배님들의 안무 영상을 많이 찾아봐요. < Awake > 앨범 수록곡인 ‘Dangerous’로 활동할 때는 NCT127 선배님들의 ‘영웅’과 ‘Punch’의 MV부터 음악 방송, 직캠 등을 찾아보면서 저희 그룹의 콘셉트를 어떻게 잡을지 참고했어요. 곡의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 선배님들의 영상을 교과서 삼아 많이 공부하는 것 같아요. 같은 그룹 멤버 원혁이는 에이티즈 선배님들의 ‘HALA HALA’와 ‘WONDERLAND’ 무대를 보면서 표정 연습을 하더라고요.
 
 
“노래마다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다양해요.
그 다양성을 곡마다, 파트마다 다른 춤선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엘라스트 그룹으로 해보고 싶은 무대 콘셉이 있나요?
NCT127 선배님의 ‘Sticker’ 같은 곡처럼 비트가 세고, 강한 베이스 라인으로 이뤄진 힙한 무대를 해보고 싶어요. 저희 앨범은 엘라스트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 확고한 편이라 웅장함을 주는 곡이 많아요. 그래서 한번쯤은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무대를 해보고 싶어요.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음악방송에서 꼭 1등을 꼭 해보고 싶어요. 아이돌을 꿈 꿀 때부터 가장 바랬던 일이라서요. ‘MAMA’나 ‘멜론뮤직어워드’ 같은 시상식에서도 상을 타고 싶어요. 만약 저희가 상을 받는다면 너무 감격스러워서 울기만 할 것 같아요. 시상식을 눈물 바다로 만들더라도 엘라스트가 1등 하는 날까지 더 열심히 노력할 테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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