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선에 선 젊음 캐치더영 남현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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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에 선 젊음
캐치더영 남현
 
좋아하는 노래를 커버한 영상으로 처음 봤던 캐치더영. 이미 다른 이가 완성하고 발표한 곡을 재해석해 연주하고 부른다는 건 그만큼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바로 ‘잘한다’는 감상이 나오던 캐치더영이 드디어 그들만의 앨범을 선보인다. 긴 시간의 흔적을 새긴 연습일지 같다는 앨범의 의미가 남다르다. 즐거움과 슬픔을 모두 이해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다짐에서 넓은 꿈을 엿봤다.

 

처음 만나는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캐치더영 보컬 남현입니다. 만나서 반갑고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영광입니다.

‘캐치더영’을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을 하고, 이야기와 감정을 노래에 녹여내는 밴드입니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채로운 면이 있고요. 저는 보컬이라서 마이크 스탠드를 휘저어 가며 열심히 노래해요. (웃음)

멤버들 자랑을 한 번 해볼까요?
다들 캐릭터가 겹치지 않고,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도 달라요. 일단 베이스 치는 산이는 처음 봤을 때 분위기부터 아티스트 같다고 느끼실 거예요. 과묵한 성격인데 아이디어가 정말 많아요. 머릿속 생각을 그대로 뽑아낼 줄 아는 친구죠. 기타 치는 기훈이 형은 터프한 면이 있는데요. 그런 성격대로 연주하는 것 같아요. 드럼 치는 정모 형은 굉장히 귀여워요. 뭔가 지켜주고 싶어요. (웃음) 막내 준용이는 피아노를 치는데, 춤도 잘 추고 모든 일을 정말 열심히 해요. 막내로서 역할을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현 님 셀프 자랑 차례인데요.
저는 음색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주변 분위기를 밝게 만들 줄도 알고요. 만나는 사람 모두 사랑하려고 노력해요.

오늘 촬영에 대해 멤버들 반응은 어땠나요?
캐치더영의 첫 공식 스케줄이자 첫 화보라서요. 물꼬를 잘 트고 오라고 응원해 줘서 고마웠어요.
 

인터뷰 발행일인 11월 1일, 캐치더영의 데뷔 앨범 [Catch The Young : Fragments of Youth]가 공개되는데요. 남현 님께서 직접 소개해 주시는 앨범 이야기가 궁금해요.
멤버들 각자의 감정과 해석이 모두 담겼어요. 보컬은 물론, 악기까지 전부 다 직접 녹음했거든요. 소리마다 분리해서 들어보시면 어떻게 해석하고 연주했는지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는 항상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함께 ‘연습일지’를 쓰는데요. 데뷔를 위해 긴 시간 쭉 달려왔던 연습일지 같은 앨범이에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뮤직비디오 찍을 때가 생각나요. 스태프분들이 바삐 움직이시고 멤버들도 땀 흘려가며 촬영하는 걸 보니까 ‘우리가 진짜 데뷔를 하긴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다른 기성곡보다 화려하게 악기를 연주하고, 다이나믹한 부분도 더하면서 만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듣는 사람의 감동을 좀 더 끌어낼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죠. 수록곡 장르도 어쿠스틱, 발라드, 팝, 록 등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섞으려고 노력했어요.

남현 님께서는 어떤 스타일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발라드를 좋아해서 수록곡 중 ‘선인장 소년’이라는 록 발라드에 몰입이 잘 되더라고요. ‘많은 사람이 다가와 주는 게 고맙지만, 나는 선인장 같은 존재라 다가오면 찔리기도 한다’라는 내용인데요. 공감하며 불렀던 것 같아요. 특히 “사실 외로웠어. 많이 힘들었어. 내게 와줘서 고마워.”라는 가사가 좋아요.
 

타이틀 곡 ‘YOUTH!!!’는 어떤 노래인가요?
80년대에 유행한 뉴웨이브 장르를 연상시키는 신스사운드가 강한 곡이에요. 당시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추억을 떠올리실 거예요. 이런 스타일을 처음 들으시는 분은 새로운 장르를 접하시면서 즐길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앨범 소개에 ‘소소하지만 누구나 삶에서 마주했을 법한 젊음의 순간을 담았다’라고 적혀있어요. 그런 순간에 대한 추억이 있을까요?
딱 그런 순간이 있는데요. 대학교 입시를 보러 갔을 때예요. 대기실에서 다들 목을 풀고 있었죠. 누가 잘하는지 살펴보기도 하다가 문득 제가 이런 치열함 속에 있는 게 뿌듯하고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지만 용기를 낸 거였으니까요. 누구나 마주할 법한 젊음의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입시 곡으로 어떤 노래를 부르셨나요?
존 레전드(John Legend)의 ‘YOU & I’를 불렀습니다.
 

밴드 이름, 앨범명, 타이틀곡 제목에 모두 젊음과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해요. 남현 님께서 생각하시는 젊음은 어떤 건가요?
혼란하고 처음 겪는 일도 많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때인 것 같아요. 그 순간들은 경험이 돼서 나중에 추억할 수 있을 테니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너무 감사한 하루였어요.

그런 젊음을 지금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이 시간을 불행하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 항상 감사할 구석과 행복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요. 감사 일기도 많이 쓰고요. (웃음)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날씨가 좋은 것, 밥을 맛있게 먹은 것까지 차근차근 적어나가죠.

영향을 받은 가수나 밴드가 궁금해요.
개인적으로 박효신 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노래하시는 모습이 경이롭고 아름답게 느껴져요.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을 위로해 주고 싶다고 하신 것도 공감하고요. 밴드로서는 잔나비 선배님 감성과 잘 맞는 것 같아요. 일본 밴드 원 오크 록(ONE OK ROCK)의 퍼포먼스, 보컬 스킬도 본받고 싶어요.

데뷔 전부터 단독 공연과 버스킹을 통해 팬분을 많이 만나셨는데요.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작년 5월 29일, 제 생일날 공연 중이었는데 멘트 중간에 멤버들이 갑자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매니저님께서는 케이크를 들고나오셨죠. 팬분들도 함께 노래를 불러주신 게 생각나요. 버스킹은 비 맞으면서 공연해 보고 싶다는 로망 아닌 로망이 있었어요. (웃음)

부산 해운대에서 버스킹하실 때 정말 비가 왔잖아요. 괜찮으셨나요?
네, 저는 좋았어요. (웃음) 해운대인 것도 좋았고, 관객 분도 많이 오셨거든요. 비 맞으면서 공연하는 걸 왠지 모르게 낭만적이라고 생각했었나 봐요.

데뷔 앨범 발매 후 서게 될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훨씬 더 크고 다르게 생긴 무대, 다양한 카메라 앵글 앞에 설 텐데요. 이전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퍼포먼스와 라이브를 통해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어떤 밴드가 되고 싶은지 다짐이 궁금해요.
캐치더영 노래를 듣는 분께 즐거움을 드리면서 같이 웃고, 외로움과 쓸쓸함도 함께 견디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음악 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통해 위로를 드리면 좋겠네요.

‘캐치더영’이라고 했을 때 어떤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길 바라시나요?
‘진짜 잘한다’가 가장 먼저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걸 시켜도 잘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밴드가 되는 게 목표예요.

남현 님께 캐치더영은 어떤 의미인가요?
굉장히 사랑하고, 깊은 의미가 있어요. 사람을 믿는 방법을 배우게 해줬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가르쳐줬거든요.

오늘 화보 촬영 소감과 데뷔 소감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해 볼까요?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꿈꾸던 자리에 와서 영광이었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다음 기회가 주어졌을 때도 오늘 경험으로 얻은 자신감을 갖고 가려고요. 힘들고 즐거운 시간을 거친 우리의 연습일지를 많은 사람이 듣고, 저희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답 Q&A

캐치더영을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라이브 맛집

나를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잭 인 더 박스

내가 동물이라면
청개구리

어릴 적 장래 희망
개그맨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박효신 – Gift

가장 좋아하는 색
초록색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
샤워 가방을 들고 수건을 목에 건 뒤 쫄래쫄래 씻으러 간다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일
손으로 박자를 탄다

요즘 자주 하는 상상
음악 방송 나갔을 때 내 모습

듣고 싶은 수식어
역시 캐치더영 보컬이다

 

PROFILE

앨범
1st Mini Album [Catch The Young : Fragments of Youth] (2023)
CREDIT
 김혜정 기자
사진 김재이
헤어 심휘원
메이크업 이지연
의상 정유라, 조윤주 (ba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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