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디자인하다 _ MBC 조명감독 "김태홍"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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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서 조명은 단지 어두운 곳을 밝히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노란빛으로 따뜻하게, 푸른빛으로 차갑게 미묘한 색의 변화로 캐릭터의 성격을 묘사하거나 빛의 양과 위치를 달리해 분위기의 강약을 만들어 낸다. 끊임없는 연구로 대본에는 없는 빛을 창조하고, 디자인하는 사람. 조명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1982년 MBC에 기술직으로 입사해 1989년부터 조명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김태홍입니다. <그대 그리고 나>, <황금마차>, <하얀 거짓말>, <빛과 그림자>, <도둑놈 도둑님>, <부잣집 아들> 등의 현대극과 <상도>, <이산>, <동이>, <마의>, <짝패>, <화정> 등의 대하 사극, 그리고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의 시트콤까지 40여 편의 드라마 조명감독으로 일했습니다. 또 <음악캠프>, <대한민국 영화대상>, <가요대제전>, <음악중심>, <연기대상> 등 수십 편의 쇼프로그램도 담당했습니다.

방송사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MBC와 KBS의 경우 조명은 기술 분야 소속입니다. 따라서 전자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입사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공채 1차 필기시험에서 전자나 통신 관련 문제가 반드시 출제되기 때문이죠. 시험은 취업 관련 인터넷 카페를 통해 여러 방송사 기출문제를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토론과 독서, 꾸준한 글쓰기 연습도 필요합니다.

근무환경과 사내문화가 궁금합니다.
MBC의 경우 사원에게 ‘자율’이라는 틀 안에서 각자의 능력을 100% 발휘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율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감을 부여하는 편입니다. 최근 52시간 근무 시행으로 밤을 새워 작업하는 일은 많이 줄었습니다.

일하며 힘든 점과 좋은 점이 있다면요?
조명 업무는 연출자의 영상에 대한 생각을 대본이나 음악을 통해 상상하고, 손을 사용해 만들어 내는 작업입니다. 창조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이 있지만, 영상 결과가 좋으면 보람을 느낍니다.

조명 업무에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조명은 방송의 다른 파트와 달리 몸을 움직여 결과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열정과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또 여러 사람이 협동하여 일하므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원만한 대인 관계 기술이 있으면 좋습니다. 다른 방송 직종보다 배우는 데 오래 걸리고 다소 어렵지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조명감독을 꿈꾸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방송사의 공채로 입사해 일할 것인가, 아니면 외주 제작사나 단기 파견직으로 들어가 경험을 쌓은 후 방송사 경력직으로 입사할 것인가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 선택에 따라 준비 과정이 판이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정확하게 살펴보고 현실에 맞게 준비해야 합니다. 공채의 경우 방송사 취업 관련 사이트, 관련 특강 등에서 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외주 제작사 취업은 미디어잡 등의 취업 사이트에서 사원 모집 공고를 보고 준비하고, 방송사 단기 파견직의 경우 인력 파견 회사에 본인이 원하는 직종을 명시한 이력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펙보다 방송에 대한 열정과 흥미라는 것 잊지 말길 바랍니다.


본 기사는 대한민국 1위 매스컴 취업포털 미디어잡 (www.mediajob.co.kr)에서 제공하였습니다.
글_미디어잡 취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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