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미소로 아이들의 첫 발자국을 함께하는 가천대학교 유아교육학과 박경빈 교수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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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과 교정에서 늘 웃는 모습으로 학생을 만나는 박경빈 교수. 그는 미래 유아 교육자가 될 이들에게 좋은 교육자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며 다정한 미소가 가진 큰 힘을 느끼게 한다. 아이와 학생을 향한 열정을 품고 수많은 이의 성장 과정에 함께하며 더 발전된 교육을 위해 힘쓰는 중이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가천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박경빈입니다.

 

학부생 시절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신 뒤 유아교육 교수가 되신 이유와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떤 학문을 하든 영어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평소 독서를 무척 좋아해서 자연스레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했는데 잘한 선택이었다고 느껴요.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웠고 사고의 폭을 넓혔으니까요. 문학을 통해 간접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며 다양하게 생각하게 됐죠. 지금도 당시 접했던 작품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어요.

 

교수님께서 느끼시는 유아교육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요?

인간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영유아를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껴요. 유아 교사를 가르치고, 유아 프로그램을 연구하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연구하는 게 흥미롭죠. 무엇보다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재밌어요. (웃음)

 

유아교육 현장에는 2~3년 일하고 퇴사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런 환경에서 오랜 기간 몸담고 계신 비결이 궁금합니다.

저는 유아교육 현장만 다니지 않았고, 주로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를 진행했어요. 국내외 학회 활동을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바꾸는 게 즐거웠고 좋은 동료를 만난 일도 도움 됐죠. 결국 버티는 힘은 보람과 재미에서 오는 것 같아요. 한국 유아교육 현장은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유아교육 종사자가 더 좋은 사회적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일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먼저 흥미 있는 주제를 계속 연구하고, 비슷한 관심을 품은 동료와 함께 토론하고 협업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호기심을 갖고 둘러보면 재밌는 일이 많을 거예요.

 

유아교육 이론과 현장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이론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례를 정리·분류·분석해서 원리를 찾아내는 일이기 때문에 조금 정적인 편이죠. 반대로 현장은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며 살아 움직이고요. 그래서 이론과 현장에 대한 지식이 모두 필요합니다. 다만 시대, 장소, 나라 등 현장에는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교사는 이론을 바탕으로 각자 적절한 교육 방법을 개발해야 해요.

 

 

 

가천대학교 G-TED에서 영재교육을 주제로 강연하신 영상을 봤습니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영재로 불리는 사례가 많이 줄어든 것 같은데요. 이유가 있을까요?

사회적 관심과 지원 자체가 줄었어요. 특히 유아 영재는 돌봄이 필요한 대상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해요. 영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나라가 있는 반면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많이 축소돼 안타까운 마음이에요.

 

유아교육학과는 다른 전공에 비해 조별 과제가 많은 편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이 무엇을 얻길 바라시나요?

유아 교사는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직종입니다. 유아와 생활하려면 본인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타인과 원활히 협조해야 해요. 조별 과제를 통해 다른 학우 의견에 귀 기울이고, 본인 의견을 분명히 전달하는 훈련을 하길 바라요. 그 안에서 다른 의견과 타협하는 과정도 겪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측면을 접하며 생각을 확장하면 좋겠어요.

 

강의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학생이 잘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요. 특히 요즘은 세상이 빨리 바뀌어서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힘을 길러 주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오랫동안 가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신데요. 가천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님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어린 학생으로 만난 제자가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자기 몫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껴요. 우리 졸업생을 실습지도 현장에서 만나거나 학회에서 활동하는 걸 보면 뿌듯하고 기쁘죠.

 

6월호 주제가 ‘마법’인데요. 유아교육 전문가로서 느낀 마법 같은 순간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마법이에요. 지금 손녀·손자가 있는데 유아교육 전문가로서 성장 과정을 보고 함께 놀이하면 천국이 따로 없답니다. (웃음) 이럴 때면 유아교육은 교사, 부모, 조부모,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참 유용한 분야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유아교육의 길을 꿈꾸는 학생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는 건 참 보람 있는 일이죠.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에요. 최선을 다하려면 아이들을 잘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아동 발달이나 특성을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아울러 본인이 갈고닦은 능력을 실천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니 무엇보다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라요.

 


 

PROFILE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Human Development 철학석사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Developmental Psychology 철학박사

 

경력

前 한국 영재학회 회장

前 아시아-태평양 영재연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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