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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이로운 사회를 꿈꾸는 단국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전용배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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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믿는 전용배 교수. 허구의 세계지만 리얼리티가 뛰어난 스포츠 속에는 공정한 진검승부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현실에 당당하게 마주 서야 한다는 철학 아래 학생들을 지도하는 그를 만났다.
행정학을 전공하신 후 스포츠경영학자가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자기 인생을 누가 알겠습니까. (웃음) 제가 학부 시절에는 스포츠 경영학이라는 과목이 존재하지 않았어요. 행정학도 괜찮았지만 워낙 스포츠를 좋아했기에 미래가 보장되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죠. 공부하는 내내 직업에 대해 불안했지만 적성에 맞다고 느꼈거든요.
체육 관련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하시는데, 특히 좋아하거나 보람찬 활동이 있으신가요? 교수 역할이 연구와 교육인데요. 저는 특히 이 두 분야에서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걸 선호해요. 공모전 준비처럼 학생과 함께 하는 활동도 좋아합니다. 즉 연구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구현해 나가는 과정이 가장 보람찬 활동인 것 같아요.
한국야구학회 이사, KBO 총재 어드바이저 등 야구 관련 이력이 눈에 띄어요. 야구는 교수님께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예요. 초등학생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는데 보는 순간 제 모든 걸 뺏어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몰입되더라고요. 대학 재학 중 직접 교내 동아리를 만들고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단 전지훈련 시 통역도 하는 등 늘 야구와 함께했죠. 업이 될 줄은 몰랐지만요. (웃음) 동네 야구부터 메이저리그까지 다 겪어본 한국 야구 1세대 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야구 관련 일을 한다는 것 자체도 의미 있어요.
갈수록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사실 스포츠는 허구의 세계라고 생각하는데 동시에 리얼리티도 뛰어나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과거에 비해 축구·농구·배구·야구 등 여러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는데요. K스포츠는 다른 나라에 비해 독특한 경기장 분위기, 문화, 다양한 열정 발산 방식이 매력이잖아요. 이런 경기 외적인 면을 외국에서도 신선하게 바라보는 듯해요.
강의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학년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학생들 이름을 부르면서 질문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고요. 이론 수업과 실기 수업에 대해 정반대 철학을 가졌습니다. 기준은 명확해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느냐입니다. 야구 실기 수업은 한 학기 동안 지각하는 학생이 한 명 있을까 말까 합니다. 지각할 바에는 결석하라고 하거든요. 정해진 인원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 한 명 때문에 다른 학생에게 불편을 끼칠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굉장히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합니다. 반면 이론 수업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출석 자체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학생만 들으면 된다는 주의예요. 수업 내용을 챙기는 건 스스로가 할 일이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으니까요.
‘인성이란 어르신 말 잘 듣고 인사 잘하는 게 아니다. 결국 자기성찰이 가능하냐가 핵심이다.’라는 교수님만의 교육 철학이 인상 깊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올바른 자기성찰은 무엇일까요? 누구나 자기 방식대로 사는 걸 존중받아야 해요. 하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보통 남이 하죠. 평가가 중요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 기준은 분명 시대의 관습을 반영하고 있어요. 물론 이제는 과거를 기준으로 모든 걸 보기는 힘들죠. 현재 사회는 자기 브랜드화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개성을 표출해야 해요. 결국 자기 정체성을 어떻게 잘 이해하냐에 따라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스포츠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게 궁극적 지향점이라고요. 스포츠는 어떻게 세상을 이롭게 할까요? 앞서 말했듯 스포츠는 허구의 세계지만 공정한 규칙 안에서 진검승부를 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성과를 못 내는 경우도 허다하고 반대로 부족한 사람이 더 잘될 때도 많죠. 세상 모든 게 객관화된 자태로 정제되는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스포츠는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정해요. 또 크고 작은 개인사로 머릿속이 복잡해도 스포츠를 직접 하거나 볼 때는 그 순간에만 몰입할 수 있어요. 덕분에 건강한 몰입을 통해 질풍노도의 시기를 유의미하게 극복하도록 도와주죠. 이런 점에서 스포츠는 세상을 이롭게 할 여러 가지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느낍니다.
스포츠 경영 분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어떤 분야든 도전해 봐야 아니까 과감하게 시도할 필요가 있어요. 스포츠 경영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스스로 생각했을 때 스포츠를 좋아하는지 자문을 구해보세요. 각자 출발선은 전부 다르겠지만 실패해도 괜찮아요. 분명 그 속에 배움이 있거든요. 두려워하지 말고 무작정 시도하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실패는 저도 두렵습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캠퍼스 플러스》 독자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과거와 달리 여러 가지가 너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보면 청춘이 사회 적응하는 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관습대로 살던 시절에 비하면 말이죠. 해가 갈수록 요즘 젊은 세대가 더 살기 쉽지 않다는 걸 피부로 느껴요. 그럼에도 ‘전분세락(轉糞世樂)’,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지금 내가 마주하는 현실이 어려워도 살아서 마주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에게도 늘 말합니다. 마주 서서 화살을 맞더라도 회피하지 마라. 일단 당당하게 마주서자.
PROFILE
학력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학사 (1990)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석사(1993) 미국 뉴멕시코 주립대학교 스포츠경영학 박사 (1999)
수상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학술대상 (2014) 아시아스포츠산업경영학회 학술대회 최고논문상 (2015)
경력 (現) 단국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학장 (現) 한국야구학회 이사 (現) 한국스포츠관광학회 부회장 (現)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 이슈페이퍼 편집위원장 (現) KBO총재 어드바이저 (現) 2027 충청 세계대학경기대회 테크니컬 위원회 위원장 (前)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18대 회장 (前)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지원사업 평가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