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기획, 콘텐츠 제작 경험이 무기 (주)모습 기획팀 최인영 사원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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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획자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공간에 잘 표현될 때 전시는 더욱 빛을 발한다. 전시 기획 및 시공 회사 (주)모습의 최인영 씨는 전시기획자로 글과 영상, 체험 요소 등을 전시 공간에 녹여낸다. 제한된 시간에 아이디어를 3차원 공간에 구체화해야 하는 만만찮은 작업이지만, 그만큼 해냈을 때 성취감은 두 배다.


최인영 (25)
입 사 일 2019년 4월 입사
학 력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대외활동 창작과 비평 서포터즈 2~4기
스테들러 서포터즈 1기
삼원 페이퍼 서포터즈 1기
마리몬드 글쓰기 공모전 은상
개인 전시 기획 8회
브런치 작가 활동

다니고 계신 회사와 맡은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주)모습은 2015년에 설립된 회사로, 올해 5년 차인 전시 회사입니다. 공모 계획안 제출, 전시 기획, 박물관이나 전시관의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진행해요. 주로 상설 전시를 준비하고 전시관, 체험관 등 내부 기획 및 설치를 담당해요. 기획팀인 저는 주로 기획에 앞서 필요한 자료를 사전 조사하고 문서의 교정 교열 업무를 봐요. 또 선임을 따라 발주처 회의나 제작 현장을 따라다니며 업무를 배우죠.

전시 기획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나요?
원래는 캘리그래피 작가가 되는 게 목표였어요. 입사 전 친구들과 돈을 모아 캘리그라피 전시를 기획했는데, 주어진 공간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로 꾸민다는 게 매우 재밌었어요. 전시를 기획하면서 이 일이 제게 더 맞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전시 기획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죠.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제가 낸 아이디어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그 아이디어가 전시에 활용될 때 가장 기뻐요. 한 번은 시놉시스까지만 정해진 스토리에 보다 더 자세한 영상 콘티를 기획했어요. 그걸 토대로 영상 제작까지 이어진 걸 보니 기분이 좋고 보람이 느껴졌죠. 제안서 작성 때문에 밤샘 작업이 잦은 편인데, 그 과정에서 누구 혼자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모두 같이 열심히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완성하거든요. 그럴 때 기분이 좋아요.

업무상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콘텐츠 제작을 맡은 직업군이 대부분 그렇듯 아이디어 내는 게 어렵죠. 아이디어를 문서화하는 기한도 촉박해 제안서 작성 때문에 야근과 밤샘도 잦아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어요. 또 체험 아이템을 만들 때 실현이 가능한지 가늠이 안되면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그럴 땐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관련 업체에 자문하거나 꼼꼼한 자료 조사로 극복해요. 국립민속박물관이나 한국박물관협회 등 전시에 필요한 사이트를 전부 뒤져보고, 구글 검색 목록에 있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찾아본 적도 있어요. 저희 차장님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때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하면서 해결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나온 아이디어가 반영된 적도 있는데, 저는 아직 그 정도 단계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취업 전, 주로 어떤 스펙을 쌓았나요?
저는 창비, 스테들러, 삼원 페이퍼에서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등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외활동을 주로 했어요. 마리몬드에서 주관하는 에세이 글쓰기 공모전에서 수상도 했고요. SNS에서 작가로도 활동했는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쳐서 총 1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었죠.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스펙은 무엇인가요?
대외활동이요. 물론 SNS 활동도 도움이 됐지만,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는 게 더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실제로 저희 회사도 채용시 지원자가 콘텐츠 분야에 관심을 가졌는지, 콘텐츠 제작을 좋아하는지를 보거든요. 그리고 직접 개인 전시를 해본 것도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아요. 제한된 예산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주제에 따라 공간을 구성하고, 내용을 꾸미는 게 지금 직무와 비슷한 경험이니까요.

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2년 뒤 프로젝트를 혼자 맡을 수 있는 기획자가 되는 게 목표예요. 최종 목표는 같이 일하고 싶은 기획자가 되는 것이고요. 전시 기획은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 디자이너와 영상 제작자, 박물관 직원 등 많은 사람과 회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조율해 이루어져요. 그러다 보니 같이 일하고 싶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현재 전시 기획 쪽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많이 가보고, 영화, 만화, 게임 등 문화 콘텐츠를 많이 접하고 즐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나와요. 보고 배운 게 없으면 절대 좋은 게 나올 수가 없거든요. 그 외엔 문서 작성 툴을 잘 다루면 좋아요. 못해도 상관없지만 잘하면 실무에 도움이 돼요.
 

나만의 취업 노하우

01 다양한 활동으로 생각의 폭을 넓혀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해요. 미리 사회생활을 배워서 좋은 점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거든요. 대외 활동은 어떤 것이든 좋아요. 다만 자신의 활동 내역을 증빙하는 자료가 나오는 대외활동이면 더 좋습니다. 자신의 경험이 공신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02 개인 프로젝트를 실행해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기획해서 마무리하는 개인 프로젝트를 실행해보세요. 예컨대 작은 전시를 열거나 책 혹은 잡지를 만드는 거죠. 별거 아닌 프로젝트라고 해도, 나중에 돌이켜 보면 남들과 다른 경험을 쌓은 것이어서 면접관에게 자기 주도적이고 성실한 사람으로 어필할 수 있어요.
글_고병권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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