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를 계기로 자동차 연구 개발 직무를 선택한 우동혁 연구원. 우연으로 시작했지만 필연으로 잇기 위해 신입사원으로서 부단히 노력 중이다. 언젠가 자동차의 제어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보고 싶다는 그에게서 여유와 자신감이 가득 느껴졌다.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에게 전하는 그의 취업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자.
▶ 회사 소재지 : 화성시 남양읍 현대기아로 103
우동혁 (27)
입사연월 : 2020년 7월
학력 :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교내활동 : SISO 국제학생회, 영어연극동아리, 축구동아리 등
대외활동 : 우리말 가꿈이, SKT 프렌즈, 삼성나눔봉사단,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등
자격증 : 토익 850, 한국사 1급, 토익스피킹 Level6
수상 : 2014 숭실대학교 융합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대상, 2017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대 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상용전자 제어시험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동혁입니다. 제가 속한 팀은 친환경 전기버스, 수소 트럭과 같은 차량 내부 전장품을 평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동 속도 조절 장치를 비롯한 차선이탈경보 등 자율주행 개발시험과 관련된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나 회사 관련 질문이 있으시다면 제 인스타그램(@udong_stagram)으로 언제든 연락해 주세요. (웃음)
해당 직무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나요?
대학생 때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학생 국제 자원봉사 프로그램 ‘해피무브’에 참여했던 경험이 계기가 됐어요. 그곳에서 지금 회사 현직자분들에게 다양한 취업 정보를 들었어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집에 돌아와 현대자동차의 직무 소개 영상을 보다가 전자 제어 시스템 개발직에 관심이 갔어요. 전자정보공학부 전공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향적인 성격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업무라고 생각해 흥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연구개발본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진행하는지 궁금해요.
신차와 프로토카(Proto-Car)의 기술을 개발하고, 끊임없이 연구해요.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담은 차량 모델을 기획하면서 차종별 프로젝트도 관리하죠. 기존 모델에도 신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개선하고, 자사와 경쟁 업체의 차량을 비교 분석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동차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각 나라별 법규를 인증하는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분야인 만큼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혹시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대자동차의 비전에 따른 창의성을 가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에요.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연구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 많은 협력사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다양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해요. 상용전자제어시험팀은 설계팀과 공동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소통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작업의 효율성도 달라지더라고요.
일하시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제가 개발한 차가 실제로 출시돼서 고객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때 정말 뿌듯해요. 최근에는 킨텍스 모터 스튜디오에서 현대자동차관을 전시했어요. 전시에 방문한 많은 사람이 현장에서 수소 트럭을 시승해보고 사진을 찍어 가는 풍경을 보고 가슴 한쪽이 뭉클했어요. 보람차기도 했고, 자부심도 조금 들었어요.(웃음)
반대로 힘들었던 적도 있나요?
개발 일정을 정해둘 때 마감이 다가오면 부담감이 커지죠. 혹시라도 놓친 부분이 있을까 노심초사하게 돼요. 그리고 대부분의 신입 사원 분들은 공감할 것 같은데, 신입 때는 어떻게든 빨리 업무를 배워서 회사에 기여하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 되잖아요. 처음이라 그래요. 마음 한 구석에 여유를 가지시고 찬찬히 일을 즐겨보세요. 충분히 회사에 보탬이 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일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요즘 2030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하죠. 저도 일과 사생활을 확실히 구별해두고 업무시간 외에는 개인 취미생활을 즐기는 편이예요. 운동을 좋아해서 주로 축구나 헬스를 많이 하고, 최근에는 골프에 흥미가 생겨서 새롭게 도전하고 있어요. 일 하지 않는 날에 무작정 쉬기보다 시간을 내서라도 취미 활동을 하니까 업무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해소되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저만의 팁인데, 회사에 마음 맞는 선후배를 한 명쯤 사귀어보세요. 힘든 일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거예요.
현대 자동차에 입사하기 위해 채용 과정별로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 유튜브에 있는 직무 소개 영상을 참고해 사전 지식을 쌓았습니다. 또한 현대 자동차의 면접 전형을 살펴보고 그에 맞춰 준비했어요. 현대 자동차는 PT로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주변에 계신 분에게 정보를 얻고, 피드백을 받았어요. 혹시라도 주위에 면접 경험자가 있다면 꼭 질문과 답변, 그리고 진행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취업 준비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요?
솔직히 취준 시절에는 자동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많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바디와 샤시 등 자동차의 기본적인 구성을 공부하고 관련 용어를 많이 익혔죠. 분야가 워낙 넓고 깊어서 공부를 하다 보면 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모든 것을 습득할 순 없지만, 기본적인 용어만 알고 면접에 가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현대자동차의 사내 분위기와 복지 혜택은 어떤가요?
현대자동차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이 많아요. 꼰대 문화가 만연해서 사내 분위기가 안 좋거나 휴가 혹은 퇴근 시 눈치를 준다는 소문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동기들도 입모아 말하기를 꼰대 문화는 절대 없어요. 자율 출퇴근제 뿐 아니라 복장 역시 자율입니다. 그래도 가장 좋은 건 현대차와 기아차 할인 혜택이죠. 원래 기본 10% 할인인데, 최근 제도가 바뀌고 나서 신입사원의 경우 첫차 할인 혜택이 20%로 올랐답니다.
해당 직종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취업 준비를 하고 나서 면접에서 떨어지는 이유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사실 면접 단계까지 올라갔다는 것은 직무 역량은 어느 정도 충족이 되나 팀 분위기와 맞지 않거나, 더 좋은 스펙을 가진 경쟁자가 많을 경우거든요. 저희 팀장님과 면접관 분들은 지원자의 탈락 이유를 “능력은 뛰어난데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이미 팀에 있어서”라고 설명하시더라고요. 그러니 본인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기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나만의 취업 노하우 두 가지
1.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하자
자기소개서는 지원자가 해당 직무와 얼마나 잘 맞는지 보여주는 수단입니다. 채용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있는 직무 소개를 참고해 자신의 역량과 맞물리는 교차점을 찾아 자기소개서에 적어보세요.
2. 면접 스터디는 반드시 하자
취준생이라면 면접 스터디는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스터디원의 피드백을 통해 자신이 말할 때 취하는 자세와 발성 등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면접 준비도 실제로 입 밖으로 말을 내뱉어 연습하는 것과 속으로만 되뇌는 것
차이가 커요.
취재 이민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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