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보고 분석하는 시간이 즐거워요.” SK브로드밴드 방송 큐레이션팀 이영은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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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보고 분석하는 시간이 즐거워요.”
SK브로드밴드 방송 큐레이션팀 이영은
 
이영은 씨는 콘텐츠를 분석해 고객에게 추천하는 방송 큐레이션팀에서 근무 중이다. 자신이 선택한 콘텐츠가 좋은 결과를 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방송국부터 창업, PR까지 두루 거쳐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 나가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회사 소재지_서울 중구 퇴계로 24, SK남산그린빌딩

이영은(27)
입사일 2021년 10월
학력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내활동 교내 방송국 KTN 국장, 창업·경영학회 ENACTUS 고려대, 네덜란드 교환학생
대외활동 JTBC 디지털뉴스국 PD 인턴, 호프만에이전시 인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SK브로드밴드 방송 큐레이션팀에서 일하고 있는 이영은입니다. 2021년 10월에 입사해서 이제 1년 반 정도 됐어요. 지금은 IPTV의 방송 VOD를 큐레이션 및 판매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방송 큐레이션’이라는 업무가 조금 생소한데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방송 콘텐츠가 잘 보이게 전시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런 작품이 있으니까 한번 보세요’라고 홍보하는 거죠. 메인 화면에 포스터를 띄우거나 할인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요. 여러 VOD가 묶인 월정액 상품도 판매합니다. 큐레이션 작품은 주로 신작이나 화제작인데요. 제가 관심 있는 작품을 홍보하기도 해요. 저는 EBS, 케이블 채널, 다큐멘터리 큐레이션을 주로 맡았습니다.

해당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고객 통계를 분석하고 효과적 전략을 도출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단순 홍보와 할인 이벤트를 여는 게 아니라, 어떤 타겟 고객군에게 어떤 콘텐츠를 추천해야 가장 효과적일지 추천 로직을 수립해서 그 전략을 기반으로 진행하거든요. 예를 들어 ‘24시간 내에 A를 시청한 사람에게는 B를 추천한다’라는 로직이 있죠. OTT가 시청 기록을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을 추천하는 것처럼요.

방송 큐레이션의 장점이 있다면요?
예능과 드라마를 보면서 일한다는 게 가장 재미있어요. 직무 특성상 콘텐츠를 보는 것도 업무의 일부니까요. 또 제가 큐레이션한 콘텐츠와 월정액에 대한 매출이 클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대학 시절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경험을 소개해 주세요.
창업·경영학회 인액터스(ENACTUS) 활동이 기억에 남네요. 직접 창업을 하고 브랜드를 이끌다 보면 마케팅·전략 수립·파트너 컨택 등 회사 경영에 필요한 대부분 활동을 경험하거든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를 이미 겪어봤다는 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또 사업 운영 중 생기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끈기 있게 도전한 경험은 다른 일도 끝까지 해내는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고려대 인액터스 소속 ‘노하우’ 프로젝트 창업 멤버시라고요. 당시 경험은 현재 직무에 어떤 도움이 됐나요?
다양한 사람과 소통한 게 큰 자산으로 남았어요. 노하우 프로젝트는 의류 폐기물인 ‘양말목’으로 가방, 티코스터, 러그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사업입니다. 모든 상품은 어르신들께서 직접 만드시고요. 그러다 보니 양말목 업체, 어르신, 배송 기사님까지 많은 분과 원활하게 소통해야 했어요. 방송 큐레이션팀도 방송사, 콘텐츠 제작사, 유통사, 외주사까지 정말 많은 이해 사업자가 얽혀 있는데요. 노하우 활동으로 기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큰 장점이 됐죠. ESG 사업이었다는 점도 굉장히 어필됐던 것 같아요. 현재 대기업 대부분이 ESG에 관심이 많고, SK는 전 계열사가 ESG를 강조하고 있거든요.
 

취업을 위해 가장 고민하고 노력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미디어 직종을 선택했을 때 제가 후회하지 않을까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신입 때는 어떤 기업에 지원할지보다 어떤 직무를 선택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슷한 분야의 경험과 역량을 쌓으며 점점 그에 특화돼 가니까요.

채용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SK브로드밴드는 매년 5월 공개 채용을 진행합니다.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SK 공통 인적성 검사인 SKCT를 진행해요. 그다음은 PT 면접, 토론 면접, 직무(실무자) 면접으로 이루어진 직무 역량 면접을 보고요. 면접을 통과하면 두 달간 인턴십을 거치고, 마지막으로 임원분들과 전환 면접을 봅니다. 다만 올해부터는 인적성 검사(SKCT)를 먼저 보고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걸로 바뀌었어요.

SK브로드밴드만의 근무 환경 장점이 있다면요?
일단 회사가 서울역에 위치해서 출퇴근이 편한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웃음) 주 1회는 재택근무를 하고,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은 쉬는 ‘We-Fresh Day’도 있어요. ‘워라밸’이 좋은 회사죠. 또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 자회사이다 보니 휴대전화·인터넷 통신비와 TV 비용을 지원해서 여러 콘텐츠를 시청하기 좋아요.

앞으로 목표가 궁금합니다.
몇 년 뒤에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확실한 건 미디어 관련 업무를 할 것 같아요. 또 지치지 않고 일하고 싶어요. 시간이 흐르면 나태해지거나 열정 없이 일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겠죠. 정해진 업무를 반복하면 지치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처음 열정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를 독려하며 잘 끌고 가는 게 삶의 목표예요.


나만의 취업 노하우

01 일관성 있는 스토리를 만들자
중요 역량을 여러 경험에 나눠 어필하는 일관성이 필요해요. 자기소개서 문항마다 다른 경험을 언급해도 결국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하나의 메시지가 전반을 관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사람’이라는 주제가 있겠죠.

02 무언가 남을 정도로 열심히 하자
한 가지 활동이라도 열정적으로 임하는 게 중요합니다. 단순히 기간만 채우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 있게 ‘해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내 것으로 만들어야죠. 면접을 진행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웠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드러나거든요.
CREDIT
 강다현 인턴기자
사진 이영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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