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책에 관심 갖도록 새로운 시도를 할 거예요.” 문학동네 마케팅팀 김하연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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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는 김하연 씨는 독자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책마다 지닌 매력을 전파하고 싶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_김하연 제공. 출처_폴인, 송승훈

 

김하연 (27)

회사 소재지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210

입사일 2023년 3월

학력 인하대학교 철학과

경력 서울출판예비학교 마케터 과정 17기 수료(2021년),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디지털콘텐츠사업팀(2021년~2022년), 문학동네 마케팅팀(2023년~)

대외활동 책밥 서포터즈 1기, 클럽 창작과 비평 3기,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12기, 인디펍 독립출판 서포터즈 1기, 한길사 대학생 서포터즈 3기, 동아시아 서포터즈 3기, 기획회의 서포터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학동네 마케팅팀에서 도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하연입니다. 마케팅 전략 수립 외에도 서점에 신작을 소개하고, 어울리는 사은품을 기획 및 제작하고 있습니다.

 

여러 업계 중 출판업계로 취업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그만큼 애정이 깊었어요. 하지만 책 관련 업계로 취업할 생각은 없었죠. 그러다 대학생 때 책에 빠져 1년간 100권 가까이 읽었어요. 특히 ‘문학동네’ 작품이 많았는데, 좋은 책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도서 마케팅 분야에 도전했습니다.

 

출판사 마케터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나요?

마케팅 전공이 아닌 만큼 포트폴리오에 더욱 정성을 들였어요. 우선 책을 많이 읽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SNS에 독서 계정을 개설하고 독후감을 올리며 생각을 공유했죠.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어요. 구글 폼으로 개인 선호도를 조사해 맞춤형 책과 편지를 제공하는 독서 큐레이션 서비스 운영도 해봤고, 이후 ‘서울출판예비학교’라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에 지원해 6개월간 교육받았어요. 마케팅 이론과 기획안 짜는 법을 배웠고, 그중 실무자 강연을 듣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됐어요.

 

출판사 마케팅이 다른 업계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업계를 잘 몰라서 비교하기는 어려워요. 다만 저희 독자층은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많아서 사회적 이슈나 논란이 될 만한 문제에 특히 주의를 기울입니다. 조심스럽게 접근해 신뢰를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하죠. 또한 게시물을 올릴 때 맞춤법과 문법에 세심한 확인이 필요해요.

 

최근 문학동네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한 마케팅 캠페인 중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진행했던 ‘인생 시 전화 이벤트’가 기억나네요. 전화를 걸면 랜덤으로 시를 들려주는 이벤트로 도서전 기간에 약 2천 분이 참여해 주셨어요. 도서전이 끝난 후에도 SNS에서 비슷하게 진행한 이벤트는 통화량이 약 25만 건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뿌듯했습니다.

 

                                               사진_김하연 제공

 

해당 마케팅을 기획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RS 서비스를 이용한 이벤트가 처음은 아니었어요. 작년에는 소설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긴 호흡 중 토막만 들려드리다 보니 반응이 저조했죠. 하지만 이 콘텐츠가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고, 이번 도서전을 준비하면서 ‘전화’와 ‘시’를 접목했어요. 요즘 세대가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어볼 일이 없다는 점, '낭독'과 '우연성'을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했죠. 시는 짧아서 한 호흡에 듣기 좋고, 매번 새로운 시가 들린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요.

 

디지털 시대에 출판업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전자책 수요가 늘면서 책을 출간할 때 전자책도 함께 내는 추세예요. 하지만 저는 종이책 인기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디지털이 익숙해졌다고 해도 종이책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고,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어요. 독서 경험에는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종이 질감, 넘기는 감각, 표지 등도 포함되니까요. 요즘 디지털에 중독된 사람이 많다 보니 오히려 종이책으로 돌아가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최근 텍스트힙 유행과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이후 서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는데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텍스트힙 관련 굿즈를 많이 구매해주셔서 실감했어요. 책 인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면서 인증하기 좋은 책을 묻는 독자분도 계세요. 텍스트힙 문화는 내·외면을 건강하게 가꾸고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MZ세대를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강 작가님 수상 영향도 지금까지 꾸준해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작가님과 여러 작품을 함께한 저희도 큰 관심을 받았고, 가진 물량을 다 보내고도 부족해서 새 책을 찍는 중이죠.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도 서점 판매량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에요.

 

독서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책이 있다면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요. 저를 한국 문학에 빠지게 만든 책이기도 한데요. 한국 젊은 작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요즘 한국 문학은 어떤 스타일인지 궁금한 분은 이 책을 통해 현대 문학 흐름과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젊은 작가가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도 느껴져요.

 

해당 직무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출판사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책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해요. 면접에서도 몇 권 정도 읽었는지 물어보는 등 책을 향한 관심을 확인하거든요. 또, 읽은 내용을 말이나 글로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해요. 자기 생각을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이 중요하니까요. 마케팅 직무 핵심은 상품이 가진 장점을 다른 이에게 알리는 일이니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표현 능력이 필수죠. 독서와 함께 표현력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나만의 취업 노하우

01 다양한 경험 많이 해 보기

직업 선택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해요. 좋아하는 일을 알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 그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어요. 이것만 알아도 직업을 선택할 때 수월할 거예요.

 

02 나만의 방향 찾기

빨리 취업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깨닫길 바라요. 꿈 앞에서는 나이가 크게 상관없어요. 하고 싶은 목표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가 훨씬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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