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과 교육을 통해 학생 정서에 심층적 도움을 제공하는 조열음 씨. 문제를 가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담당 선생님까지 책임지며 상황을 도우려 애쓰는 중이다. 확신을 가진 상담교사가 되기 위해 늘 최선으로 임하고 노력하는 그의 이야기를 전한다.

조열음 (29)

입사일 2022년

학력 서울한영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경력 Wee 프로젝트 사회성 향상 집단상담 강사(2023), 교육청 생명지킴이 강사(2024)

대내외활동 Wee 프로젝트 전문상담인력 우수 사례 영상 참여(2024), 전문상담교사 노션 템플릿 공동 제작(2024)

자격증 전문상담교사 2급, 상담심리지도사 1급, 청소년상담사 3급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서울시교육청 소속 전문 상담교사로 재직 중인 조열음입니다. 심리 교육 시간에 활용할 마음 건강 관련 노래를 직접 작곡 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상담교사로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시나요?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우선 학생 개인이나 집단,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요. 둘째는 교육 및 자문입니다. 심리 정서적 성장과 문제 예방을 위해 학생에게 마음 관리법을 교육하고, 교사와 학부모님께 학생 정서 관련 자문도 제공해요. 셋째는 조정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외부 기관에 연결해 심층적 도움을 제공합니다.

해당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말씀 부탁드립니다. 

20대 초반에 받았던 상담이 제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이었어요. 심리학이 궁금해졌고, 도움 주신 선생님처럼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이 길을 준비했습니다.

상담교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교직 이수는 성적이 가장 중요해서 성적 관리에 힘썼죠. 전공 참고 도서를 모두 빌려 읽고, 중등 임용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밤낮없이 내용을 암기했어요. 시험 범위가 방대해서 쉼 없이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상담교사가 가진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상담뿐 아니라 타인에게 심리 교육을 수행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전교생을 대상으로 마음 건강에 대해 가르치고, 교육 과정에서 만난 학생을 즉시 상담으로 연계할 수 있죠. 일회성이 아니라 학교에 상주하며 최대 5년동안 추적 관찰이 가능하다는 점도 좋아요.

심리학도 중 교직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많은데요. 어떤 학생에게 초등학교 상담교사를 추천하시나요?

인내심, 자기 발전 의지, 이타성, 창의성을 가졌다면 초등학교 상담교사를 추천해요. 심각한 문제를 가진 학생에겐 장기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긴 시간을 기다려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진정성 있는 태도로 학생을 대하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죠. 초등학생은 언어 상담을 진행할 만큼 인지적 발달 수준을 가지지 못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상담합니다. 접근 방식에 창의성이 필요하죠.

상담교사에게 가장 핵심적인 역량은 무엇인가요?

소통 능력입니다. 학교 관리자, 담임 선생님, 학부모, 학생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가장 적합한 도움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죠.

상담교사를 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홀로 감당할 일이 많다 보니 가끔 버겁기도 합니다. 상담실은 마음이 힘든 아이가 찾아오는 종착지 같은 곳이에요. 그만큼 아이와 주변 사람 모두 이미 많이 상처받고 지친 상태죠. 변화를 위해서 학생뿐 아니라 주변인 노력도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학부모 상담도 진행하고 선생님 고충도 들어드리는데, 그 모든 일을 혼자 해낼 때 종종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이번 12월호 주제가 ‘연결’인데요. 상담하며 느낀 ‘연결의 순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결감이 없다면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쉽게 느껴서 타인과의 연결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초등학생을 상담하며 느낀 ‘연결의 순간’은 사소한 순간에 자주 발견하는데, 아이는 언어로 마음을 표현하기보다 작은 행동 또는 제스처로 감정을 드러내요. 예를 들어 고집이 세고 자기중심적이어서 또래 사이에서 소외를 느끼던 한 학생이 상담 시간에 ‘양보’를 행동으로 표현했어요. “선생님, 이번에는 선생님 먼저 하세요. 선생님이 이겨도 저는 괜찮아요”라고 말한 거죠. 이런 순간이 바로 함께하는 삶, 즉 연결의 가치를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좋은’ 상담교사가 되는 거예요.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성과 확신을 갖춘 상담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 하고요.

마지막으로, 상담교사를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상담교사를 목표로 한다는 건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따듯한 마음이 존재한다는 거겠죠. 사람은 본인이 하는 일에 많은 영향을 받아요. 행동은 자신을 대변하기도 하고, 그 과정을 통해 변화를 맞이하기도 하죠. 그래서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이 길은 쉽지 않지만, 따듯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이라 자부합니다. 상담교사를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상담을 경험해 보시길 권해요. 많이 받아본 사람이 더 나은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거든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나만의 취업 노하우

01  나에게 맞는 암기법 찾기

상담교사 임용시험은 모두 주관식이라 암기력이 정말 중요해요. 효과적 암기 방법을 찾아보세요. 개인적으로는 ‘무한 반복’을 추천합니다. 단순 암기뿐만 아니라 면접 준비까지 철저한 공부가 필요해요.

02  남과 비교하지 않기

취업 준비 상황은 각자 다르기에, 상황에 맞는 최선은 사람마다 달라요.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한다면 어느새 크게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