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HEME : 추억] 하나. 수술복이 청록색인 까닭은?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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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터널의 빛은 왜 주황색이야?’ ‘산타클로스는 왜 빨간색 옷을 입고 있지?’ 어렸을 때 한 번쯤은 가졌던 궁금증 아닐까? 당연한 듯 존재했던 색상의 진실을 지금부터 캠플이 알려줄게.
 

 

Q 수술복은
왜 청록색일까?

A 수술복이 청록색인 까닭은 빛을 받아들이고 색을 구별하는 시각 세포인 원추 세포와 관련이 있어. 외과의는 환자를 수술할 때 필연적으로 몸속의 붉은 장기를 오랫동안 집중해서 볼 수밖에 없는데, 그럼 붉은 색을 감지하는 원추 세포가 피로해져서 하얀색을 초록색으로 착각하게 해. 수술실에서 평소처럼 흰색 가운을 입으면 옷소매도, 흰색 붕대도 모두 초록색으로 착각하겠지? 그래서 수술실에서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붉은색의 보색인 청록색 수술복을 입게 되었어.
 

 

 

 

 

Q 영수증의 글씨는
왜 파란색일까?

A 영수증은 보통 검은색으로 인쇄되는 줄 알았는데 파란색도 있더라고. 이는 감열지(화학 물질을 발라 열을 가하면 색이 나타나는 종이)에 사용하는 잉크의 수급 상황과 관련이 있어. 감열지에 쓸 잉크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2016년부터 중국이 환경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환경 기준에 맞지 않았던 잉크 공장들이 문을 닫았어. 그러자 검은색 잉크의 재고 물량이 부족해졌고, 감열지 생산 업체는 검은색 잉크를 대신해 물량이 풍부한 파란색 잉크를 쓴 거지. 중국의 환경 정책이 전 세계 곳곳의 영수증을 파랗게 물들인 셈이야.
 

 

 

 

 

Q 산타클로스의 옷은
왜 빨간색일까?

A 산타클로스는 선행을 많이 베푼 성 니콜라스에서 유래했는데, 원래 빨간 옷을 입지 않았어. 초기에 산타클로스를 묘사한 글을 보면 한겨울에 선물을 나눠주는 요정으로, 이때만 해도 키가 크고 수척해서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엘프 같았대.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는 1930년대부터 유행한 이미지야. 코카콜라는 겨울에 콜라가 잘 팔리지 않자 디자이너에게 콜라를 마시는 산타 광고를 그려달라고 부탁했어. 디자이너는 산타클로스에게 코카콜라의 상징색인 빨간색 옷을 입히고, 콜라의 거품을 상징하는 흰 수염을 얼굴에 붙여 지금의 이미지를 완성했어.
 

 

 

 

Q 터널의 조명은
왜 주황색일까?

A 터널의 조명이 주황색인 이유는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야. 환기가 잘 안 되는 터널에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뿌연 매연과 먼지로 가득해. 게다가 내부는 어둡고 차량의 속도는 빠르므로 자칫 사고가 나기 쉬워. 이럴 때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려면 조명이 중요하겠지? 주황색은 빨간색 다음으로 빛의 파장이 길어서 멀리까지 잘 전파되고, 빛 투과율이 높아서 형체를 확실하게 보여줘. 최근에는 주황색 조명보다 전등 수명이 더 길고 가시성도 개선된 하얀색 LED 조명이 제작되면서 터널 조명을 교체하는 추세래.





 

 

 

 

 

 

 

Q 웨딩드레스는
왜 하얀색일까?

A 순백의 웨딩드레스가 유행하기 시작한 건 19세기부터야. 중세까지 신부는 값비싼 장식을 동원한 화려한 색상의 드레스를 입어 집안의 높은 지위와 부유함을 과시했어. 그러다가 1840년에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결혼식에서 왕관 대신 화관을 쓰고, 순백의 드레스를 입으면서 웨딩드레스는 하얀색이란 공식이 정립되었지. 당시 흰색 드레스는 장례식 때나 입어서 여왕의 웨딩드레스는 영국 귀족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대. 그런데도 흰색을 고른 까닭은 실크로 유명한 스피탈필즈 지역의 새틴 드레스와 호니턴 지역의 고급 레이스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였대.
글_황은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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