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애인과 이성 친구의 만남,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 오늘은 남친의 오래된 여사친이 신경 쓰여 고민이라는 사연을 가져와 봤어. 한번 들어볼래?

우리는 대학생 때부터 만난 직장인 커플이야. 평일엔 자주 못 봐서 주말엔 항상 함께 보내는데, 어느 날 남친이 갑자기 여사친의 이사를 도와주러 간다는 거야. 미리 말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그날은 같이 영화를 보기로 했었거든. 그 일로 대판 싸우고 난 뒤 지금까지 계속 그 여사친이 신경 쓰여. 남친과 어릴 때부터 친한 여사친인데 여사친과 엮인 다른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도 두세 달에 한 번은 단 둘이 만나서 밥 먹고 술을 마셔. 나도 남사친이 있지만 항상 다른 친구들과 같이 만나기 때문에 남친의 행동이 더욱 이해가 안 가. 계속 신경쓰이고 불편한 이 상황, 어떻게 하면 좋을까?
노란신호등 (여,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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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인절미 (여, 24)
영화보기로 한 날 여사친을 도우러 가려 했다니 정말 속상했겠다. 하지만 그동안 여사친을 만날 때 연락이 잘 안 되거나 누가 봐도 의심할 만한 행동이 있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두세 달에 한 번 만나는 정도는 그렇게 각별한 사이라고 느껴지지 않아. 남친을 좀 더 믿고 지켜봐. 사연자의 남사친들처럼 그들도 편한 친구 사이일 거야.

교동빙수 (남, 24)
각자 남사친, 여사친을 만날 때 지켰으면 하는 규칙을 만들어봐. ‘만나기 전 미리 말해주기’, ‘단둘이 만나면 술은 마시지 않기’처럼 미리 기준을 정해놓고 지키는 거지. 그럼 감정이 상해서 싸울 일이 없지 않을까? 이성 친구와의 만남으로 상대방을 불안해하거나 섭섭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아.

방구석로이표 (남, 32)
언제 한번 진지하고 솔직하게 사연자의 마음을 표현하는 건 어때? 너의 여사친이 너무 신경 쓰이고, 단둘이 만나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고 말이야. 연인의 이성 친구에 대한 문제는 서로 가치관의 차이가 있어서 많은 대화가 필요한 것 같아. 서로 욕심을 내세우기보다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게 중요해.

토깽이 (여, 28)
정말 친한 친구라면 남친에게 서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해서 남친과 여사친을 함께 만나길 추천해. 얘기만 전해 듣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보다 직접 만나서 대화하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잖아. 둘 사이가 정말 순도 100% 친구라는 걸 눈으로 확인하면 남친이 여사친을 만날 때 마음이 한결 편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