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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라는 당신의 착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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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듯, 우리는 항상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어왔다. 과연 겸손이 최고의 미덕일까? 겸손이 지나치거나 잘못되면 자신을 잃을 수 있다. 거짓 겸손은 자기부정과 열등감을 낳기 때문이다.
지나친 겸손은 우리나라에서 겸손은 단순히 미덕을 넘어 반드시 지켜야 할 자세다.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혼자 너무 튀거나 잘난 체하면 건방지다는 인상이 지배적이다. 대다수가 생각하는 겸손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자기 자랑을 늘어놓지 않으며, 낮은 모습으로 대하는 것이었다. 나 또한 어릴 때부터 항상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라왔다. 언제나 자신을 내세우면 안 된다는 분위기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칭찬을 들어도 거만해 보일까봐 쉽게 인정하지 못했다. 하루는 친구가 발표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노력을 인정받는 기분이라 좋았지만, 습관처럼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친구는 진심에서 나오는 칭찬인데 늘 아니라고 하니까 맥이 빠진다고 했다. 지나친 겸손이 오히려 상대에게 불편함을 유발했다. 여기서 나아가 과한 겸손은 거짓 겸손으로 변질될 수 있다. 겉으로는 겸손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내가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고 교만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거짓 겸손이 더 심해질 경우 자신의 능력이 있어도 스스로 무능하고 형편없는 사람으로 여긴다. 자신을 낮추는 태도를 넘어 자기비하로 이어진다. 내가 공부를 잘해서 1등 한 것이 아니라 남들이 워낙 공부하지 않아서, 운이 좋아서라고 받아들인다. 진짜 실력이 없다고 생각해서 자신감을 잃고 새로운 기회가 와도 주저한다. 그 결과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낮은 성취에 머물며 열등감에 사로잡힌다. 진정한 그동안 나는 겸손과 거짓 겸손을 구분하지 못해 능력을 드러내는 일이 자만과 오만이며, 남들이 나의 성과나 실력을 저절로 알아주길 바랐다. 하지만 막 학기를 남기고 인턴을 지원하는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깨달았다. 거짓 겸손으로 인해 스스로 무능력하다고 여기고 있었음을. 성격의 단점이나 실패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쓸 말이 넘쳤지만, 강점이나 성취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짓 겸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정에서 벗어나야 했다. 친구들이 건넨 칭찬에는 아니라고 부정하기보다 ‘고마워’라며 잘한 점을 받아들였다.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나 능력을 어필해야 하는 상황에는 지난 성과를 적극 얘기했다. 이렇게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다 보니 장점과 능력을 되찾을 수 있었고, 결국 원하는 회사의 인턴에 합격하게 됐다. 겸손은 우리가 반드시 지녀야 할 태도다. 자기 의견만 내세우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는 사회생활에서 꼭 필요하다. 하지만 소극적이고, 의견이 없고, 나를 표현하지 않는 일이 겸손은 아니다. 겸손은 나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자만과 허풍을 부리지 않으며,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인격의 표현이다. 무엇보다 나를 존중하고 남을 존중해야 진정한 겸손이 이뤄진다. 진정한 겸손은 나를 성장시키고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