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대자연의 고통을 느끼게 한다는 ‘월경.’ 예정일이 훌쩍 넘었는데 월경을 하지 않아 불안한 경험은 흔히 있기 마련이야. 무월경으로 누구한테도 털어놓을 수 없어 고민했다면 당장 이 글을 주목해보길.

때 되면 월경을 칼 같이 하곤 했는데 이번 예정일에 월경이 시작되지 않아요. 하루 이틀 늦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다려보다가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임신 가능성
판단하기
규칙적이었던 월경이 멈췄다면 가장 먼저 임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성관계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아무리 피임을 했어도 임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임신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성관계가 있었다면 맺은 날을 기점으로 2주일 뒤 소변으로 임신을 확인할 수 있다. 음성이 나왔다면 임신 가능성은 낮지만, 불안하다면 가까운 시일에 다시 한번 임신 테스트를 권한다. 100% 확실한 피임법은 없으니 최대한 몸의 변화를 잘 살피고 임신 여부를 판단하자.
 

몸 상태
살피기
임신이 아니라면 몸 상태를 살펴보자. 월경은 그 어느 것보다도 스트레스, 영양 상태, 수면, 운동, 체중 등 기본적인 몸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안 하던 운동을 무리해서 진행해도 월경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우리 몸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배란이 잠시 미뤄지기도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나와 월경 주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편 몸 상태가 좋아지면 월경 주기도 정상적으로 돌아오니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장기간
무월경은
병원 내원 치료
월경이 석 달 이상 소식이 없는 ‘속발성무월경’이나 월경주기가 45일 이상 늘어지는 ‘희발월경’이라면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다른 합병증으로 인해 무월경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간혹 여성 생식샘인 난소의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고, 갑상샘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뇌 쪽에 혹이 생겨 월경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드물게 자궁내막의 유착이 심해 월경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장기간의 무월경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증거다.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월경 주기
살펴보기
특별히 일상의 변화가 없는데도 월경을 하지 않은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월경 시기가 미뤄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일회성인지 아니면 반복되거나 점점 약화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두 달 전후로는 월경을 다시 하게 되는데 세 달 넘게 월경을 하지 않으면 병원에 가야 한다. 만일 한 달에 한 번 하던 월경을 두 달 만에 했고, 그 다음 달에 다시 정상적으로 잘했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차차 월경 주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다.

「내 친구가 산부인과 의사라면 이렇게 물어볼 텐데」
글 류지원 / 그림 허안나 / 출판 김영사
산부인과 전문의인 저자 류지원은 자신의 몸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여성들을 위해 쉽고 재밌게 산부인과 지식을 설명한다. 내원 환자와 지인으로부터 자주 묻는 질문으로 구성했으며 월경과 피임을 비롯해 여성에게 필요한 부인과 이야기를 대화하듯 친근감 있게 풀어나간다.

자료 출처_도서「내 친구가 산부인과 의라사라면 이렇게 물어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