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속 새로움을 찾아서 뉴트로(Newtro) 마케팅 열풍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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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속 새로움을 찾아서
뉴트로(Newtro) 마케팅 열풍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레트로(Retro)의 합성어로, 과거 유행했던 것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창조하는 걸 의미해. 최근 트렌드를 살펴보면 단연 뉴트로가 대세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뉴트로에 열광하고 있지. 어떻게 아냐고? 추억의 제품들의 뉴트로 에디션을 재출시하거나 ‘금성오락실’ 등으로 여러 기업이 뉴트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거든. 우리가 어떻게 ‘뉴며들었’는지, 기업은 또 어떤 방법으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왜 뉴트로 마케팅일까?
기업이 레트로 감성을 찾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야. 첫째,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할 수 있어. 복고풍의 제품은 기성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켜. 반면 MZ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지. 각각 레트로 제품에 끌리는 이유는 다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두 세대의 소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으니 매력적이지 않겠어? 두 번째 이유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야. 최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심리가 확대됐어. 비슷한 제품이라도 더 독특하고 ‘힙한’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야. ‘펀슈머(fun + consumer)’,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라는 말도 들어봤을걸. 뉴트로의 인기는 SNS에서도 엄청나기 때문에 기업은 오프라인 홍보보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일석N조!

과거의 모습 그대로 돌아오다, 리패키지 마케팅
 
▶ 사진 출처_‘롯데칠성음료 칠성몰’ 공식 홈페이지

어릴 적 할머니 집에 가면 물병으로 썼던 무겁고 뚱뚱한 유리병 기억해? 바로 전 국민의 오렌지 주스 ‘델몬트’인데, 롯데칠성은 지난해 레트로 패키지 에디션을 한정판 출시했어. 1980~90년대에 용기로 썼던 유리병과 로고가 박힌 유리컵을 뉴트로 제품으로 탄생시켰지. ‘내 방에 포장마차가 생겼다?!’라는 슬로건으로 옛날 포장마차나 분식집에서 보던 초록색 접시와 쟁반을 세트로 묶어 판매하기도 했어. 누군가에겐 추억을 되살리는 물건으로, 또는 색다른 감성의 제품으로 다가가 인기를 얻어 완판을 기록했지.

뭐니 뭐니 해도 귀여운 게 최고, 캐릭터 마케팅
 
▶ 사진 출처_‘오비라거’ 공식 인스타그램

아무리 뉴트로가 트렌드라고 해도 전혀 모르던 것을 처음 접하면 어색할 수밖에 없지. 그래서 뉴트로 마케팅의 관건은 젊은 층이 느낄 이질감을 줄이는 데 있어. 그 방법으로 오비맥주는 과거 프로야구단 ‘OB 베어스’의 마스코트였던 ‘랄라베어’를 적극 활용했지. 오비라거는 동그란 얼굴에 야구모자를 쓴 랄라베어 캐릭터에 레트로 디자인을 더했어. 뉴트로 트렌드에 힘입어 랄라베어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지. 이어서 랄라베어 유리잔, 핸드워머 쿠션, 테이블 매트 등 여러 굿즈를 출시했어.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홈술족을 겨냥한 ‘랄라베어 집콕 굿즈’도 선보였지.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선정한 ‘2021 디자인 어워즈 톱50’에서 ‘최고의 마스코트’를 차지하기도 했어.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해보자, 체험 마케팅
 
▶ 사진 출처_‘금성오락실’ 공식 인스타그램

뉴트로 마케팅에도 트렌드가 있는데, 바로 ‘체험’이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복고감성을 직접 느낄 수 있지. 특히 과거를 경험한 적 없는 MZ세대에게 인기야. LG전자는 옛 사명인 ‘럭키 금성’에서 ‘금성’을 따와 성수동에 오락실을 재현했어. 주요 고객층 역시 20~30세대로, 근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나 성수동 카페거리에 놀러 온 젊은 층이 많았지. LG는 레트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자연스럽게 제품을 사용해보도록 했어. 금성오락실에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올레드 게이밍 존’과 ‘라이프스타일 체험존’을 마련해 큰 반응이 있었어. 신세계푸드와도 협업해 다양한 분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고, 금성오락실 굿즈도 판매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마케팅을 선보였지.
 
▶ 사진 출처_네이버 블로그 ‘에이밍룸’

이름만 들어봤던 ‘진로 소주’가 돌아온 건 다들 알고 있지? ‘진로 이즈 백’으로 재출시된 진로 소주는 1970~80년대에 생산됐던 제품이야. 하이트 진로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팝업스토어 ‘두껍상회’를 열었어. 2020년 8월부터 1년 3개월 동안 전국 9개 도시를 거치며 약 10만 명이 방문했다고 발표했는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큰 호응을 얻은 편이지. 두껍상회에는 두꺼비 하우스 콘셉트의 포토존과 인생네컷 포토 부스도 마련됐어. 진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퀴즈를 풀면 ‘쏘맥자격증’을 발급해주는 이색 체험도 있어서 웨이팅까지 해야 했지.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가 무려 140여 종이나 된다고 하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말이야. 서울 강남의 팝업 스토어는 지난 1월까지 운영됐는데,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지 기다려보자.
CREDIT
 이효나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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