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기본 다지기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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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
기본 다지기
 
자소서는 매력적인데 면접에서 광탈하는 사람, 어떤 이력을 빼고 더해야 하는지 몰라 포트폴리오가 지저분한 사람, 관련 경력이 없어 고민하는 사람 등 각자 취약한 점이 있다. ‘잡多한 JOB생각’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따라 적절한 해법을 찾고 합격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달려보자. 첫 번째 단계는 취업 준비 기본 중의 기본인 이력서 작성법이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기준
채용 담당자는 자기소개서 모든 내용을 끝까지 보지 않는다. 그래서 늘 ‘두괄식으로 써라’, ‘초반에 성장 과정을 나열하지 마 라’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 서류 전형을 위한 내용 10%, 면 접을 위한 내용 90%로 구성하길 추천한다. 특히 두괄식 작성 팁에 따라 첫머리를 눈에 띄되 과하지 않게 작성하는 게 좋다.

입사지원서나 면접을 위해 없는 얘기를 지어서 쓴다면 처음엔 통할지 몰라도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들통나기 마련이다. 자기소개서에서 중요한 건 내가 질문받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것이 다. 면접 내용과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해서다. 대개 면접관은 서류를 바탕으로 질문할 수밖에 없기 때문. 자기소개서를 작 성하며 스트레스받기보다 내 얘기를 들려주는 행복한 일이라 고 생각해보자.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야 합격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으며, 취업 후에도 역량이 더 크게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해당 지원 영역 전문 지식이나 돌발 질문도 대 비해야 한다.

나를 녹여내는 방법
회사마다 원하는 내용과 분량이 달라 지원서를 제출할 때마다 편집이 필요하다. 시간에 쫓겨 복사·붙여넣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단 하나의 회사를 위한 이력서는 사라지고 구색과 글자 수만 채워서 제출하기 마련이다. 맞춤형으로 바꾸려면 회사가 우리에게 묻는 방식을 따르면 된다. 이력서 양식은 보통 지원 동기, 핵심 역량, 관심 분야, 장단점, 가장 힘들었던 순간, 기뻤던 순간 등 뻔한 질문으로 시작해서 회사만의 특성을 입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도 그 뻔한 답변부터 하나씩 확장해나 가며 맞춤형 이력서를 완성하면 된다.

본인 이야기를 자기소개서에 녹여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나를 아는 일이다. 스스로를 잘 모른다면 쓸 내용이 없을뿐더러 면접관도 당연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리 없다. 우선 자 신이 주인공인 영화 시나리오를 만들어보자. 주인공은 대부분 꿈이나 목표가 있다. 그곳을 향하면서 무수한 길을 만난다. 어떤 길은 순탄하고 막힘없지만, 온갖 역경과 장애물이 기다리기도 한다. 클라이맥스에서는 하나 또는 몇 개의 큰 사건이 벌어진다. 주인공은 여기서 일을 멋지게 해결한다. 사건 전후로 무언가를 얻고 성장한다. 이렇게 인생을 담은 영화를 완성하면 그 안에 자기소개서 모든 항목이 들어 있다.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건, 복선, 반전 등을 활용해도 좋다.

영화 한 편을 만들 듯 해보라고 하니 어렵게 느낄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단순하게 가보자. 출생부터 지금까지 연도별, 교육 과 정별, 또는 시간 역순으로 연대기를 작성해보길 추천한다. 흐름 곳곳에 큰 사건을 집어넣고 배경, 갈등, 해결까지 분석하는 게 좋다. 아주 작은 일, 당연하다 여겨온 부분도 중요한 페이지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에 입학했다면 해당 학과를 선택한 이유, 배우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하고 싶은 일에 미친 영향,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발전했는지 등을 작성하는 것이다. 대신 사건은 학문, 가족, 교우관계, 취미, 방황했던 일, 경제적 형편 등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 이 모든 조각이 합쳐지며 ‘나’라는 사람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내가 주 인공인 영화 시나리오, 또는 연대기를 구성했다면 아주 좋은 원재료를 갖췄다. 이제 지원할 회사 특성을 더해 훌륭하게 꾸미는 일만 남았다.

자기소개서 원재료를 만드는 꿀팁

01 내가 보는 나, 남들이 보는 나

처음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자기소개서 장단점 항목에 두세 개를 겨우 적어 넣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히 잘하는 게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모자란 부분도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우습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건 전혀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으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부모님, 형제자매, 십년지기 친구 등에게 내가 잘하는 일과 못하는 건 무엇인지 물어보자. 미처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사소한 말버릇부터 생각 흐름까지 소름 끼칠 정도로 잘 아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놓치지 말고 활용하는 게 좋다.

02 단점도 써먹을 곳이 있다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 방어적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단점이 없는 게 단점입니다”, “너무 완벽해지려 하는 게 단점입니다” 등 진부한 답변을 한다. 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보여 주면 굉장한 플러스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다가도 몇 번씩 깰 정도로 지나치게 예민한 편입니다. 하지만 예민함은 반대로 세심 하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일 하나하나 허투루 보지 않고 예민하게 챙기겠습니다. 또 예민함보다 무딤이 필요한 순간에는 선배에게 조언받아 다듬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03 편집의 오류
많은 취준생이 A사에 제출했던 자기소개서를 편집해 B사에 지원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B사 자기소개서에 A사 이름을 기재하는 웃지 못할 사례가 발생하는 일도 그런 연유에서다. 이미 한번 가공된 글을 재사용하면 여러 어려움에 부딪힌다. 편집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잘 활용하되, 반드시 원재료를 토대로 지원할 회사에 맞게 더하고 빼라는 얘기다. 다른 곳에 이미 사용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하면 위와 같은 실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쓴 글에서 오류를 쉽게 발견하지 못한다. 괜찮다고 생각하더라도 돌아보면 여러 모순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당신만 모르는 면접관의 채점표》
김나진 지음 | 비전코리아

대기업·방송국 지원자와 채용담당자 입장을 모두 경험한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취업 전략서. 취업 첫걸음 전략과 목표 설정을 돕는 가이드다. 누구보다 합격이 간절했던 취준생 선배로서 지원자 입장을 헤아리고, 면접관 시선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말한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 준비 마인드, 단계별 전략 등을 책 한 권에 세심하고 명민하게 담았다.
CREDIT
 양지원 기자
자료 출처 도서 《당신만 모르는 면접관의 채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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