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나라별 행운 이모저모 신비한 행운 사전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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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나라별 행운 이모저모
신비한 행운 사전
 
세계 곳곳에 행운과 관련한 재밌는 일화가 많아. 우리가 흔히 아는 것부터 처음 들어보는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다양하지. 여러 나라 문화를 알아보며 함께 행운을 빌어보자. 신비한 행운 사전 열 준비됐어?

 

#1 한국
조선판 행운의 편지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해…’ 다른 사람에게 편지를 전달하지 않으면 불행이 찾아온다는 일명 ‘행운의 편지’. 어릴 적 한 번쯤 받아봤을 거야. 이 행운의 편지가 《조선왕조실록》에도 등장했다는 사실! 《성종실록》 1년 8월 3일, 사기꾼 박석로를 심문한 내용에 나와. 그의 일당은 ‘이 글 한 벌을 전하는 자는 자신의 재앙을 면하고, 두 벌을 전하는 자는 한 집의 재앙을 면하고, 세 벌을 전하는 자는 크게 평안함을 얻을 것이다. 믿지 않으면 변(變)을 당하니 이것을 베껴 다른 사람에게 전하라.’라는 글을 퍼뜨렸다고 해. 우리가 아는 행운의 편지와 내용이 비슷하지?

 

#2 튀르키예
불운을 막아주는 구슬, 악마의 눈


튀르키예 대표 부적 중 하나는 ‘악마의 눈’이라고 불리는 ‘나자르 본주(Nazar boncuğu)’야. 주로 목걸이, 팔찌 등 장신구로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니는 편이지. 커다란 파란색 눈처럼 생긴 이 구슬은 질투나 시기 등 나쁜 의도가 담긴 시선을 형상화했기 때문에 악마의 눈이라는 별칭이 붙었어. 이름에서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고 언뜻 보면 섬뜩하지? 하지만 튀르키예 사람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처럼 악한 기운은 더 악한 모습으로 막아야 한다고 믿는대. 즉 수호의 상징이자 행운과 안녕을 염원하는 마음이 깃든 거지. 그래서 구슬이 깨지면 악한 기운으로부터 지켜졌다는 뜻으로 해석해.

 

#3 미국
행운의 상징, 2달러 지폐


2달러를 지니고 다니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얘기 들어봤지? 세계 곳곳에서 행운의 지폐로 여기기 때문에 액자에 넣어 보관하거나 선물하는 경우도 많아. 2달러가 행운의 상징이 된 배경 중 가장 유력한 설을 알려줄게.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은 1928년에 처음으로 2달러 지폐를 발행했어. 하지만 1달러 지폐 두 장만 있으면 충분했기 때문에 실제로 많이 쓰이지는 않았대. 점점 보관용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화폐에 비해 발행이 줄었고 시중에서 보기 어려워졌어. 그렇게 점점 발행을 줄여나가다가 희소가치가 생겨 행운의 상징으로 자리한 거야.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지.

 

#4 인도
축의금 봉투에 붙이는 선물, 1루피 동전


인도에서는 결혼 등 경조사 때 필요한 물건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 현금 봉투만 전달하는 건 큰 결례로 느낀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때만 현금을 주기 때문에 인도 축의금 봉투는 조금 특별해. 첫 번째는 봉투를 매우 화려하게 장식한다는 점이지. 시간과 정성을 기울였다는 뜻이래. 두 번째는 1루피 동전을 봉투에 붙이는 문화야. 인도에서 숫자 ‘0’은 끝이나 이별을 의미한대.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금액 끝자리가 ‘0’으로 끝나지 않도록 꼭
1루피를 더하고 주는 거지. 또 짝수는 불행의 숫자라고 생각해서 행운을 뜻하는 홀수로 맞추기 위한 것이기도 해.

 

#5 스페인
새해에 먹는 행운, 포도 열두 알


12월 31일, 스페인 거리는 포도 열두 알만 파는 상인으로 가득해. 새해를 맞으며 포도를 먹는 전통이 있거든. 이 문화를 ‘라스 우바스(Las uvas)’라고 불러. 우리나라에서 보신각 종을 33번 타종하는 것처럼 스페인에서도 각 도시 광장에서 12번씩 종을 울리는데, 이때 종소리를 들으며 포도를 먹는대.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행운을 불러온다는 의미야. 1895년, 스페인에 유례없는 포도 풍년이 들었을 때 수많은 포도를 처리하기 위해 국왕이 모두 광장에 모여서 함께 나눠 먹으라고 지시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져. 스페인 외에도 멕시코, 포르투갈 등 여러 나라에서 이어지는 풍습이야.

 

#6 일본
행운을 부르는 고양이, 마네키네코


일식집에서 한쪽 발을 올린 고양이 인형 본 적 있을 거야. 그 형상이 사람을 부르는 모습과 흡사해서 ‘손짓하는 고양이’라는 의미로 ‘마네키네코(招き猫)’라는 이름을 붙였대. 귀여운 외모 덕분에 단순 장식품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일본에서는 행운의 인형으로 여겨져. 들고 있는 발 방향에 따라 의미가 다른데 왼발은 손님을, 오른발은 금전을 상징해. 두 발을 다 들었다면 너무 많은 걸 바란다는 뜻에서 복이 아닌 벌을 받는다는 속설도 존재하지. 또 색마다 상징하는 의미가 조금씩 다른데 흰색은 복, 금색이나 노란색은 금전, 검은색은 악귀 퇴치를 위한 거라고 해.
CREDIT
 김예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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