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가짜! 헷갈리는 모큐멘터리 영화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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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짜! 헷갈리는
모큐멘터리 영화
 
모큐멘터리(mockumentary)는 가짜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 ‘mock’와 다큐멘터리(documentary)의 합성어야. 연출한 상황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촬영해 실제처럼 묘사하는 장르를 뜻해. 그래봤자 뻔한 가짜 아니냐고? 허구와 현실을 넘나드는 모큐멘터리 영화를 보면 어느새 진짜처럼 몰입하게 될걸.

 

클로버필드
2008, 미국
감독 맷 리브스
출연 마이클 스탈 데이비드, 오데트 애나벨 등

모큐멘터리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야. 1인칭 시점으로 전개해 더욱 몰입감을 높이지. 미국 뉴욕에서 일본으로 떠나는 롭(마이클 스탈 데이비드)을 위한 송별회 도중 거대한 괴성이 울려. ‘거대괴물이 맨해튼 시내를 파괴하고 있으니 대피하라’는 경보만 반복돼. 도시는 이미 초토화. 길바닥에는 자유의 여신상 머리가 나뒹굴고 소형 괴물이 가득해. 영화를 보다 보면 사건 원인인 괴물 실체가 궁금해질 거야. 과연 그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여배우들
2009, 대한민국
감독 이재용
출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등

크리스마스 화보를 찍기 위해 각 세대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배우 6명이 한자리에 모였어. 의상 선택으로 시작한 신경전이 싸움으로 번지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져. 소품을 기다리면서 촬영이 지연되자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이며 여배우로서 고충을 토로하지. 각자 현실 속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연기하는데, 정해진 대사보다 상황에 맞게 즉석에서 애드리브를 주고받은 경우가 많았대. 덕분에 더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것 같아.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2014, 뉴질랜드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타이카 와이티티, 저메인 클레먼트 등

다큐멘터리 팀이 뉴질랜드에서 매년 개최하는 가면무도회를 취재하기 위해 뱀파이어와 동거하며 흡혈귀 가문 이야기를 촬영한 내용이야. 우리 상상 속 멋진 흡혈귀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걸? 이 B급 코미디 영화 속 뱀파이어는 사랑 때문에 끙끙대고, 무도회에서 관심받기 위해 애쓰거든. <토르> 시리즈, <조조래빗> 감독으로 유명한 타이카 와이티티가 감독이자 배우로 나섰어.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2019년 드라마로도 제작했지.

 

랑종
2021, 태국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출연 나릴야 군몽콘켓, 싸와니 우툼마 등

<곡성>, <황해> 등을 제작한 나홍진 감독이 기획 및 각본에 참여해 개봉 전부터 화제였어. 랑종은 태국어로 ‘무당’을 뜻해. 태국의 한 시골 마을, 조상신 ‘바얀 신’을 모시는 님(싸와니 우툼마)을 취재한 내용을 담았지. 그는 바얀 신 조각상이 부서진 후 조카 밍(나릴야 군몽콘켓)에게 악령이 쓰였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퇴마를 치르기로 해. 구마 의식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모큐멘터리 형식이 공포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하는 영화야.
CREDIT
 유영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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