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끝은 없다 취업 후 해야 할 일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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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끝은 없다
취업 후 해야 할 일
 
최종 합격을 확인했을 때 느낀 기쁨은 아마도 인생을 통틀어 세 손가락 안에 꼽는 최고의 순간일 거다. 입사 후에도 그 이상의 벅참을 다시 누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취업 성공은 학창 시절 동안 예선을 통과하고 사회생활이라는 결선 무대에 선 것과 다름없다. 진짜 중요한 건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취업만 하면 끝일까?
취업 이후에는 직장이 나의 큰 부분을 규정하기에 인생은 취업 전후로 많이 달라진다. 대부분 고등학생 때는 수능만 치르면 모든 게 끝인 줄 알았을 거다. 대학생 때는 학점을 잘 받고 공인 어학 점수만 따면 큰 무리 없이 대기업에 갈 거라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취업 역시 합격하면 탄탄대로를 걸을 거로 생각한다.

취업 전에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식어도 제한적이다. ‘학생’, ‘취업준비생’ 정도가 전부다. 하지만 직장에 들어간 이후에는 직급·직무·부서에 따라 신입사원, 영업사원, 마케팅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몇십 년간 배우고 만들어 온 커리어가 몇 가지 단어로 끝난다.

인간관계도 급격히 변한다. 최소 주 5일을 회사에서 보내니 가족이나 친구보다 자연스레 직장 상사, 동료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다. 사내 분위기에 따라 성격도 달라지고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인상도 바뀐다. 결국 취업은 여러 가지로 중요한 변화 중 하나라는 의미다.

합격의 기쁨에 취해 취업 성공 이후를 게을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입사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출발선에 설 자격이 주어진 것이다. 자아를 어떻게 실현할 지 결정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 만들어 가는 모습이 진정한 ‘나’다. 취업하자마자 당장 내일부터 삭막한 세계에서 생존을 대비하라는 말이 아니다. 기쁨을 누리고 즐기되 다시 나아갈 준비를 천천히 하자. 차분하지만 치열하게, 끊임없이 나를 만들어 가면 된다.

입사 후 운명을 좌우하는 순간들
취업에 합격한 순간 직장 내 목표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확고한 목적 없이 시키는 일, 주어진 업무만 따라가면 점점 자리 잡기가 힘들어지고 무색무취한 사람이 되기 쉽다. 내가 꿈꾸는 방향과 현재 상황을 끊임없이 대조하면서 수정, 보완 절차를 거쳐 나가야 한다.

입사 후 직장생활 초기의 운명을 좌우하는 세 번의 순간이 찾아온다. 첫 갈림길은 부서 배치다. 개인 입장에서는 부서 배치만큼 중요한 게 없다. 해당 부서에서 최소 1~2년을 버텨야 하는데, 희망하는 곳과 너무 다르면 직장생활 자체가 위태로울 가능성이 크다. 만약 원치 않는 부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면 다음 두 가지 경로를 설정하는 게 좋다. 원하던 곳이 아니더라도 그 안에서 나만의 것을 찾거나, 주어진 업무는 잘 소화하면서 빠르게 다음 방향을 모색하는 방법이다.

업무분장 때는 똑똑해져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해서 업무를 잘 알아내야 하며, 내 직무와 전혀 다른 일이라면 말해도 괜찮다. 마지막으로 전 담당자에게 인수인계를 받을 때다. 전임자 업무수행 방식에 어긋난 건 없는지, 주어진 일이 꼭 필요한지, 중요한 부분을 놓친 건 아닌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앞서 얘기한 순간에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부서 배치는 인사과에서 전체적 그림을 그리는 초기에 접근해야 한다. 신입사원 배치안이 나온 뒤에는 늦다. 부서에 T/O가 있는지, 원하는 직무가 가능한지, 가고 싶은 곳에 배치될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등을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게 좋다. 업무분장도 마찬가지다. 신입이라고 모든 일을 떠맡아 버리면 곤란하다. 철저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모두 내가 자초한 일이 된다. 인수인계는 시기를 놓치면 갈수록 바로잡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니 틀린 점이 보인다면 적어도 한두 달 이내로 보고하면 된다. 신입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겠지만 그냥 넘어가면 피곤해지는 건 내 몫이니 겁먹지 말자.

지금까지 이야기를 업무를 피하기 위한 요령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가 걸린 일인 만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부서 배치, 업무분장, 인수인계 등에서 하나라도 내가 원하는 걸 얻었다면 성공이다. 여러 가지 과제를 잘 수행하면서도 본인 의견을 제시할 줄 아는 사람이 더 주목받는 시대다. 그렇다고 무작정 요구하는 건 곤란하다. 원하는 부분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 잘 모르는 점은 확실히 알고 가야 편하다. 신입사원은 무엇이든 물어도 괜찮은 자유가 보장된 시기니 원하는 부분을 말하고 궁금한 건 물어볼 줄 아는 신입사원으로 거듭나길 응원한다.
 
CREDIT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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