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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판 수능을 소개합니다 나라별 독특한 시험 문화 파헤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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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약 2달밖에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날엔 아침부터 학생이 경찰차를 타고, 시끄럽게 진행하던 공사를 멈추고, 비행기 이착륙까지 금지하지. 일명 ‘수능’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쳐. 이런 시험이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건 아닐 텐데, 나라별 독특한 시험 문화를 살펴볼까?
천만 명 수험생의 미래가 달렸다! 중국 가오카오(高考)
1952년 처음 시행한 가오카오는 매년 6월 7일에 열리는 중국 대입 필수 관문이야. 무려 천만 명 넘는 학생이 응시하지. 거대한 규모와 큰 영향력 덕분에 수능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 하지만 하루에 모든 시험을 끝내는 우리나라와 달리 가오카오는 2~4일에 걸쳐서 치러. 응시 과목은 비슷하지만 언어 영역에 논술을 포함해서 상당히 까다롭대. 교육 편차를 고려해 지역마다 다른 문제를 출제한다는 점도 흥미로워. 또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을 위해 부모님과 선생님은 치파오를 입고 시험을 응원하는 문화가 있어. ‘시작하자마자 좋은 성적을 얻는다’라는 사자성어와 첫 글자가 같아 행운을 불러온다는 미신이 존재하거든.
철학 정신을 계승하는 시험 프랑스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200년 넘게 이어진 바칼로레아는 1808년 나폴레옹 시대 때 만들어졌어. 논술형 대입 자격시험인데 수능과 달리 절대평가로, 약 일주일간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야. 합격자는 특수대학인 그랑제콜(Grandes Écoles)을 제외한 대학에 자유롭게 지원 가능해. 추첨을 통해 입학이 정해지고, 정부로부터 학비도 지원받지.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시험은 독특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났어. 외국어는 구두로 치러지기 때문에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비중이 큰 철학 시험은 논문 형태로 작성해야 해서 가장 어렵대. 시험이 끝나면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관련 토론회를 열 정도로 국민 관심도, 문제 수준도 높은 편이야.
전통의 명맥을 이어가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영국 명문 학교로 알려진 옥스퍼드 대학교에는 독특한 전통이 존재해. 입학식, 졸업식, 학위 시험 등을 치를 때 반드시 예복을 착용해야 하거든. 섭퍼스크(Sub fusc)라는 복장 규정인데, 암갈색을 뜻하는 라틴어 ‘sub fuscus’에서 유래했어. 정해진 색상의 깔끔한 복장 위에 학위복 같은 학생 가운을 입는 거야. 또 시험장에 들어설 때 가슴에 카네이션을 다는 풍습을 오랫동안 유지 중이래. 첫 시험에는 하얀색, 중간시험에는 분홍색, 마지막 시험에는 빨간색을 단다는데, 빨간 카네이션을 단 학생은 곧 시험이 끝난다는 사실에 즐거워하지 않을까? 이런 전통 덕분에 지루한 시험이 특별한 이벤트처럼 느껴질 것 같아.
맛있게 먹고 반드시 이기자! 일본 합격 기원 음식
어느 나라에서든 일식점을 찾을 수 있고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 일본! 익숙하게 먹던 음식이 현지에서는 시험을 응원하는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 알았어? 수능 때면 찹쌀떡을 선물하는 우리나라 문화와 비슷하지.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를 소개할게.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돈가스는 시험 전날 꼭 먹어야 해. 일본어 ‘돈카츠(とんかつ)’의 ‘카츠’가 이긴다는 말과 비슷한 발음이기 때문이야. 두 번째는 달콤한 초콜릿, 킷캣! 킷캣은 일본어로 ‘킷토캇토(キットカット)’라고 부르는데, ‘반드시 이긴다’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린대. 그래서 수험생 응원 선물로 인기지. 워낙 많이 찾기 때문에 시험 시즌에는 포장 디자인도 달라지는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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