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연기를 시작했다.” 김혜수 배우가 윌라 광고에서 한 이 대사는 오디오북 핵심을 잘 표현했어. 윌라는 독자가 감동을 더욱 실감 나게 느끼도록 ‘살아있는 책’을 만들어낼 거라고 해. 종이에 적힌 글이 숨 쉴 수 있도록 해주는 윌라 스튜디오를 함께 살펴보자. 

스튜디오 방문 동기

처음 윌라를 알게 된 건 《토지》 오디오북 덕분이었어. 이 작품은 1년간 기획과 제작을 거쳐 총 240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많은 주목을 받았거든. 그 사실을 안 순간부터 이렇게 긴 소설이 오디오북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정말 궁금하더라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들으며 책은 어떻게 선정하는지, 성우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해 작품을 완성하는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윌라 스튜디오를 방문했어.

윌라 스튜디오 파헤치기

윌라는 국내 최초로 오디오북 전용 스튜디오를 도입했지. 내가 방문한 ‘윌라 스튜디오’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해. 독점 콘텐츠 대부분을 자체 제작하는데 오디오북 제작 과정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본사와 같은 건물에 스튜디오를 대폭 증설했대. A부터 P까지 이름 붙인 총 15개 녹음실과 편집 전용실 1개를 새롭게 마련하고, 일반 녹음실과 달리 음향 작업과 편집을 동시에 진행해. 녹음실은 창의성 발휘와 집중력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으로 꾸몄어. 실제로 공포·스릴러 오디오북을 편집하시던 담당자님은 녹음실에서 야근하다 분위기에 압도돼 바로 퇴근하신 경험이 있다고 하지 뭐야!

셀럽이 방문하면 주로 가장 큰 스튜디오에서 촬영과 녹음을 한다고 해. 또 다양한 명사 강연이나 온라인 강의 영상 제작 시 ‘클래스룸’이라는 공간을 활용하는데 강의 분위기와 콘텐츠에 맞춰 조명을 조정한대. 강의 질을 높이는 데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이었어. 

오디오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윌라 오디오북 제작은 총 5단계를 거쳐. 텍스트만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깊이와 감동을 청취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지.

① 도서 선정 및 극본화

먼저 오디오북으로 제작할 도서를 선정해. 베스트셀러와 유명 도서도 포함하지만 오디오북으로 만들었을 때 장점과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는 책을 찾는 데 가장 힘쓴대. 발굴한 도서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최적화해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치지.

② 성우 섭외 

녹음은 전문 성우나 낭독자가 진행하는데 텍스트 감정과 분위기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분을 모시는 게 가장 중요하대. 청취자가 몰입하도록 감정을 담아 연기하는 성우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편이야.

③ 녹음 및 음향 효과 

전문 낭독자나 성우를 찾았다면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진행하지.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단순 낭독뿐 아니라 특수 음향 효과도 삽입해. 더욱 풍부하고 생동감 넘치는 오디오북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야.

④ 편집 및 후반 작업

녹음한 내용을 편집하며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고, 잘못된 내용이나 불필요한 부분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성우 목소리와 음향 효과가 어울리게, 책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도록 최종 믹싱 작업을 진행하지. 

⑤ 최종 검토 및 제작 완료 

편집을 모두 완료하면 최종 검토가 이뤄져. 이 과정에서 내용의 정확성, 음향 효과 적절성 등을 점검하고 문제가 없다면 비로소 우리가 듣는 오디오북 완성이야. 

스튜디오 방문 소감

윌라 스튜디오를 방문한 후 오디오북 제작 과정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정성이 담겨 있는지 새삼 깨달았어.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책이 지닌 감정과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여러 성우가 얼마나 집중해서 연기하는지, 편집자가 어느 부분까지 세심하게 구현하려고 노력하는지 알게 됐지. 이곳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오디오북은 ‘듣는 책’이 아니라 ‘느끼고, 경험하는 책’으로 변신하는 과정이라는 걸 알았어. 앞으로 윌라를 통해 도서와 더 가까워져 보려고 해. 여전히 책이 멀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오디오북으로 차근차근 친해져도 좋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