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고 싶은 과거가 하나쯤 있을 거야. 변화를 위한 시도로 일이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면 어떻게 대처할지 혼자 상상하곤 해. 선택 끝엔 어떤 미래가 기다릴까? 시간을 거슬러 흥미로운 과거를 고백하는 영화에 빠져보자.

타임 패러독스

2015, 오스트레일리아 | 감독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  출연 에단 호크, 사라 스누크 등

시간 여행이 가능한 템포럴 요원(에단 호크)은 뉴욕 연쇄 폭탄 테러범을 잡기 위한 임무를 받고 과거를 돌아다니지. 임무 중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그에게 1970년대로 가서 바텐더로 일하며 작가 존(사라 스누크)을 포섭하라는 마지막 지시가 주어져.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얘기를 들은 요원은 타임머신을 작동시켜 과거로 이동하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충격적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지. 운명의 아이러니 속 혼란스러운 자아와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냈어.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6, 대한민국 | 감독 홍지영  |  출연 김윤석, 변요한 등

의료 봉사에서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해준 답례로 신비로운 알약 10개를 받은 수현(김윤석). 이를 먹고 30년 전으로 돌아가 젊은 자신(변요한)을 마주한 그는 과거 사고로 죽은 첫사랑을 지키기로 다짐해. 하지만 운명을 바꾸려는 시도는 또 다른 희생을 불러오지. 현재와 과거의 수현은 남은 기회 동안 첫사랑을 살릴 수 있을까?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퍼즐처럼 얽힌 인생 속 다양한 감정을 잔잔하고 감동적으로 담아냈어.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2017, 일본 | 감독 미키 타카히로  |  출연 후쿠시 소우타, 고마츠 나나 등

교토 여행 중 만난 미나미야마 타카토시(후쿠시 소우타)와 후쿠쥬 에미(고마츠 나나)는 빠르게 가까워져. 가끔 미래를 아는 듯한 말을 자주 하는 에미는 의아해 하는 타카토시에게 둘의 시간이 반대로 흐른다는 진실을 털어놔. 타카토시에게 에미는 미래를 아는 사람이지만, 어느 기점으로는 그가 에미에게 미래가 될 거야. 엇갈린 시간 속에서 두 사람은 계속 사랑을 간직할 수 있을까?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애틋함과 아련함이 돋보이는 영화야.

타임 컷

2024, 미국 | 감독 한나 맥퍼슨  |  출연 매디슨 베일리, 안토니아 젠트리 등

우연히 타임머신을 발견한 루시(매디슨 베일리)는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한 언니 서머(안토니아 젠트리)를 구하기로 맘먹어. 하지만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는 혼란을 불러왔고,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최대한 미래를 바꾸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공포영화를 꾸준히 제작한 크리스토퍼 랜던(Christopher Landon) 감독이 참여한 만큼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20년간 잡지 못한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도 더했지. 

대학 문화 매거진 《캠퍼스플러스》

더 많은 기사를 보고 싶다면 https://www.camp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58

CREDIT

글 윤예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