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테토? 에겐? MBTI 말고 호르몬 성향 테스트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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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혈액형, MBTI 등 성격을 알아보는 테스트는 꾸준히 인기다. 최근 SNS뿐 아니라 기사에서도 ‘테토’, ‘에겐’이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 이번에 시선을 끈 건 호르몬에 따른 분류다.

 

저는 에겐녀인데요, 그쪽은요?

다이어트 정보 블로그 ‘수성일기’에서 21년에 제시한 ‘연애 먹이사슬 분석’으로부터 시작한 이 유형 테스트는 24년에 인스타툰 작가 내쪼가 웹툰 형식으로 재구성하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6월 18일 기준 소셜 플랫폼 ‘타입스(Types)’에서 제공한 ‘에겐/테토 성향 테스트’에 약 98만 명이 참여했으며, 서버 폭주로 대기 시간이나 오류가 생겨 앱에서만 테스트하도록 바뀌었다.

 

‘테토’와 ‘에겐’은 각각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estrogen)을 의미한다. 성향에 따라 테토남, 테토녀, 에겐남, 에겐녀 총 4가지 타입으로 나누는데 섬세한 사람에게는 ‘에겐’을, 주도적 성향에는 ‘테토’를 붙인다. 유형별 특징은 아래와 같다.

 

 

테스트가 익숙한 세대

해당 테스트는 성향에 따라 연애 스타일을 추측하고 궁합을 판단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이에 다양한 사이트에서 연애에 초점을 맞춘 다른 테스트를 공개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별 구별 테스트는 남녀 고정관념을 심화시키고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결과에 대해 무조건 신뢰하는 행위도 위험하다.

 

MZ세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걸 좋아하는지 등 본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궁금해한다.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를 찾아내 활용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취향을 알아간다. MZ세대 사이에서 다양한 테스트가 등장하고 주목받는 이유다.

 

사람을 이분법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테스트 인기는 식지 않고 매번 새로 등장한다. 나를 분석하기 위해서 혹은 유행에 대한 호기심으로 테스트해 내용을 확인하고, 자연스레 지인이 받은 결과를 물으며 차이점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결과에 대해 맞는 점, 틀린 점까지 얘기하다 보면 역시 사람을 한 테스트로 판단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유희로 시작한 대화는 상대를 알아가고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남지 않을까. 성급한 일반화를 피해 다양한 테스트가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CREDIT

글 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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