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틀을 넘어, 나만의 각도로 꿈을 설계한 청춘들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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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과 어긋난 길을 간다면 어떨까. 전혀 다른 취미를 이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기도 하지. 좋아하는 일에 깊이 파고들며 방향을 찾는 대학생을 만나봤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만의 각도로 꿈을 설계한 청춘 얘기를 소개할게.

 

 

한 번뿐인 인생,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물들다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24학번 정은규

중학교 시절 지드래곤 뮤직비디오를 보고 랩이 가진 매력에 빠졌어. 처음에는 랩과 보컬을 연습하며 힙합을 즐기다가 점차 곡 작업까지 본격적으로 시작했지. 인지도가 오르면서 공연, 광고, 모델 활동까지 이어지니 학업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더라. 결국 휴학을 선택하고 음악에 몰두하는 중이야. 팬을 만나고, 무대에서 내 노래가 흐르는 순간마다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야. 특히 ‘brainwash’ 뮤직비디오를 찍던 날,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이 모여서 함께 촬영했는데 정말 벅차고 뿌듯했어. 언젠가 음악에만 집중하는 아티스트로 자리 잡는 게 목표야. 무용학과가 전공이라 공연과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몸을 쓰는 제스처가 훨씬 자연스러운 듯해. 두 분야가 만들어내는 시너지 덕분에 무용학과 진학을 후회하지 않아.

 

 

언어를 매개로 동서양 미술의 통합과 연결을 꿈꾸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24학번 이재은

유럽 여행을 가면 꼭 미술관을 찾아. 유럽 현지에서 폭넓은 시대의 작품을 직접 보면 미적 시야가 넓어지거든. 이번 여름에는 네덜란드 크륄러 뮐러 미술관(Kröller-Müller Museum)에 다녀왔는데 큐비즘과 추상미술에 푹 빠져버렸지 뭐야. 보고 또 봐도 매력이 넘치는 작품을 보며 진로에 대한 오랜 방황이 끝났다는 확신이 들었어. 아버지께 처음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추천받은 뒤로 내가 좋아하는 미술과 잘하는 탐구 활동을 연결할 미래를 꿈꿨지. 뚜렷한 목표가 없던 시절에 독어독문학을 선택했어. 성급한 결정을 후회하기도 했지만, 졸업할 때까지 독어를 향한 애정도 놓지 않을 거야. 열심히 공부해서 언어를 매개로 서양과 동양 간 미술을 이어주는 사람으로 나아가려 해. 

 

 

기술과 사회 사이, 그 접점을 탐색하는 정치외교학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 김형준

원래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는데 1학년 때 코딩 교양 수업을 들은 후 더 관심이 가. 2학년 1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컴퓨터공학과로 복수전공을 신청했고,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얻고자 AI 심화전공까지 같이 시작했지. 본래 전공과 분야가 너무 달라서 어떻게 진로로 연결할지 많이 고민하다가 이질적인 조합 자체를 나만의 강점으로 삼기로 마음먹었어. 인공지능 기술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사회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잖아. 이에 맞게 정책과 체계도 다시 설계해야 해. 변화가 빠른 사회 중심에서 두 분야를 깊이 이해한 사람이 필요할 텐데 그 역할을 해내고 싶어. 기술을 어떻게 통제할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로 생기는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정치가로 성장하는 게 목표야.

 

 

무대 위에서 진짜 나를 찾는 밴드 기타리스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22학번 곽서영

고등학생 때 가수 오아시스(Oasis) 노래를 처음 듣고 밴드에 속하기를 바랐어. 하지만 18년 동안 이어온 공부를 쉽게 놓을 수 없었기에 목표하던 대학에 들어가서 음악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 결국 대학교 밴드 동아리에서 기타를 치며 다양한 곡을 연주해 보고 여러 무대도 섰더니 점점 진짜 나를 찾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 22살이 되던 해 휴학을 하고 밴드를 직접 결성하기로 다짐했어. 시간이 지날수록 곡을 만드는 게 재밌고 행복해서 현재 진로를 정말 음악으로 선택할지 고민하며 해답을 찾는 중이지. 만약 복학한다면 음향 분야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려고. 그동안 듣고 자란 아티스트처럼 좋은 음악을 내고 연주하는 게 목표거든. 10년 뒤에도 이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CREDIT

최서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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