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산다는 건 단순히 한 권을 소유하는 일이 아닐지도 몰라. 감정을 꿰뚫는 문장을 만나기도 하고, 어떤 책은 읽기만 해도 마음이 서서히 풀어지지. 요즘 새로운 책과 만나는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서점이 늘어나는 추세야. 독서를 통해 ‘현재의 나’를 들여다보고 싶은 날 방문하면 좋을 서점을 소개할게.

01 사적인 서점

국내 최초로 ‘책 처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곳은 단 한 사람을 위한 주치의같은 서점이야. 책 처방사와 1:1로 상담을 나누고 상황과 취향에 들어맞는 책을 추천해 주거든. 은은한 아로마 향, 잔잔한 음악, 계절에 어울리는 차 한 잔과 함께하는 이 시간은 ‘책을 구매한다’라는 느낌보다 ‘위로를 받는다’라는 감정에 더 가깝게 느껴질 거야. 기본, 심화, 비대면 중 선택 가능하니 참여하고 싶다면 매달 1일 홈페이지에서 오픈하는 예약을 놓치지 마.

주소 경기도 파주시 돌곶이길 180-38 지층

전화번호 070-4151-1001

영업시간 금~화 12:00~19:00, 수~목 휴무

인스타그램 @sajeokinbookshop

02 서점 리스본

책 한 권으로 주인공 인생이 바뀌는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고 상호를 지었대. 1층은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한 큐레이션 서점이고, 2층에서는 생일에 맞춰 추천하는 ‘생일책’, 제목과 작가를 알 수 없는 ‘비밀책’, 다양한 잡지와 전집 문고본까지 탐험할 수 있어. 주말에만 문을 여는 3층에서 책 상담도 진행해. MBTI, 생일 등 개인 키워드를 바탕으로 추천하는 블라인드 북은 예상치 못하기에 더 깊이 와닿는 문장을 만날지도 몰라.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23길 60

전화번호 0507-1465-2376

영업시간 금~수 13:00~20:00, 목 휴무

인스타그램 @bookshoplisbon

03 인공위성

누군가 쏘아 올린 질문을 통해 사람과 책, 마음을 연결하는 곳이야. 타인이 남긴 질문은 에디터 손을 거쳐 블라인드 북으로 다시 태어나고 ‘질문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프로그램은 약 15~20분 동안 진행하며, 인공위성 에디터가 인터뷰를 나누고 상황에 맞는 질문을 처방해줘. 질문을 던진 기부자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소책자도 함께 제공해. 어떤 질문을 만날지 궁금하다면 예약 후 방문해도 좋아.

주소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중앙로25길 2-9 102호

전화번호 0507-1408-0255

영업시간 월~금 13:00~17:00, 토~일 휴무

인스타그램 @2lookbook

04 카모메 그림책방

가끔은 긴 이야기보다 짧지만 깊게 마음을 건드리는 책이 필요한 날이 있어. 어른을 위한 그림책을 큐레이션하는 이곳은 타로카드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림책으로 다정한 위로를 건네줘. ‘타로톡’은 단순한 타로점이 아니라 내면을 마주하고 삶의 방향을 차분히 고민하는 시간이야. 타로를 매개로 상담을 나누며 상황에 맞는 그림책을 추천받고 싶다면 ‘그림책톡’ 프로그램 예약을 추천해. 그림이 위로를 건네는 서점에서 오늘에 어울리는 이야기 한 조각을 찾아봐.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무수막길 84 1층

전화번호 010-6510-5065

영업시간 화~토 11:00~17:30, 일~월 휴무

인스타그램 @kamomebookstore

CREDIT

우경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