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직무 필살기나 핵심 강점을 정의하는 일이 취업 준비의 첫 단계’라는 말에 익숙할 거다. 직무 필살기가 없다며 주눅 든 취준생이라면 지금부터 쉽게 찾을 방법을 알아보자.

직무 필살기를 정의하는 첫 단계는 지원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파악하는 일이다. 그중 본인에게 해당하는 역량을 추려보면 훨씬 빠르게 필살기를 찾을 수 있다.

보유 네트워크 활용

지원 직무에 대해 가장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방법이다. 현업에서 이미 일하는 실무자야말로 직무 트렌드와 필요 역량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무자에게 질문할 때는 막연한 내용보다 “어떤 역량이나 경험을 가진 후배를 뽑고 싶은가요?”처럼 구체적 질문을 던지는 게 좋다. 이 외에도 지원 직무에서 성과를 내는 직원 공통점, 업계 최신 트렌드나 산업 성장 방향성에 대해 물어봐도 괜찮다.

[유의 사항]

실무자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 절대적으로 따르거나 정답으로 확신할 필요는 없다. 결정에 대한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되 나름의 기준으로 취업 준비 방향성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면 상대방 노력과 시간을 당연히 여기지 말고, 어떠한 방법으로든 감사 표현을 하자. 간단한 메시지나 기프티콘도 좋다.

현직자 플랫폼 활용

요즘은 본인 전문 분야를 SNS에 적극 노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금만 찾아보면 실무자와 대화할 기회를 얻기 쉽다. 링크드인은 비즈니스 중심의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이다. 해당 직무를 뽑는 이유, 어떤 강점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하는지, 지원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 최근 회사에서 어떤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지, 혹은 어떤 고민거리가 있는지 등 회사의 생생한 상황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으니 한 번쯤 활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유의 사항]

링크드인은 실무자가 비즈니스 정보를 얻고 네트워킹하는 개인적 공간이기에 사실 현직자 입장에서 상담을 해줄 의무는 없다. 실무자에게 연락할 때는 무작정 정보를 얻으려는 뉘앙스로 접근하기보다 지원 기업과 직무에 대한 순수한 관심사와 호기심, 고민에 대해 선배님 조언을 듣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게 좋다.

채용 공고에서 강점 찾기

채용 공고를 분석하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사람을 뽑을 때 지원자에게 기대하는 명확한 역할이나 보유 역량을 채용 공고상에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채용 공고를 제대로 읽어보기만 해도 필요로 하는 핵심 역량 키워드를 어느 정도 파악하기 쉽다.

추가적인 팁으로 지원할 기업이 아니라도 관심 직무 채용 공고를 최소 5~10개 정도 동시에 분석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요구하는 역량 평균치를 유추하면 핵심 강점 키워드를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될 거다.

나만의 직무 필살기를 완성하자

지원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파악했다면 이를 활용 가능한 형태로 가공해야 한다. 다음 순서에 따라 크게 여섯 가지 내용으로 정리해 보자.

직무 필살기 정리 방법

핵심 역량: 핵심 역량 키워드를 입력한다.

정의: 해당 역량의 사전적 정의도 좋지만,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작성하면 더 좋다.

왜 중요한지?: 해당 역량이 지원 직무에 중요한 이유를 통해 내가 가진 필살기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숲 형태로 정리: 해당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 내용을 거시적으로 요약·정리한다.

나무 형태로 정리: 해당 역량을 증명할 만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한다. 성과가 있을 경우 함께 기재해도 괜찮다.

숲·나무 함께 정리: 앞서 정리한 숲과 나무를 합해 체계화한다.

이렇게 각 항목에 대해 작성한 글을 모두 연결해 아래 예시처럼 ‘핵심 강점’ 글 소재로 구성하면 된다.

예시 1

제 핵심 강점은 콘텐츠 제작 역량입니다. 특히 풍부한 콘텐츠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마케팅 목적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 및 제작할 수 있습니다. 지원 직무에 해당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첫째 입사 후 콘텐츠를 만드는 업무가 주를 이룬다는 점과, 둘째 이때 콘텐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제작 역량이 곧 성과로 직결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예시 2

저는 마케팅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그동안 총 3회의 마케팅 대외 활동에 참여해 왔고, 작년 6월에는 ○○사 마케팅 인턴을 수행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제가 공통으로 맡았던 업무는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콘텐츠 역량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현재도 SNS 트렌드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마케팅을 주제로 한 개인 SNS 채널을 운영하는 중입니다. (이후 중략)

CREDIT

글 양지원 기자